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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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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춤이 되었다 : 한국 국립 발레단의 캐나다 공연

  • [등록일] 2017-09-11
  • [조회]199
 

하늘거리는 창가의 난초 가지와 잎 그리도 향그럽더니,
가을바람 잎새에 한번 스치고 가자 슬프게도 찬 서리에 다 시들었네.
빼어난 그 모습은 이울어져도 맑은 향기만은 끝내 죽지 않아,
그 모습 보면서 내 마음이 아파져 눈물이 흘러 옷 소매를 적시네.

- 허난설헌의 시 '감우(感遇.느낀 대로 노래한다) '

 

허난설헌의 아름다운시가 춤이 되어 캐나다를 찾아 왔다. 어릴 적 받아 보던 종합 선물 상자에는 평소에 가지고 싶어했던 여러 종류의 선물로 가득했던 기억이 있다지난 9 8일 '한국 국립 발레단' 캐나다 150주년을 기념하면서 캐나다 토론토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한국을 대표해서 풀어 놓은 생일 선물은 한국인들의 마음과 문화를 담은 갖가지 종류로 가득하였다. 캐나다에 건네는 종합 선물 상자’ 같았던 <한국 국립 발레단>의 공연은 건네는 이도, 받는 이도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다.


한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간의 문화 교류가발레를 통해 더욱 깊어지고 캐나다의  주요 문화, 예술계 인사들을 비롯해서 캐나다 왕립 발레단 및 캐나다 국립 발레단과의 협력 네트워크를구축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

 

2014년 부터 국립 발레단을맡고 있는 강수진 예술 감독은 40명의 단원들과 23명의 스텝들과 함께캐나다를 방문하여, 토론토 외에도 오타와에서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토론토에서는 캐나다 오페라단(The Canadian Opera Company)과 캐나다 국립발레단(TheNational Ballet of Canada)의 전용 극장으로 2000여석을 자랑하고있는 토론토 포시즌 센터(Four Seasons Centre) 에서, 수도 오타와 에서는 국립 역사 박물관(Canadian Museum of History)에서 공연이 이루어 진다

 

<◀한국 국립 발레단의 토론토 공연 팜플렛 : 사진 촬영 - 통신원>

 

<토론토 공연장이였던 포시즌 센터 외부와 내부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환상 발레라불리우는 탈리스만’, 전쟁 중의 사랑을 그린  ‘스파르타쿠스’, 남녀무용수의 정열적인 춤을 맛볼 수 있는 탱고’, 클레식 발레 2인무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돈키호테와 같은 세계적 작품의 명장면과 더불어 ‘Are You As Big As Me?'라는 제목의 세 남성 무용수들의 생동감 넘치는 발레가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2부에서는 국립 발레단 소속 솔리스트 '강효형'이 안무한 허난설헌 - 수월경화를 선보였다. 이는 조선 중기 여성 시인이였던 허난설헌의 시 와 삶을 발레로 표현한 것으로 한국적인 감성과 미를완성도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발레를 기본으로 하여 여러 영역에서 한국적인 색채를 녹여내기위해 노력한 이 작품은 안무의 스토리 뿐 만이 아니라 난초, 가을바람, 부용꽃 등 사물을 표현하기 위해 팔짓, 몸짓으로 하는 무용수들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전통음악과 클래식이 만나 아름다음을 드러낸 음악, 시의 몽환적인 느낌을 위해 투톤 칼러를 사용한 의상여백을 강조한 조명과 무용수 뒷면에 펼쳐진 거대한 병풍과 같은 무대 장치 등 모든 영역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 것이 보였다.

 


<한국적인 미를 잘 드러냈다고 평가를 받는 수월경화 - 사진출처 : 국립 발레단 제공>

 

특별히이번 공연 2부였던 수월경화를 접한 많은 캐네디언들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였으며, 한국 발레의 탁월한기술과 스토리에 박수를 보낸다고 한결같이 언급하였다. KOFICE와의 인터뷰에서 강수진 예술 감독 또한 수월경화가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강효형의 작품이라는 것에 특별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언급하였다. 이제는 한국 무용이 기술적인 테크닉만을 추구하는것을 넘어서서 창작의 세계로 이끌어 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안무가의 다양한 작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국립발레단 단워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특별히 2015년부터 한국과 캐나다의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협력하고 있는 캐나다 왕립 위니펙 발레단(Canada’s Royal Winnipeg Ballet)'의 사업 개발 이사장으로 있는 'David Warburton'을 만나 보았다.

 

 

캐나다 왕립 위니펙 발레단을 소개해 달라

'캐나다 왕립 위니펙 발레단'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단 중 하나이며1939년 그웨네스 로이드와 패티 패럴리가 설립하였다. 1953년 영연방 최초로 ‘로얄’이라는 칭호를 받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은고 캐나다를 대표하는 발레단이다.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왕립 위니펙 발레단은 지금까지 전세계 600여개의 도시를 순회하며 여러 문화와 교류하고 있다.


<◀캐나다 왕립 위니펙 발레단의 사업 개발 이사장 -데이빗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오늘 한국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본 소감은 어떠한가.

매우 아름다웠다한국적인 소재와 음악의상 등 모든 것이 한국을대표하는 세트로 여겨졌다이러한 한국 국립 발레단의 공연 자체가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왜냐면많은 한국인들이 미국과 캐나다 등 서구발레단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한국 발레 자체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세계의 크고 유명한 발레단에서 아시안 발레리나발레리노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한국도 예외가 아니다유명한 한국 발레인들은 많이 배출했지만북미를 비롯한여러 서구 관객들에게는 순전히 한국인으로 구성된 한국 발레가 여전히 생소하다그렇기에 이러한 공연은 캐나다에서순전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특별히 오늘 처럼 한국적인 안무한국인의 마음과 문화를 담은 독특한 스토리로 표현된 한국 예술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한국적인 발레란 어떤 것을 말하는가?

한국 예술속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독특했다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데 신기한 것은 그 고통이 매우 아름답다는 것이다이처럼 한국인만이 표현할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깊은 것을 아름답게 재현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탁월한 무용수들로 포진해 있는 발레단에 그들만의 아름다움을 재현할 수 있는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대부분 서양의 스토리가 모든 발레단의 주제가 되고 이야기가 되어 있는 현실이다캐나다인 뿐 아니라 캐나다에 있는 한국인이라도 한국 발레아시아 발레 즉 한국스토리와 아시아 스토리로 구성된 발레에 대해서 접해 본 적이 거의 없다캐나다에 있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한국 이야기한국 정서를 다룬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들려준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문화적 교류에 발레가 가진 가능성은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사실이미 교류는 시작되었다고 본다캐나다 로얄 위니펙 발레단을 비롯하여 캐나다 주요 발레단의 주요 댄서들이 이미 한국인이다발레인들 자체만 두고 보았을 때 양국의 교류는 이미 시작했고 진행중이다한국인 발레단이 세계 여러 유수한 발레단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실력과 더불어 발레단이 가지고 있었던 유연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한국 국립 발레단의 경우도 조금 더 외국인 무용수들을 받아 들일 수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한국인들만을 위한 발레단이 아니라 세계와 더 적극적으로 함께 할 때 더 나은 협력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오페라가 북미와 서구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는데어떻게 풀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전통 음향과 색채파워풀한 세트로서의 한국 오페라가 더 많이 경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더 자주 더 많이 세계로 나와서 보여주고초대하고협력하고 해야하는 것 같다누군가는 시작을해야 하지 않는가미국과 유럽에 있는 서구인들 뿐 아니라 아시안 관객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이야기이민자의 이야기도 발레로 풀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더 자주 접촉해야 하고더 자주 공연을 해야 한다다음 세대를 위한 사명감으로 이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왕립 위니펙 발레단의 사업개발 이사로 일하고 있는 데이빗(David)의 인터뷰는 조용하지만 힘이 있었고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문화 교류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기도 하였다이처럼 이번 한국 국립발레단 공연을 통해 캐나다 왕립 위니펙 발레단 뿐 아니라 캐나다 내의 여러 예술 단체와 발레단과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협력이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가 前)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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