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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에 울려 퍼진 ‘동방의 선율’과 ‘개성 농가’

  • [등록일]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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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옛 수도인 사마르칸트는 ‘동방의 모래 속 진주’라 불리며 이슬람문화의 진수와 실크로드의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아미르 티무르 왕조의 숨결이 도시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다최근 새로운 인기 관광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이들이라면 대부분이 첫 여행지로 사마르칸트를 꼽을 것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발길 닫는 곳곳이 유적지이며 볼거리인 이곳에서도 여행의 여정은 '레기스탄 광장'으로부터 시작된다

페르시아 어로 모래 땅, 모래밭 정도로 해석되는 레기스탄 광장은 광장 입구를 향해 양쪽에는 태양을 등에 업은 호랑이 문양으로 유명한세르도르 마드라사 와 울르그벡 마드라사를 만날 수 있다. 이두 마드라사를 만나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웅장한 규모 속에서도 화려함 과 경건함을 잃지 않는 광장의 매력에 빠져든다. 광장 벽면에는 푸른 도자기빛을 기본으로 이슬람 양식의 문양과 기하학적 아랍문자, 문구들이 인간의 영적 순화와 그것을 통한 완벽한깨달음의 경지에 오름을 표현하고 있어 각각이 지니는 의미가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

 

웅장함과 경건함,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레기스탄 광장은 고대에는 왕의 알현 장소로 시간이 흘러서는 동서양을 잇는 카라반 상인들이 집결되는 실크로드의 중심 시장으로, 현재는 동부 지역의 주요 경제, 정치 및 문화 중심지이자 가장 아름다운 문화유산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한마다로 도시가 탄생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어느 한순간도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중심지로써의 역할을 소홀히 한적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우즈베키스탄은 고대부터 음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민족이다. 이들의 음악에 대한 사랑은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경조사에 음주가 금기시되고 있는 잔치문화에서 빛을 발한다. 모두하나같이 차와 음식을 즐기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도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손과 발은 음악에 취한 듯 더할 수 없는 흥겨움과 즐거움으로 춤사위가 시작된다. 이런 이들의 모습을 자주 만나다 보면 정말로 음악을 사랑하는 유전자가 피 속에서 용솟음치는 듯 해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의 음악 예술 또한 고대부터 발전해 왔다. 그유명한 일화로 14세기티무르 왕국의 창시자인 아미르 티무르는 법정에서도 음악을 연주하게 했으며 저녁마다레기스탄 광장에서 터키를 비롯한 위구르, 몽골, 중국, 아랍, 페르시아 등 각 국의 노래와 춤을 듣고 부르며 즐겼다고 문헌에서 전해져 내려온다 

 


<한국의 전통 모내기 시연 공연을 선보인 ‘개성’ 팀>

 

이렇듯 우즈베크 민족의 음악 사랑과 예술성을 꽃피우게 하며 계승해오고 있는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서는1997년부터는 세계의 민속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샤르크 타로날라리'(동방의 선율)가 2년에한 번씩 개최되며 다시금 음악을 통해 동서양을 연결하며 세계를 품어내고 있다. 올해는 특히나, '샤르크타로날라리' 개최 2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8월 25일 ~ 30일까지 장장 5일간의 축제가 펼쳐질 레기스톤 광장 주변에는 200만 송이의 꽃이 심어졌다. 이와 함께 음향장비와 관람객석 안전 점검, 축제 장 전용 버스, 의료팀 등을 배치하며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축제 진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참가국 또한 역대 최대로 31개국 56명의 음악인들이 참가한 제1회 때 보다 배정도가 늘어난 58개국이 참가했으며 음악인들은 4배 이상 늘어난 241명이 참가해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국제 전통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올해 ‘샤르크 타로날라리’는 11회째를 맞았으며 자메이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우루과이는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많은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축제와 대회 첫날인 25일에는1회 때부터 그랑프리와 우승을 여러 번 차지하며 한국의 전통 음악의 위상을 드높인 국악을 선보인 '풍류'팀의 공연 펼쳐졌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장고, 아쟁, 피리 반주에 맞춰 부르는 ‘구음 시나위’는 한국적인 애절함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의 국악 팀 '풍류’이외에도 ‘개성’팀은 한국 전통 모내기 시연을 겸한 개성 지방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농가를 선보였다. 개성팀이 맨발로 선보인 모내기 시연과 농가는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공연에서는 농부들의 농사로 지치고 고된 일상을 담담히 노래로 담아내다가도 풍년을 기원하며 희망을 노래하는 기운찬 노랫가락에는 환호와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다.

한국 참가 팀 이외에도 ‘제11회샤르크 타로날라리'에 참가한 58개국 모두에게 한결같은 찬사와 박수가 쏟아졌으며 특히나, 아제르바이잔 참가 팀의 연주와 공연에서는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선율과 손발을 들썩이게 만드는 춤사위에 객석의 관람객들은 흥겨움에 자리를 박차 기도 했다. 

 


<레기스탄 광장에 마련된 ‘샤르크 타로날라리’ 무대>

 

해가지기 시작하는 시간을 즈음해 레기스탄 광장 중심에 마련된 무대위로 비치지는 달빛과 조명 아래 펼쳐지는 ‘샤르크 타로날라리'는 달빛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는 오직 음악과 선율로 감동을 전하는 진정한 예술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아제르바이잔>



<공동 우승을 차지한 한국(위), 우즈베키스탄(아래)>

 

개최 20년을 맞는 ‘제11회 샤르크 타로날라리' 그랑프리 우승은 아제르바이잔 (상금 – 10,000$, 한화 1천2백만원) 이 차지했으며 공동 1위에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상금 – 7,000$, 한화 8백4십만원)이 차지해 진심 어린 축하를 받았다. 5일간의 대회와 축제가 끝나는 시상식과 폐회사 뒤에는 참가 팀들과 객석이 춤과 노래로 함께 어울려 2년 후 다시 만날 그날을기약하며 레기스탄 광장의 불빛과 달빛은 꺼질 줄 몰랐다.

 

사진 출처 : https://sharqtaronalari.uz/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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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명숙[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 약력 : 현재) KBS 라디오 '한민족 하나로' 통신원, 고려신문 기자 우즈-한 친선 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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