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전체 검색영역
  • Facebook
  • Twitter
  • Youtube

통신원리포트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언론분석] 중국 내 한국 예능 표절에 대한 비판

  • [등록일] 2017-09-30
  • [조회]173
 

마오옌영화(猫眼电影)에 <호남위성 표절 안 할 수 없나 <중찬팅>은 자오웨이와 황샤오밍이 끌어들이더니, 이번에는 류타오 부부를 끌어들이나>(湖南台能别抄了吗?中餐厅抄袭连累赵薇黄晓明,这次还拉上刘涛夫妇) (https://www.sohu.com/a/194986654_223414)라는 글을 내 보냈다. 이 글은 제목을 약간씩 달리하여 소후, 왕이 뉴스와 같은 인터넷 포탈 뉴스에 올라와 있고, zaker와 같은 대표적인 뉴스 앱에도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마오옌영화는 중국의 대형 공동구매 회사인 메이투안 산하의 영화표 구매 사이트로 영화 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예 관련 기사를 제공한다.(http://maoyan.com/) 그동안 중국에서 한국 예능을 많이 표절했지만, 이렇게 직설적인 제목으로 비판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뉴스앱 zaker에 올라온 기사 일부 - http://kofice.or.kr/admingg/abroad/g400_member/login.asp>

 

이렇게 강한 비판이 나온 것은 호남위성이 연속적으로 표절이 문제가 되는 작품을 내놓기 때문이다. 중국판 <꽃보다 누나>라 할 수 있는 <화아여소년>(花儿与少年) 시즌3, 중국판 <삼시세끼>라 할 수 있는 <향왕적생활>, 중국판 <윤식당>이라 할 수 있는 <중찬팅>에 이어 <효리네 민박>을 표절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친애적객잔>(亲爱的客栈)이 10월 방송예정이다. 호남위성은 올해 들어 연달아 표절 시비가 있는 작품을 내보내고 있다. 물론 표절 문제가 호남위성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 글은 '표절에 대해 보게 되면 보는 거고, 재밌으면 그만이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시작부터 잘못된 것이다. 설마 중국 예능프로그램이 이렇게 베끼면서 잘못을 계속해서 반복하려는 것인가'라며 현 중국 예능 프로그램의 표절 문제를 꼬집었다.

 

사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히 보이는 포맷의 표절은 법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표절 시비가 붙은 프로그램의 제작자 대부분은 표절을 부인한다. 어떤 제작자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않는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표절의 정도를 떠나 표절은 더욱 확산되는 듯하다. 본 통신원의 개인적인 느낌일 수 있지만, 사드 여파 이후 중국으로 정식 수출 루트가 막히면서, 중국 방송국이나 제작사가 표절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것 같다. 그러면서 아이디어를 베끼는 수준에서 전체적인 포맷을 그대로 베끼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친애적객잔>이 아직 방영되지 않아, <효리네 민박>과 얼마나 유사한지 알 수 없지만, 올 4분기 중국 예능의 트렌드를 보면 상반기에 인기를 얻은 '느린 예능'에 힘입어 <친애적객잔>과 같은 '민박'을 소재로 한 예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동방위성의 <청춘여사(青春旅社)>나 강소위성의 <삼개원자>(三个院子), 절강위성의 <표량적방자>(漂亮的房子) 등이 <친애적객잔>과 비슷한 주제의 예능프로그램이다. 한국의 예능 유행 트렌드와 매우 비슷하다.

 

그렇다면 중국 네티즌은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앞서 소개한 기사에 달린 댓글을 통해 반응을 살펴보았다. 뉴스 앱인 zaker에 올라온 댓글을 보면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표절에 대한 미온적 태도이다. 중국 문화산업이 초기 발전단계인 만큼 어쩔 수 없다거나, 한국도 구미권 예능을 베낀다는 식으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등의 반응이다. 이와 같은 반응이 10∼20% 수준이다. 두 번째는 표절에 대한 비판이다. 이중 한국 예능을 좋아하는 이도 있지만, 대다수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표절 행위를 비판하며, 부끄럽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반응이 30∼40%를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표절에 상관없이 반한 감정을 보이는 이들이다. 20∼30%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은 어떠한 기사에도 중국 측의 입장에서 반한 감정을 드러낸다.

 

 

<뉴스앱 zaker에 올라온 기사에 대한 댓글 - http://kofice.or.kr/admingg/abroad/g400_member/login.asp>


이와 같은 중국 네티즌의 반응 양상은 <호남위성 표절 안 할 수 없나 <중찬팅>은 자오웨이와 황샤오밍이 끌어들이더니, 이번에는 류타오 부부를 끌어들이나>에 대한 댓글에서만 아니라, 각종 SNS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중국이 한국 예능을 표절하고, 우리에게 이를 개선할 방법이 없지만, 중국 대중의 표절에 대한 인식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 자신에 더욱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 한국도 구미 예능을 베낀다는 식의 말이 나오지 못하게 말이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손성욱[중국(북경)/북경]
  • 약력 : 현재)북경 항삼 국제교육문화교류중심 외연부 팀장 북경대학교 역사학계 박사 졸업
  •  
  •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  
  • 덧글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