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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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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스타워즈 전투가 토론토에서 시작되다. - Saber Battle Toronto

  • [등록일] 2017-10-17
  • [조회]96
 

지난 107일 토론토 다운타운에서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볼 수 있었던 광선검 전투가 벌어졌다. 2005년부터 지속되어온 이 행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북미와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확장되어 갔으나 “Saber battle”이라는 <스타워즈영화의 명칭으로 인해 저작권 분쟁이 있었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 이벤트의 이름도 바뀌게 된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시청 앞 나단 필립 광장(Nathan Phillips Square)에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어린 아이로부터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스타워즈 세이버검을 가져오기도 하, 현장에서 10불에 구입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악한 팀과 선한 팀으로 나누어 선택하였고, 날이 어두워진 저녁 8시부터 진행되었다. 어두운 밤 하늘에 여섯가지 색깔로 바뀌는 광선검의 전투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다.

 


<2017 Saber Battle Toronto 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 : 사진 제공 - New Mind Space>

 

영화 속 캐릭터와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를 들고 도심 한복판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모여 재현하는 것, 나아가 함께 전투를 하며 이를 도시의 축제로 연결한다는 것은 아시아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 아닌가 한다. 이는 전세대가 함께 공유하며 즐기는 문화적요소로서 영화 캐릭터가 발굴되었다는 의미이며, 또한 일부 매니아 층에서만 소비되어지는 영화 캐릭터가 아니라 도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문화적 요소의 힘이 주는 공감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북미인들에게 <스타워즈란 세대를 넘어 전수되어 전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신화이자 전설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부모 세대에게는 <스타워즈향수를, 자녀 세대에게는 상상력을 제공함으로써 가정과 사회에서 거대한 문화 콘텐츠가 되어 가고 있다. 실제로 <스타워즈 의상과 피규어가 유행했을 뿐 아니라  영화의 영역을 넘어서서 소설만화, 비디오 게임, 음악 및 언어, 관습종교에 이르기까지 여러 일상 생활의 영역 속에 <스타워즈>라는 문화코드가 자리 잡고 있으며, 현대인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치인들도 <스타워즈>를 이용한 제스처를 보이기도 한다. 얼마 전 캐나다 총리 튀르도는 <스타워즈> 양말을 신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큰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

 

<캐나다 총리 튀르도 트위터에 올라온 스타워즈 양말 사진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 사진출처 : 튀르도 트위터>

 

1977년 첫 작품 새로운 희망을 시작으로 그 이후 에피소드들이 나올때 마다 흥행 기록은 깨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에피소드 7의 경우, 공식 개봉일인 2015 12월 17일 부터 나흘 동안 북미지역에서만 2억 4800만 달러(한화 2940억원흥행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개봉 첫날 트위터에는 200만건의 글이 올라왔고, 91%가 호평 일색이었다고 한다. 또한 첫날 미국 전역에서 2만여 명의 팬들이 모여 광선검 전투를 벌이기도 하였다이렇게 북미 전역에 Saber Battle을 계획하고 주최한 이들이 Newmind space라는 토론토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올해에도 뉴욕, 보스톤, 시애틀을 비롯하여 앞으로도 LA, 센프란시스코 일정이 남아 있는 New Mind Space 행사는 Saber Light 전투뿐만 아니라, 지하철에서의 파티, 깃발 뺏기 게임, 베개 싸움 등을 전 세계에 보급하였다. 특히 베개 싸움은 전세계 150개 도시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베개싸움의 날이 지정되기도 하였다. Newmind space에 따르면 소비적인 축제문화에 반대하여 누구든지 참여하고 값싸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베개싸움과 스타워즈 라이트 세이버 전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축제의 장소를 물색하는데 있어서 공공 공간에 대한 새로운 제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이로부터 부모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아이템을 기초로 한 도시 축제는 여러가지 면에서 한국의 범람하고 있는 지역 축제에 통찰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적 콘텐츠의 힘은 1977년 부터 지속적으로 제작되어 오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연속성과 더불어 그 서구 문화적 코드를 해석하고 축약한 영상의 내용과 제작기법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축제의 주체와 공간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비영리 단체의 시도는 북미 전체에 강력한 흡인력으로 다가왔다. 40년 넘게 사랑받는 스타워즈가 도시축제와 만나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은 토론토의 밤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가 前)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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