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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현황과 한국문화 이해도 증진을 위한 과제 : 해외 한국학 호황, 세계 문화 발전의 증거

  • [등록일]2020-02-14
  • [조회] 659

한국학 현황과 한국문화 이해도 증진을 위한 과제
: 해외 한국학 호황, 세계 문화 발전의 증거




최근 우리나라를 보면 세계화가 한창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2018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 명을 훌쩍 넘겼고, 각종 매체에서도 외국인들의 활발한 활동을 볼 수 있다. 해외에서도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영향력은 예전과 비교해 훨씬 커졌다. 이러한 현상은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해외 각 지역의 한국학 관련 연구ㆍ교육기관의 기여도 상당하다. 본고에서는 해외 한국학의 현황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을 중심으로 그 지평을 넓혀 온 해외 한국학은 한국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 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은 타자의 시선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더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며, 전 세계는 우리나라 고유의 다양한 문화를 재생산하며 즐기게 되었다. 최근 해외 한국학의 호황은 세계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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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이미지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최근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국제화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이미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고(2018년 기준), 각종 미디어를 통해 외국인들의 광범위한 활동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대외적인 한국의 영향력은 과거와 비교해 훨씬 커졌다. 이 같은 변화는 격상된 우리나라의 위상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해외 각 지역의 한국학 관련 연구?교육기관의 기여도 상당하다. 조선 시대 조선학, 본국학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20세기 초반 국학으로 사용되다가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학이라는 용어가 정착되었고, 이제는 해외 한국학의 개념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해외 한국학의 현황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1. 해외 한국학의 시작


해외 한국학의 시작점을 언제로 볼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상상력을 발휘해 본다면 한국의 역사가 태동한 순간 해외 한국학이 시작됐다고 볼 수도 있다. 일단 범위를 19세기 말엽으로 한정해 살펴보자. 근대 한국은 세계 주요 국가들의 주요 관심 지역이었고, 따라서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다. 언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징, 그리고 지리적 정보 등이 필요했다. 이에 제정러시아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탐사단을 꾸려 한국을 조사하고 연구하기에 이른다. 1900년 러시아는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지리, 역사 등을 총망라한『 한국지』라는 방대한 저술을 발간하기에 이른다. 또한, 1897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에서 한국학 과목이 처음 개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학에 대한 관심은 여러 배경에서 시작됐다. 전략적인 요구뿐만 아니라 해외 각 지역의 상황에 따라 한국학이 주목을 받아왔다. 예를 들면 한국어는 냉전 시기 남북한의 분단 현상과 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언어가 되었다. 한국 사회와 문화는 분쟁 발생 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알아야 하는 정보 영역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강제이주당한 재외동포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모국어와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전통으로 남아 고스란히 한국학 영역으로 흡수되었다. 이처럼 각 지역마다 한국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다르다. 비록 이전의 한국학이 다소 우울한 배경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현재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지금 한국은 긴밀한 협력 대상국으로서 꼭 알아야 하는 나라가 되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학이 해외 현지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되었다. 게다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한국학의 급속한 확산에 도화선이 되었다. 90년대 이후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경제, 문화, 교육 지원사업을 벌인 결과 물적, 인적 인프라도 구축되었다. 이러한 해외 한국학의 발전은 연쇄반응을 일으켜 한국의 사회와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만년의 단일민족 역사를 가진, 그래서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한계를 뛰어넘어 타자의 시선에서 ‘우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만의 시각으로는 나의 존재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는 것처럼 한민족에게는 이러한 다양한 시선과 논점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2. 해외 한국학 현황


한국국제교류재단 DB에 따르면 현재 한국학 강좌가 운영되는 해외 대학은 107개국 1,395곳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도 확대되고 있다. 1980~90년대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교육,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들의 결실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석박사 학위가 수여되는 곳이 39개국 101개 대학에 이른다는 점이다. 교양과정에 해당하는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수업에만 그쳤던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발전을 한 것이다. 해외 한국학 전공이 설치된 형태를 크게 두 개로 분류하면, 한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과 지역학, 또는 세부 전공 분야에서 한국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연구기관으로 나눌 수 있다. 세계의 각 고등교육기관에 설치된 학위과정은 교육 및 연구 인력을 스스로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점에서 한국학의 지속성을 담보해 준다. 한국학을 가르칠 선생님들과 교재를 구하지 못했던 대학들이 이제는 스스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현지 특성에 맞게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19년 기준 국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6만 5천여 명인데 그중에서 석사학위 과정생은 2만 3천여 명, 박사학위 과정생은 1만여 명이 넘는다. 이들이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 다시 한국학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시스템이 정립되었다. 또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세계에 보급하는 세종학당은 2018년 기준으로 57개국에 17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세종학당수강생 수는 6만여 명에 달하며 온라인(누리-세종학당) 회원 가입자는 무려 16만 7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높은 통계 수치는 한국교육원 현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8년 3월 기준 한국교육원은 18개국에 41개 원이 설치되어 있으며 7만여 명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역시 66개국 177개 대학교에서 856개의 한국학 강좌를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의 각 부처에서도 한국학 지원사업을 다방면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2018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가 네 개 시험(56회~59회)에서 15만 5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은 가히 한국학의 르네상스가 도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는 1990년대를 거치면서이다.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 각국과의 교역이 증가하면서 한국어 학습자가 급증하였다. 지금은 통계 수치에서 양적인 확대에만 머물고 있지 않다. 이전에는 한국어에 국한된 수요였으나 이제는 질적으로 훨씬 높은 수준의 한국학을 요구하고 있으며, 해외 각 지역에서 심층적으로 한국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3. 한국학에 대한 높은 요구


이러한 해외 한국학의 부흥은 시대적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서구 중심의 학문 체계만으로는 현대사회의 여러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특히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는 인간이라는 존재와 특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기회를 주었고, 이는 인문학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학은 새로운 연구 방법과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구 학문 체계의 빈 공간과 허점들을 한국학이 메워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전과 달라진 한국의 경제력이 해외 한국학의 발전에 큰 몫을 하였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한국과의 교역 및 협력이 필요하게 되어 현지에서 이를 담당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 한국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부분이 앞서 밝힌 통계 수치의 놀라운 변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한국 회사가 진출한 지역의 경우 한국어 수업은 인기 강좌로 자리 잡았고, 각 대학에서 양성된 인력들은 한국과의 경제 활동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자 유입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의 다문화사회 진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기업 중심의 홍보와 마케팅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매력을 느꼈다면 이제는 한국 문화콘텐츠를 스스로 누리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해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유입되었다면 지금은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스스로 찾아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해외 Z세대들의 경우 입학이나 취업 목적의 한국어 학습이 아닌 문화 향유를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국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예비 연구자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외 각지의 한국학 교육 및 연구 기관들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 축제의 장이 펼쳐지기도 한다. 카자흐스탄 재외동포의 경우《 고려일보》와 같은 신문사뿐만 아니라 ‘고려극장’도 운영하는 등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현지 특성에 맞는 문화의 장을 마련해 놓았다. 이전에는 재외동포 중심의 문화 축제로만 한정되었지만 이제 현지인을 주축으로 속성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한국교육원, 세종학당, 한국학 전공이 설치된 현지 대학 등에서 직접 각종 문화 행사를 주최하며 해당 국가의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4. 한국학의 역할


K팝, 드라마, 영화 등의 한류가 이제는 한국문화를 다각도로 분석하고자 하는 학술 한류로 변하고 있다. 이에 학문으로서의 한국학에 대해 그 개념을 살펴보고자 한다. 학문은 먼저 연구 대상이 있어야 하며 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함의를 찾는 구체적인 연구방법론이 존재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목표와 기여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과거 시대적 한계에 부딪혀 국내용으로만 머물러 있던 한국학은 이제 다양한 관점의 논의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한국인으로만 이루어진, 그리고 국내에서만 벌어지는 토론의 장은 객관성이 결핍될 수밖에 없다. 이제 전 세계의 다양한 학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치열한 담론의 장을 펼치고, 이는 한국학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학이 학문적 정체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들이 해결될 필요가 있다. 먼저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공정하게 결론을 논의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열린 체계가 필요하다. 정보의 우위를 점유하는 일부 연구진들에 의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인문학적 가치는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다양한 답안지를 서로 공유하고 상호 인정하는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또, 한국학의 연구 대상은 한국의 언어 및 사회와 문화를 포함하므로 그 범위가 넓다. 한국학 내 세부 전공 사이의 벽이 허물어져야 하며 세밀한 전공 융합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학문 후속세대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 학문의 영속성을 보장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 양성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서구 중심의 학문 체계만으로는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다양성을 담보하지 않은 학문은 편향될 수 있다. 다양한 사례와 생각들이 포함되어 그 빈 공간이 메워져야 하는데 한국학이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류 학문의 틀과 사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한국학의 연구방법론을 통해 폭넓게 고민한다면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제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급속한 사회의 변화는 인간의 가치를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한국학 내의 여러 관점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경제?문화적 위상 변화로 한국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이때 그 기준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한국학이 담당할 필요가 있다. 한국 중심의 개념 정립은 자칫 외곬으로만 흐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한민족 중심이 아닌, 타자의 시선까지 포함한 정체성 규명이 필요하며 바로 한국학이 그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다. 해외 각 지역의 한국학 연구기관에서 한국 사회와 문화를 분석해 축적된 결과는 한국인의 시선을 바꿀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한국학의 대상으로서 콘텐츠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빅데이터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공유되고 사용된다. 현재는 콘텐츠가 개인 중심으로 대량 생산되고 있다. 제작자 입장에서 어떠한 내용으로 콘텐츠를 꾸리고 만들어야 하는지, 사용자는 한국 관련 콘텐츠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해외 각 지역의 문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콘텐츠의 기준과 품질을 한국학의 이론적 틀이 담보해 줄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정부 중심의 일방적인 문화콘텐츠 제공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상호주의에 근거하여 상대국의 문화를 해석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콘텐츠들이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분석 및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전 세계 한국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한국학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문 후속세대가 체계적으로 양성되어야 한다. 한국과 소통할 수 있는, 한국학의 가치를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는 인력들을 양성하는 데 한국학이 기여해야 한다. 해외 여러 대학에 학위과정이 설치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지역적으로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소외된 지역에 교육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필요하다. 상호 문화 이해를 통한 인류 사회의 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해 한국학의 교육적 가치는 그 의미가 크다고 말할 수 있다.


5. 한국학의 향후 전망


해외 한국학의 발전 추이를 보면 앞으로도 그 미래가 낙관적임을 알 수 있다. 각종 온라인 동영상 조회 수만 보더라도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의 공감대를 끌어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단지 한국문화를 향유하는 소비의 개념이 아닌 그 현상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학술 한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학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몇 가지 생각해 볼 점들이 있다.


인문학으로서의 한국학은 그 연구 대상이 광범위한데 해외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되어야 한다. 마치 레고 블록처럼 각 지역에 맞게 한국학 전공 과정이 짜여지기도 하고, 새롭게 해체, 구성되기도 하는 등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한국어 중심의 해외 교육기관도 이후 한국학의 세부 전공들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전공 과정 사례들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앞으로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한국의 역사와 전통에 상상력을 더하여 세계인들이 누릴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이러한 콘텐츠는 교육 목적으로 제작될 수도 있고, 연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며, 세계인의 문화 소비재가 될 수도 있다. 유구한 역사를 갖는 한국은 그만큼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그 생산량이 적다. 이제 해외 한국학의 호황으로 한국문화 생산자의 인력풀이 전 세계로 더 넓어졌다. 한국학의 재료가 되는 콘텐츠의 확대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이러닝(e-learning)을 활용한 해외 한국학 교육·연구기관의 확대가 필요하다. 한국학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지역이 한정되어 있다는 부분은 한계점으로 지적받는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소외된 계층, 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을 중심으로 그 지평을 넓혀 온 해외 한국학은 한국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 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은 타자의 시선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더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며, 전 세계는 한국 고유의 다양한 문화를 재생산하며 즐기게 되었다. 최근 해외 한국학의 호황은 세계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글ㅣ이영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처 : 한류NOW 2020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