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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문화정책/이슈] 터키문화의 세계화를 꾀한다. 유누스 엠레 문화원

  • [등록일] 2017-10-16
  • [조회]99
 

터키와 터키의 문화유산언어문화와 예술을 알리고다른 국가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증진시키며국내·외의 정보와 문서들을 수집활용하여 문화적 아카이브를 형성하는 것그리고 터키의 언어문화예술을 배우고자 하는 해외거주자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다.”

 

터키의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기관 유누스 엠레 연구소의 '2014-2018년 전략계획서' 첫 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유누스 엠레는 13세기에 활동한 터키의 문예가로 처음으로 페르시아어나 아랍어가 아닌 대중들이 사용하던 터키어를 사용하여 작품을 써 터키어의 문학적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로 여겨진다이 연구소는 2007년 터키 정부에 의해 설립되어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짧은 역사를 가진 기관이지만, 현재는 전 세계 37개국에서 45개의 문화원을 운영하고 있을 만큼 엄청난 영향력과 발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유누스 엠레 문화원이 개설된 국가와 도시>

발칸

유럽

유라시아 & 극동

중동 & 아프리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영국

런던

조지아

트빌리시

모로코

라밧

모스타르

독일

베를린

타타르공화국

카잔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

포지니차

쾰른

아제르바이잔

바큐

요르단

암만

알바니아

티라나

벨기에

브뤼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이집트

카이로

쉬코드라

폴란드

바르샤바

일본

도쿄

알렉산드리아

마케도니아

스코페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란

테헤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알제리

알제

콘스탄차

프랑스

파리

 

 

아프가니스탄

카불

코소바

프리슈티나

이탈리아

로마

 

 

레바논

베이루트

프리즈렌

오스트리아

비엔나

 

 

북키프로스

레프코샤

페치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이외에 2014년 이후 유누스 엠레 문화원이 신규 개설된 국가와 도시는 다음과 같다.

미국-워싱턴 DC, 크로아티아-자그레브카타르-도하말레이시아-쿠알라 룸푸르몰도바-콤랏파키스탄-라호르세르비아-벨그레이드

남아프리카공화국-요하네스버그수단-카르툼

※ 우크라이나모잠비크탄자니아에티오피아아르헨티나미국(뉴욕보스턴개설 예정

터키 문화관광부는 지난 여름 해외 유누스 엠레 문화원에서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터키 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유누스 엠레 문화원을 주춧돌 삼아 터키문화의 세계화, 그리고 오스만 제국 후손들의 문화적 결집을 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오스만 제국 최전성기의 지도 - 출처:  위키피디아>

 

주목할 것은 터키정부가 말하는 이 오스만 제국의 후손들이라는 것이 단순이 오스만 제국이 정복하였던 현재의 동유럽, 유라시아, 중동, 북아프리카의 일부 국가들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오스만 제국과 어떠한 형태로든 교류하였던모든 국가들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터키정부의 이러한 표현방식이 노골적인 내셔널리스트 정책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였으나, 사실상 여기에 속하는 국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실질적인 혹은 상징적인 오스만 제국의 후손들이 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외교적 수확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터키 정부는 이들 국가에서 매년 수십 명의 장학생들을 선발하여 의학에서 이슬람학, 터키어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유학을 전액 지원하고 있고, 유누스 엠레 문화원이 설립된 곳에서는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터키어와 터키문화를 전문적인 수준에서 배울 수 있다.

 

<일본 유누스 엠레 문화원에서 진행된 터키 수공에 강좌 - 출처: 유누스 엠레 공식 웹사이트>

 

<유누스 엠레에서 외국인들을 초청하여 터키어 연수와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여름캠프 - 출처: 유누스 엠레 공식 웹사이트> 

 

터키 문화 전파와 국가 브랜딩에 있어 유누스 엠레 문화원의 기여도는 실로 엄청나서, 터키고등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터키 내 외국인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바로 이 문화원에서의 수강 또는 문화 체험 경험을 바탕으로 터키로의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누스 엠레 문화원이 개설된 동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 중심의 국가들에서는 한류와 유사한 터키문화 붐이 존재한다. 한국사회는 오로지 국가의 경제수준을 가지고 발전정도를 따지는 경향이 있어 터키를 개발도상국의 수준으로 여기지만, 이들 국가에서는 터키가 풍부한 전통문화와 역동적인 현대문화를 함께 발전시켜 간다는 점에서 터키의 문화적 발전도를 매우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크다. 인문학 분야의 학자들이 터키에서의 연구를 선호하는 까닭도 같은 이유에서다.

 

유누스 엠레 문화원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터키의 현대·전통 수공예, 문학, 번역, 터키식, 캘리그라피 등의 강좌가 개설되고 있고, 이 외에도 연극과 영화 상영, 전시, 콘서트, 축제가 끊임없이 개최되어 지역 청년들에게 문화의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어학강좌에서 교원과정을 이수한 이에게는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터키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상 취미 이상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문화원의 한국어 강좌와는 그 전문성의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렇게 터키정부에서 직접 외국인의 터키어 학습에 전폭적인 지지와 기회를 제공하다보니 교원의 100%가 한국인으로 구성된 세종학당과 달리 유누스 엠레 문화원의 터키어 교사진은 현지인으로 구성된다. 터키의 문학작품들과 영화가 빠르게 번역되어 수출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방식으로 고급 수준의 터키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수출대상국들에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세계 29개국에서 동시에 시행되는 터키어능력시험(TYS)의 풍경 - 출처 : 유누스 엠레 공식 웹사이트>

 

유누스 엠레 문화원을 향한 터키문화의 세계화, 그리고 오스만 제국 후손들의 문화적 결집이라는 터키 문화관광부의 기대에 시대착오적이라는 시선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사실 최근 문화원을 개설되는 지역들과 활동내용을 살펴보면 그것이 얼마나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탄탄한 정부와 유누스 엠레 문화원의 공조 관계가 유지된다면 터키 문화와 함께 터키의 국가 브랜드 파워 또한 크게 상승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7년 한-터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며 양국이 문화외교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수년째 계획만 있고 실천되지 않고 있는 한국 내 유누스 엠레 문화원의 개설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한국인들도 터키의 문화와 언어를 보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엄민아[터키/앙카라]
  • 약력 : 현) 터키 Hacet tepe 대학원 재학, 여행에세이 작가, 주앙카라 한국문화원 번역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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