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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와 한국어교육의 관계, 그리고 미래: 학습 자료로서 한류콘텐츠의 가치, 현지 한국 전문가 양성의 중요성

  • [등록일]2020-02-07
  • [조회] 777

한류와 한국어교육의 관계, 그리고 미래 :

학습 자료로서 한류콘텐츠의 가치, 현지 한국 전문가 양성의 중요성




한류콘텐츠가 한국어를 비롯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기 증대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어에 대한 수요 증가는 한국어교육이나 한국학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에게 매우 반갑고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염려와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한류콘텐츠의 인기와 더불어 거품처럼 부풀어 오른 수요가 언제 꺼질지 모른다는 현실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는 여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만큼 이글을 통해 한국어 학습의 변화 추이와 현황,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먼저 필자가 일해 온 유럽을 중심으로 한국어 수요 증가에 따른 한국어 교육기관의 확대 현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증대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류콘텐츠가 실질적으로 한국어교육 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어 학습 자료로서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한류의 인기와는 별개로 앞으로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지인 한국 전문가의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그들의 역할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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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이미지 출처: 디지털타임스(2015.5.6). 세계인이 쓰는 한국어


1. 한류가 이끄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인기 증대


한국의 대중문화의 인기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는‘한류’는 이제 유럽의 많은 젊은이에게 낯설지 않은 한국어 단어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한류콘텐츠 소비가 한국어와 한국문화, 나아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유럽의 많은 청년이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 이제는 신기하거나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정도가 되었다. 이처럼 한류콘텐츠가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비롯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기 증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현상은 필자가 1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럽 여러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며 직접 보고 느낀 것이다. 또, 이는 그동안 다수의 유럽 국가에서 개최된 한국학 관련 학술대회와 세미나 등에서 만난 현지 한국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어에 대한 수요 증가는 한국어교육이나 한국학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반갑고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염려와 걱정이 드는 부분도 있다. 그것은 한류콘텐츠의 인기와 더불어 거품처럼 부풀어 오른 수요가 언제 꺼질지 모른다는 현실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고는 먼저 유럽을 중심으로 한국어 수요 증가에 따른 한국어 교육기관의 확대 현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증대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류콘텐츠가 실질적으로 한국어교육 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어 학습 자료로서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류의 인기와는 별개로 앞으로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지인 한국 전문가의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그들의 역할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2.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 확대는 진행 중


해외에서 한국어 수요 증가를 잘 알 수 있는 바로미터는 대학의 한국학과, 세종학당, 한글교실 등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기관 수의 변화다. 그중에서도 대학에 설치된 한국학과와 세종학당은 주로 현지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므로 두 기관을 중심으로 한국어교육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필자가 지금까지 유럽에서 재직했던 대학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학, 루마니아의 바베쉬-보여이대학이며 현재는 라트비아의 라트비아대학에서 일하고 있다. 세 대학의 한국학 전공 운영 기간은 순서대로 각각 8년, 11년, 7년 정도다. 이들 외에 에스토니아의 타르투대학, 리투아니아의 비타우타스 마그누스대학, 헝가라의 엘테대학,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냐대학, 슬로바키아의 코메니우스대학 등의 한국학 전공 개설 역사도 10년 전후에 불과하다. 유럽 대학에서 한국학 전공을 설치하기 시작한 시기는 한류가 본격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 이후다. 즉,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유럽 젊은이들의 한국어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한국의 국가 위상 제고로 학내 한국학과 개설 필요성이 대두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상술한 대학들에서 운영하는 한국학 전공의 정원과 지원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시기인데, 한류 현상이 아시아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유럽과 미주까지 본격적으로 확산된 6~7년 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방탄소년단(2013년 데뷔)과 엑소(2012년 데뷔) 같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 연이어 데뷔했던 때와 거의 맞물려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2014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루마니아 바베쉬-보여이대학의 한국학 전공자와 부전공자 인원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좀 더 분명한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바베쉬-보여이대학은 루마니아에서 유일하게 한국학 전공을 운영하는 학교로 2016년부터 전공 인원을 기존의 25명에서 40명으로 늘렸으며, 부전공자 수도 해마다 그에 비례해 증가하고 있음을 [표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전공 지원자 수도 꾸준히 늘어 지원자 대비 입학자의 비율이 2:1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바베쉬-보여이대학의 상황은 현재 한국학이 설치되어 있는 다른 유럽 대학도 비슷하다. 한편, 2012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세종학당은 현재 전 세계 60개국에 180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 중 발트 3국에는 리투아니아에 2개소, 라트비아 1개소, 에스토니아 1개소를 합하여 총 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3국의 총인구가 6백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세종학당 수가 많은 편이다. 이것은 곧 발트지역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리투아니아의 빌뉴스(Vilnus) 세종학당은 2014년, 카우나스(Kaunas) 세종학당은 2018년에 설치되었고, 라트비아의 리가(Riga) 세종학당은 2016년, 에스토니아의 탈린(Tallinn) 세종학당은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발트지역의 세종학당이 2014년부터 설치되었다는 점은 앞서 언급한 대로 한류콘텐츠의 인기와 관심이 본격적으로 유럽, 특히 동유럽으로 확장된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발트 3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 수강생 현황을 통해 한류콘텐츠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가늠할 수 있다.




위 [표2]에서 볼 수 있듯이 각 세종학당에 등록된 학생은 100여 명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종학당 수강생 대부분은 10, 20대로 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어 수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한국문화 행사(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 K팝 부르기, 한식 만들기 등)를 개최하여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세종학당은 사물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한복 입어보기 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세종학당의 역할은 중국의 공자학당과 비슷하다. 객관적으로 보면, 2004년부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세계 곳곳에 진출하고 있는 공자학당에 비해 세종학당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종학당은 한류콘텐츠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어 공자학당보다 현지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활발한 활동을 더 기대할 수 있다. 또, 세종학당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좀 더 일찍 체계적으로 배우고 한국문화를 경험한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현지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하나의 계기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 대부분은 입학 전부터 이미 한국어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한 상황이거나 한국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이 개인학습에 의존하는 것보다 세종학당 같은 전문 기관에서 교육받은 후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게 된다면 미래의 한국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3. 한류콘텐츠 한국어교육 활용 사례와 그 가치


한류콘텐츠 중 실제 한국어교육에 활용 가능한 것으로는 드라마, K팝, 영화, 웹툰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드라마는 다른 장르보다 상대적으로 일찍부터 한국어교육 자료로 활용되어 왔다. 아울러 2000년대 초반부터 드라마가 한국어 수업 자료로서 갖는 효용성에 대한 연구도 시작된 바 있다. 한편, 영화의 경우 한국어 학습의 보조 자료로 사용되기보다는 하나의 독립된 수업의 대상으로, 언어교육보다는 문화교육이 중심이 되는 수업에 적합한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웹툰은 최근 해외 젊은이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장르인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6. 이를 통해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에 새롭고 신선한 소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립된 한류콘텐츠로서 스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웹툰은 여러 장점이 있는 장르로 아직 한국어 수업 자료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여지는 많다.


앞서 언급한 콘텐츠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어교육에 사용되고 있는 장르는 드라마와 K팝이다. 이에 이 둘을 중심으로 한류콘텐츠의 한국어교육 자료로서의 가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드라마와 K팝을 한국어교육과정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업에 참여하는 대상과 그 주된 목적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하며, 이 둘이 서로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드라마를 활용한 한국어 수업의 목표는 언어교육에서 일반적으로 분류하는 네 가지 영역 중 ‘듣기’와 ‘말하기’에, K팝은 ‘듣기’와 ‘읽기’에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공통 요소인 ‘듣기’는 수업 참가자의 수준에 따라 콘텐츠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드라마는 한국어를 배운 지 최소 1년이 넘는 경우, K팝은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드라마를 활용한 수업은 수강생이 이미 기본적인 단어의 발음과 의미를 습득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 문장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고 초급단계를 넘은 문법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수강생들은 드라마 속 대화를 통해 실제 발화되는 한국어 단어를 듣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한편, K팝을 활용한 수업은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K팝 가사에 사용된 단어들의 발음과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 결국, 드라마와 K팝을 활용한 한국어 수업에서 설정한‘듣기’의 기본 목적은 다양한 구문 속에서 사용되는 단어가 그 주변 환경에 따라 실제로 어떻게 발화되는지를 구별하고 좀 더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드라마를 활용한 수업의 또 다른 목적인 ‘말하기’는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여러 가지 한국적 상황을 이해시키고 이를 기초로 학생들의 개인적인 경험, 지식, 의견, 궁금한 점 등을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학생들이 일정한 주제에 대해 한국어로‘대화 나누기’를 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반면, K팝을 활용한 수업에서의 ‘읽기’는 기존 언어교육에서 의미하는 ‘독해’능력이 아니다. 이제 막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이 한국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것을 통해 한국어 ‘소리내기’에 익숙해지고 이를 통해 정확한 한국어 발음을 익히고 연습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드라마와 K팝을 한국어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접목한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이 단순히 한류콘텐츠를 즐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한 한국어 학습이 효율적인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학생들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동유럽 같은 비영어권 국가의 경우 도시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환경적 제약’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환경적 제약에 처한 학습자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구현되는 한국어를 경험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 한계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 바로 대중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인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언어 사용 용례를 습득하고 살아있는 언어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한류콘텐츠가 한국어 교육 자료로서 가지는 가장 큰 가치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4. 현지 한국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


한류콘텐츠의 인기와는 별개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위상을 공고하게 지켜나가기 위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현지 출신의 한국 전문가 양성이 매우 중요한데, 이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각 지역의 한국 전문가는 현지에서 한국을 올바로 알리고 대변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인터넷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한국 문화콘텐츠를 접하게 된 많은 해외 청년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공부하기 위해 현지 대학으로 몰려드는 상황이지만, 그들이 가진 한국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 정도는 대부분 매우 단편적이며 피상적이다. 즉.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을 공부하는 가장 큰 동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취득하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야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하려면 현지 출신 한국 전문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하면 현지 전문가 인력이 많이 부족해 민감한 사안에 대한 국제 여론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한국 정부와 기업이 동유럽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한국학 전공 유지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원해야 할 이유와 근거는 충분하다.


둘째, 현지 한국 전문가는 해당 지역에서 한국학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해외 대학에서 한국학 전공을 운영하는 전문 인력의 구성을 살펴보면,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한국에서 파견되거나 현지에서 공부한 한국 출신 인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마다 구체적인 사정은 다르겠지만, 한국학 전공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꽤 많은 유학생이 한국 대학원에서 한국학 관련 전공 석사와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고, 본국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려는 학생 수도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우수한 한국학 연구자가 배출될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현지 대학 당국에도 한국학 전공 유지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할 근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한 나라의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이를 지식으로 수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올바로 전달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한국 전문가는 박사급 인력을 의미함으로 최소 7~8년 이상을 대학원에서 한국과 관련된 전공을 하고 한국의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해외 각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 개설될 한국어와 한국학 전공 운영의 바람직한 여건은, 자격과 능력을 갖춘 현지 출신의 한국 전문가가 그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 출신 전문가는 필요에 따라 그들의 역할을 보조하거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러한 환경이 지속되어야만 외부 조건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해당 지역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뿐만 아니라 높은 교육수준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글ㅣ김훈태 라트비아대학교 한국학과 KF객원교수

     (출처 : 한류NOW 2020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