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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문화가 갖춰야 할 문화적 다양성

  • [등록일]2021-09-17
  • [조회] 1762

한류 문화가 갖춰야 할 문화적 다양성





한류 문화가 글로벌 문화로서 호평을 받고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이루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인종, 종교, 문화의 다름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아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반영된 콘텐츠나 아이돌 가수의 공연 등이 비판을 받기도 한다. 방탄소년단과 같은 아이돌 그룹의 성공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한류 문화 전체의 질적 도약을 가져오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한류 문화산업의 빠른 성장, 서구화된 인정기준을 중요시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문화콘텐츠에 담긴 가치관이 국가 간 정치적·역사적 갈등 상황을 더 증폭시키기도 하고, 권력을 비판할 수 있는 긍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초국적 문화이자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한류 문화 역시,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담은 문화 형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생산주체들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한류가 폭넓은 문화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케이팝의 주요 아이돌 그룹 뿐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가 활동할 수 있는 생산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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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이미지 출처: 《MTV》


1. 달라진 한류의 위상과 다채로운 한류 문화콘텐츠의 부상


드라마와 케이팝이 주도했던 한류 문화는 최근 ‘K-컬처’로 명명되며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케이팝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한류 문화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상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서, 한류 문화는 곧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물론 과거에도 한류 문화콘텐츠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오거나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한류가 미국 시장의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약한 접근성과 동아시아 시장에 집중되어온 케이팝 시장전략에 대한 호응이었다면, 지금의 K-컬처는 한국적 문화의 특성이 담긴 독창성에 호응하는 것이다. 따라서 K-컬처의 ‘K’는 경쟁력있고 뛰어난 한국/한국인의 특성과 개성으로 인식될 뿐만 아니라 상업적이고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는 부심으로 받아들여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음악일텐데, 해외에서는 소비되기 어려웠던 국내 전통음악이나 전통의상이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크게 회자되고 있다. 기존의 케이팝이 지나친 서구성을 추구했다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글로벌 팬덤을 지닌 아이돌 그룹은 적극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음악에 반영하면서 자신들의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한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한복 의상이나 전통 악세서리 등을 일상생활에서도 소비하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으로 인해 음악만이 아닌 전통문화도 함께 소비하는 글로벌팬들도 많아졌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방탄소년단도 출연했던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에 민요와 락을 연주하는 ‘씽씽(SSingSSing)’이 출연하였고, 판소리, 민요 등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접목시켜 연주하는 ‘이날치’도 국내외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드라마 <킹덤> 시리즈 속 배우들의 전통의상인 한복이 해외 이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일상적이고 익숙했던 전통문화가 오히려 해외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



이렇게 한류 문화콘텐츠의 높아진 위상만큼 한류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들도 다양해졌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콘텐츠에 담긴 특색과 온라인을 통한 팬들과의 소통방식 등이 최근에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팬들도 방탄소년단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결과 방탄소년단은 2019년 월드투어에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연속 수상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은 한류 문화의 질적 도약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재난상황 속에서도 방탄소년단 팬덤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영화 <기생충>, <미나리>가 미국 영화시장에서 2년 연속 큰 성과를 내면서 한류가 글로벌 문화시장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동연, 2021; Chang, 2021; Owgu, 2020).


이와 같이 한류 문화가 글로벌 문화로서 호평을 받고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도 달성했지만, 그 과정에서 인종, 종교, 문화의 다름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아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반영된 콘텐츠나 아이돌 가수의 공연에 대한 팬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같은 아이돌 그룹의 성공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한류 문화 전체의 질적 도약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변화된 한류 문화의 위상만큼, 현재 국내 대중문화산업 구조가 글로벌팬들의 문화적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인지 살펴보고, 지나친 서구성이 아닌 문화적 차이와 공존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과 한류 문화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지 논의하고자 한다.


2. 상업적 이익에 가려진 문화 다양성


소셜 미디어 시대라 불리는 지금, 미디어생태계의 변화는 일상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소비할 수 있는 적극성을 이용자에게 선사했다. 그리고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적 문화교류는 과거에 비해 평등한 문화적 교류와 연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우리 모두 다양한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시대, 혹은 전지구화라는 주제가 여전히 중요한 담론이라는 점은 누구나 문화혼종적, 횡단문화적 현상에 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박치환, 2018). 따라서 세계화된 보편논리 중심적 사고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사회질서와 권력관계의 불평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통과된 「문화적 표현의 보호와 증진을 위한 협약」은 미국 중심의 대중문화 확산에 맞서는 연대 정신을 담고 있다. 그리고 문화 다양성의 실현은 ‘차이(Difference)’와 ‘공존(Coexistence)’의 상호 이해 속에서 정의될 수 있다. ‘차이로서의 문화 다양성’은 문화 다양성을 구성하는 서로 다른 요소들의 공존을 의미하는데, 한 사회의 문화 다양성은 서로 다른 계급, 인종, 세대, 연령, 성, 취향들의 차이들이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지만 그 차이들을 공존할 수 있게 만드는 이념적, 철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차이로서의 문화 다양성’은 공존이라는 가치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대립과 갈등으로 귀결된다. ‘공존으로서 문화 다양성’은 차이의 인정을 통한 평등의 가치를 지향한다. 서로 다른 계층, 인종, 세대, 성, 취향이 갖는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함께 어우러지기 어렵다. 그리고 미디어 콘텐츠 역시 세계화된 보편적 논리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지 혹은 문화 다양성에 기반한 공존의 가치가 갖는 힘을 이해할 것인지 사회적 가치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문화 다양성은 미국 중심의 대중문화산업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각국의 문화가 위기를 맞게 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안되었고, 국내의 경우 다문화현상이 갖는 부정적인 의미를 해소하기 위해 활발히 차용되었다. 현재는 다문화현상뿐 아니라 성별, 세대별, 지역별, 문화적 문제로 확대되었다. 문화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대안적 삶의 양식을 보호하며, 실험 다양성, 상상력, 창조성을 고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전규찬 외, 2006;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3; 이동연, 2021). 그리고 전 세계 모든 이용자들과 만나게 되는 한류 문화 역시 문화 다양성이라는 시각에서 상업적 주류문화보다 공존과 연대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


앞서 살펴봤듯이 한국에서 문화 다양성은 다문화에 대한 편견의 극복으로 제안되었지만, 결국 성별, 세대별, 지역별, 문화적 고정관념과 밀접하게 연결된 것이며 한류 문화/문화콘텐츠에도 적용가능한 기준이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아시아 지역에서 형성된 한류 문화는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유통·소비되어왔고, 현재는 서구사회에서도 주목받는 글로벌 문화로서의 위상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한류 문화산업의 빠른 성장과 서구화된 인정기준을 중요시한 결과,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다.


지금은 문화콘텐츠에 담긴 가치관이 국가 간 정치적·역사적 갈등 상황을 더 증폭시키기도 하고, 사회적 약자와 문화적 편견을 가진 권력을 비판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초국적 문화,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한류 문화 역시,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담은 문화 형성을 위한 다양한 생산주체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3. 한류 문화콘텐츠 속 차별과 팬덤


문화 다양성에 대한 요구는 대중문화시장에서는 중요한 이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를 빠르게 지적할 뿐 아니라 비판적 기준도 매우 논리적이다. 물론 사회에는 여전히 편견에 기반한 차별이 팽배하지만, 이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이용자들의 요구도 적극적이다. 2017년 ‘미투운동(MeToo Campaign)’, 2020년 ‘인종차별 반대운동(Black Lives Matter, BLM)’ 그리고 ‘아시아인 증오범죄 반대운동(Stop Asian Hate)’ 등은 차별과 혐오가 일상적으로 우리 삶의 깊은 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그리고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일깨워 주었다. 일반 시민, 이용자들이 주도적으로 시위를 하거나 온라인 해시태그 운동 등으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사회운동은 넷플릭스의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이나 마블 스튜디오의 아시아 히어로의 첫 주인공 영화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의 제작을 가능하게 했다.



한류 문화콘텐츠의 경우는 어떨까? 전 세계의 콘텐츠를 모바일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구축되면서, 한류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 수의 증가만큼 콘텐츠를 비판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한류콘텐츠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일례로 2021년 방영된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은 극 중 주인공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숙소뿐 아니라 경기 상대인 인도네시아를 비난하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이후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이 드라마 내용을 문제삼으며 SNS를 통해 항의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3>에서도 주인공이 흑인피부와 레게머리 분장을 한 장면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정은미, 2021). 한국사회에서 오랫동안 소비된 미국문화/서구화된 시각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 속에 내재되면서(조영헌·조영한, 2020; 이종임, 2013), 아시아인과 흑인에 대한 차별을 담은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한 것이다. 한류가 점차 미국 대중문화처럼 전 세계에 진출할수록, 케이팝 및 한국문화에 존재하는 인종차별적 표현 및 관습(그리고 이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무감각 내지는 관대함)은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케이팝에서도 인종차별적 표현이 문제가 되었는데, 지난 2017년 그룹 마마무가 흑인분장(Blackface)을 하고 무대에 올라 비판을 받았다. 앞서 설명한 사례들은 모두 흑인, 아시아인에 대한 서구사회의 차별적 시각이 그대로 재현되었다는 특징을 지닌다. 흑인분장은 과거 특정 인종에 대한 폭력과 억압을 ‘코미디’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한 역사의 상징한다. 미국 등 다인종 국가에 사는 흑인들은 이런 분장을 보고 역사적 핍박과 차별을 기억해 낼 수도 있다(신혜정, 2017). 흑인차별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조금만 있었어도, 흑인분장을 한 한류스타와 드라마 속 장면들은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인권과 인종 그리고 젠더감수성 등은 한류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꼭 갖춰야 한다.


4. 나가며


그동안 우리는 한류 문화가 더 많은 팬덤을 형성할수록, 글로벌 팬덤의 규모나 아이돌 가수를 키워낸 기획사의 자산 가치 등 경제적 성과에 주로 주목해왔다. 한류 문화콘텐츠 이용자들의 일상적 문화를 이해할 준비는 하지 못했고, 그 결과 아이돌 가수들의 문제적 퍼포먼스나 드라마 속 장면처럼 고정관념에 기반한 문화재현과 인종차별적 언어표현을 담긴 콘텐츠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흑인분장을 하고 무대 위에 오르는 방식은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게 한다. 또한 차별과정에서 경험하는 (무의식적) 우월적 위치는 사회적으로 구조화된 분노 표출의 방식이기도 하다. 여기서 흑인, 아시아인 등 타인 혹은 ‘타자’로 간주되는 집단에 대한 차별과 배제, 그리고 혐오 표현은 대단히 손쉽게 채택되는 분노 표출의 형태이다. 그리고 이러한 차별과 배제, 그리고 혐오 표현이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해 왔다는 점은 문화 다양성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이종임·박진우·이선민, 2021). 지난 20여 년의 한류 문화 형성 과정 속에서 상업적 이익만 추구했던 시기에는 한류 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류 문화의 시작이었다고 평가되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흥행 이후 흥행성만을 고려해 비슷한 콘텐츠가 많이 제작되었지만, 팬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케이팝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는데, 2000년대 중반 케이팝 아이돌 가수가 아시아 지역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수많은 기획사가 아이돌 가수를 배출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가수들은 극소수일 뿐이다. 지난 2012년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지만, 비슷한 콘텐츠 생산만으로는 그 인기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처럼 한류 문화 생산주체들이 상업적 가치만을 추종할 경우 얻게 되는 결과는 매번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여기에 문화적 이해마저 없다면 한류 문화의 순항을 기대하긴 어렵다. 문화는 기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화는 특정 집단의 생활양식이자 삶의 가치라는 레이몬드 윌리암스(Raymond Williams)의 말처럼, 문화적 가치를 상업적 기획만으로는 생산할 수 없다. 현재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해외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획일화된 서구식 팝이 아닌 한국적 독특함을 담고 있으면서도 자신들과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김영대, 2018). 그리고 이러한 팬들의 반응은 문화 다양성의 가치인 공감과 연대, 차이의 공존이라는 기준과 맞닿아 있다.


지금의 한류 문화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문화적 이해가 중요하다. 전 세계의 이용자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세대가 한류 팬이기 때문이다. 폭넓은 문화의 장으로서 한류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케이팝의 주요 아이돌 그룹 뿐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가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류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구성원들의 다양성, 콘텐츠의 다양성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노력해야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한류 문화콘텐츠 속에 담긴 문화적 편견이 갖는 파장에 대한 진단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결국엔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을 지향하는 문화 다양성이 한류 문화콘텐츠의 중요한 가치로서 작용해야 한다. 이미 케이팝 팬들은 페미니즘 운동, 인종차별 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다양성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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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ㅣ이종임 경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

     (출처 : 한류NOW 2021 9+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