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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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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등장한 신한류, K-Beauty, K-Fashion

  • [등록일]2013-03-06
  • [조회] 6116

부쩍 봄의 기운이 감도는 요즘, 2013년 대한민국의 명동은 변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 최대의 상권들이 밀집되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임과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의 70%가 찾는 곳이다. 명동역 6번 출구에서부터 명동 8길 명동길까지가 명동의 메인 상권이다. 이곳에는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들, SPA패션 브랜드, 카페, 악세서리 노점상 등이 밀집되어 있다. 판매원도 외국인이 많아 중국어, 일본어 등의 언어로 호객행위 하는 외국인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명실상부 패션과 뷰티의 메카답다.
이중 특히 명동의 대표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는 로드샵화장품과 SPA패션브랜드 이야기를 해보자.

명동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1Km 정도의 거리를 따라 70개가 넘는 로드샵화장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어떤 화장품회사는 단일브랜드로 7개의 점포를 운영할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K-POP이나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을 때도 그 영향력이 이런 로드샵화장품의 부흥으로 이어질지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 이제 로드샵화장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이런 화장품 몇 개는 쇼핑리스트에 꼭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로드샵의 10명 중 7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폭발적이라는 기사를 볼 수 있다.

로드샵 화장품 가게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한류 붐을 타고 드라마와 K-POP 스타들의 얼굴을 간판으로 크게 홍보하는 특징이 있었다. 입구에 그들의 실제 사이즈의 출력된 판넬을 세워두어 사진을 찍도록 하고, 매장 안으로 유도하고 있었다. 또한, 외국인 전용층이 따로 있어 다양한 언어로 화장품을 소개하거나, 한류 붐을 타고 있는 연예인 사진을 전시해 두기도 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한국의 음반이나 DVD 등을 배치해 둔 것을 볼 수 있었다.

‘2012 트렌드 키워드’의 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김민주, 이재구, 김정원, 이정아 저 , 2012 트렌드 키워드, 미래의창, 2011) 
   명동은 미용의원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스타들을 모델로 내세운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 숍이 대거 모여 있어 아시아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지역이다. 중구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명동은 관광명소와 숙박시설 등이 잘 갖춰진 최강 뷰티벨트로 떠오르고 있다.

명동의 로드샵 화장품 가게는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관광 상품의 쇼핑 필수 코스로 인식되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 속 세련되고 아름다운 배우들과 멋진 가수들을 따라하고 싶은 심리를 반영하기도 하고,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품질도 좋아 이런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인기가 있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독도 문제와 엔화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의 국내 입국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이 그 자리를 메꾸어 주고 있다. 유독 백옥같은 고운 피부에 관심이 많은 한국여성들의 성향을 반영되어서인지 유독 한국의 뷰티산업은 발달되었다.  한국의 뷰티산업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떠오른 원동력에는 한국여성들의 기여도(?)가 높음을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로드샵화장품매장과 함께 명동을 점령하고 있는 매장이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인 패션매장이다. 이 중에서도 대한민국 패션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SPA의류매장들의 명동점령은 실로 전쟁터를 방물케한다. SPA란 제조업체가 디자인, 판매, 유통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저가형 의류 브랜드를 말한다. 트렌디한 디자인을 따르면서도 제조원가를 낮춤과 동시, 유통단계를 축소해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장에는 MANGO, ZARA, H&M, UNIQLO 등의 해외 SPA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었지만, 이랜드가 SPAO, MIXXO를 런칭을 시작으로, 8seconds. TOP TEN 등 국내 SPA 브랜드가 출현함에 따라 패션시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현상 중 하나이다. 더불어 기존의 브랜드들의 SPA로의 전환(후아유, 베이직 하우스, TNGT, 메이폴이 그 예)을 꾀하고 있는데 이 또한 현재 패션 시장의 큰 흐름이라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유독 명동에 SPA 브랜드가 많이 진출해 있는 이유 무엇일까?  해외 SPA 브랜드들이 명동을 시험무대로 삼아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국내 SPA 브랜드들도 진출하게 된 것이다. 매장 규모 또한 일반 의류매장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대규모로 오픈을 하고, 오픈일에는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줄을 서야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는 한다. 지금 한국여성들은 SPA패션에 빠져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로드샵화장품과 SPA패션이 보여주는 재미난 현상을 지켜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의 화장품은 외국인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이것의 파급효과로 국내 여성들의 화장품쇼핑 패턴도 바꾸어 놓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의 화장대에도 고가의 수입화장품과 저렴한 한국의 로드샵 화장품이 공존하고 있으니 말이다.
해외 SPA패션에 열광한 한국 여성들의 패션취향은 한국의 패션산업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고, 이제 그 쇼핑고객으로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 매장에 가보면 명동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고객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문화의 상호교류라 고상한 클래식이나 전통문화, 엔터테인먼트 문화에난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교류장소도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천원짜리 마스크팩으로도, 만원짜리 티셔츠 한 장으로도 문화는 전해지고 공유할 수 있으며, 그곳이 번잡한 길거리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한류 붐을 타고 명동이 뉴욕, 파리, 밀라노와 어깨를 나란히 할 패션 무대로 조명받길 기대한다. 패션과 유행만을 무분별하게 쫓아가는 것이 아닌 한국적인 예술과 문화가 버무려진 한류 속의 명동으로 거듭나야 한다. 명동의 K뷰티와 K패션이 한류의 한축을 담당하면서, 파급효과가 질적으로도 확장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전영주
  • e-mail : luv1020@naver.com
  • 약력 : 글쓴이 전영주는 KOFICE 명예기자로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을 수료하였으며, 2013 타이포비엔날레 코디네이터로 활동하였고, '2014 서울 상상력발전소 프로젝트 시범사업-놀이의 진화전'을 담당하였다. 큐레이터, 교육도슨트, 문화잡지 취재 경험을 살려 문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카메라를 들고 향하는 열정이 가득한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