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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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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추석 더딘쥿(Thadingyut)

  • [등록일] 2017-10-19
  • [조회]146
 

금번 한국의 추석은 대체적으로 대체공휴일을 포함하여 임시공휴일 지정, 주말, 한글날이 있어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최장 10일의 장기간 명절 및 휴식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국민들에게 더없는 즐거움과 친척들을 만나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해외여해을 떠나는 출국자가 작년 대비 3배가 증가한 102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기간이었다.

 

'추석'이란 지식백과사전에 의하면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이자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을 의미하는 뜻이어서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추석은 한국에서만 있는 명절이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서도 중요 명절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나라마다 그 날짜가 조금은 달라서 한국과 같은 날도 있고 양력으로 계산하여 다른 나라도 있다. 또한 휴일도 지정되는 일수도 나라마다 상이하다.

 

미얀마에는 설날을 '띤잔(Thingyan)'이라고 한다면 추석이라고 볼 수 있는 '드딘쥿(Thadingyut)'이 있다. 미얀마력으로는 일곱 번째 달이자 우리나라의 음력 9월에 해당하는 시기로 미얀마에서는 생기를 다시 찾는 달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우기와 불교간의 매우 밀첩한 연관성에 있다. 미얀마는 양력 7월부터 우기에 들어가고 이는 미얀마력으로 세 번째달로 볼 수가 있다. 이때부터 우기가 시작되며, 불경 암송대회 및 고승들의 설법이 행해진다. 우안거(雨安居)는 미얀마력으로 네 번째(Waso), 다섯 번째(Wakaung), 여섯 번째(Thawdlin)의 우안거 시기를 끝내고 맞이하는 축제의 분위기 시즌이다. 네 번째 '와소'달은 고타마 싯다르타가 득도를 위해 고행에 들어가는 것을 기리는 달을 의미하며, 이 시기에는 승려들이 우안거라고 하여, 참선과 불경공부에 매진하고 미얀마 아이들은 일생에 한번을 경험해야하는 '쉰쀼' 의식을 치루게 되는데, '쉰쀼' 의식은 승려체험을 하는 시기로 기한은 체험하는 사람의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며, 사원에서 참선과 명상을 통해 승려수업을 받는시기로 볼 수 있다. 

 

 

< 미얀마 드딘쥿에서 볼 수 있는 행사 모습  - 사진 출처 : 미얀마 현지 신문>

    

3개월간의 기나긴 우기를 마치고 시작하는 드딘쥿은 축제분위기로서 장장 5개월 간에 걸쳐 인도양의 습기를 머금은 남서풍이 비를 뿌려대던 몬순(monsoon)시기가 끝나가면 드딘쥿의 보름 저녁부터 3일 동안 행해지는 드딘쥿 축제는 온갖 종류의 불꽃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부처도 천상에서 잠시 지상으로 다시 내려오는 시기로, 그의 몸에서 내뿝는 광채로 지상세계 전체가 대낮같이 환하게 된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도 이러한 광채에 편승해서 파고다, 사원, 집, 심지어 거리의 나무들에도 수많은 촛불, 등불을 피워 이를 축하하는 불꽃행사(mithunbwe)를 펼친다. 

 

특히 결혼을 약조한 젊은 커플들은 우안거 시기에 금기시 되었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 그 기쁨이 배가 되는 때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미얀마의 강이나 사원에서 물고기나 동물들을 방생하고 따웅지(Thaung Gyi) 지역에서는 대규모 열기구를 띄워서 불을 밝히는 축제를 시행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구경을 하는 등 장황한 광경을 연출한다. 현재도 많은 도시, 시골 마을 등에서 드딘쥿 기간이 되면, 길에 유등을 길게 늘여 놓고 길을 밝히는데 도시의 많은 곳에서는 기존과 다르게 집집마다 LED로 장식을 하여, LED로 되어있는 장식들도 많이 볼 수가 있다. 미얀마의 추석답게 자기보다 높은 어른이나 상사에게 절을 하여 공경을 표하고 어른이나 상사는 절한 대상에게 용돈, 혹은 선물을 주는 등 미얀마에서도 한국과 유사한 풍습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드딘쥿은 달력상으로는 하루가 표기가 되어있지만 임의로 앞뒤로 하루씩을 붙여서 쉬게 하는 회사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에서 기존에 설날과 물축제를 합쳐서 10일간 쉬었던 띤잔(Thingyan)기간을 5일로 축소함으로서 드딘쥿의 기간을 공식적으로 3일로 발표하였으며, 10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공휴일로 지정이 되었고 7일과 8일이 포함되어 약 5일간의 휴무를 가지게 되었다. 미얀마에서도 띤잔이 아닌 기간에 장기간의 쉬는 경우도 거의 처음으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짧은 드딘쥿기간에 누리지 못하였던 고향방문을 이번기간에 하게 되어 대규모 교통체증이 발생하였다. 

 

미얀마의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중심도시 양곤에서 교통체증이 극심하게 발생하여, 6시간만에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하고, 1시간이면 빠져나갈 수 있는 거리를 5~6시간을 양곤에서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드딘쥿 기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지만 올해에는 휴일 기간에 비가 많이 내려서 장황한 풍경을 연출하는 것은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장기간의 휴일로 인하여 기뻐하였고 멀리있는 고향식구들을 만나는 기대감에 벅차보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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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곽희민[미얀마/양곤]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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