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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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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세월호 3주기 전시회 오픈

  • [등록일] 2017-04-19
  • [조회]491
 

 

  

 

독일 베를린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를 기억하는 특별한 문화 행사가 열렸다. 그동안 한국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세월호 관련 행사가 도시별로 많이 꾸려졌다. 거리 행진이나 시위, 토론회,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3주기 행사는 종합적인 문화 행사로 구성되어 의미가 컸다.

지난 15일 베를린 번화가인 쿠담 거리 근처에 있는 PG 갤러리에서 전시회 '세월 파시온 (SEWOL PASSION)'의 오프닝 행사가 있었다. 현대적이고 화려한 건물 앞에서 흐르는 거문고 소리에 지나가는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췄다. 본격적인 오프닝에 앞서 거문고 연주자 윤송일씨가 합갑득류 거문소 산조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4월 15일 베를린 쿠담 PG 갤러리에서 오픈한 전시회 '세월-파시온', 가야금 연주자 윤송일씨가 공연하고 있다>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열린 전시회 '세월 파시온'에는 14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베를린 종합 예술 대학을 나와 베를린에서 작업하고 있는 권미영 화가, 김미란 화가 등 독일에서 활발하게 작업하는 예술가들이 기꺼이 작품이 선보였다. 그동안 베를린에서 열린 세월호 관련 행사에서 꾸준히 사진 작업을 해온 야지마 츠카사와 박기춘 사진 작가의 작품도 슬라이드 쇼 방식으로 전시되었다. 마넷 작가는 설치 작품 사진과 함께 한국 방문 때 팽목항에서 직접 가져온 조개껍질를 놓아 시선을 끌었다.

 

그 외에도 강동환, 고애리, 남기림, 박현수, 이애희, 이정현, 이지현, 정래순, 한영희 등 독일에서 그림,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 함께 했다. 일반 시민들에게 열려있는 이 전시회는 4월 말까지 이어진다. 정옥희 재독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SEWOL' 상영, 독일에서 활동하는 사물놀이패 '두들소리'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4월 15일 베를린 쿠담 PG 갤러리에서 오픈한 전시회 '세월-파시온'>

 

이 전시회는 특정 단체나 기관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독일 각지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물론 세월호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온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과 한독 예술 문화 교류 민간 단체인 '쿤스트페어라인64', 시민단체 '코리아 협의회'와 지난해 겨울 독일 촛불 시위를 준비했던 '주권회복'이 함께 도왔다. 한국 시민들에게 큰 상처와 슬픔을 안겨준 세월호 참사와 그를 둘러싼 정치 사회적 환경을 현지 시민들에게 소개하는데 예술만큼 좋은 매체도 없다. 빼곡하게 글이 적힌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것 보다, 예술 작품 한 점이 주는 인상이 더욱 강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정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문화 예술을 자주 접한다. 이곳에서 만나는 문화 예술은 단순한 즐김과 소비를 넘어 좀 더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행사가 많다.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걱정 없이, 예술가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그것이 사회의 변화는 물론 문화 예술 분야를 더욱 더 활기차고 다채롭게 만드는 길이다. 이번 '세월 파시온' 전시회를 통해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독일에 좀 더 많이 알려지기를, 그리고 더 많은 예술가들이 이 이야기를 해 주길 기대한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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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유진[독일/라이프치히]
  • 약력 : 현)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재학중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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