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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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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태국 국왕 다비식을 앞두고 애도에 잠긴 태국, 문화계도 예외 없어

  • [등록일] 2017-10-19
  • [조회]526
 

10월 태국의 거리가 흑백의 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2016 10 13, 89세를 일기로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이하 푸미폰 국왕)의 다비식(시신을 화장해 유골을 거두는 불교 의식) 10 26일 거행되면서, 이날을 기점으로 하여 1년여에 걸친 국상은 공식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2017년 들어 조금씩 서거 이전의 일상생활로 복귀했던 태국 전역에 푸미폰 국왕의 기일 1주년을 앞둔  9월 중순부터 다시 뜨거운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국왕 서거 당시 왕궁 앞에 모인 추모 인파 - 사진 출처: 페이스북>

 

당초 9 30일에 거둬져야했던 푸미폰 국왕의 빈소는 조문 종료를 앞두고 태국 전역에서 몰려든 참배객 인파로 인해, 조문이 이례적으로 10 5일까지 연장되어 총 조문객수 12백만여 명을 기록했다(10 2일 《더 네이션》 보도). 많은 태국인들이 매일 검은색 또는 흰색의 의상을 입고 검은 리본을 달기 시작했으며, 관공서뿐만 아니라 언론, 기업, 각종 민간 단체 및 개인 웹사이트들 또한 애도의 표시로 배경화면을 흑백으로 변경했다. 태국 지상파 TV 역시 10 1일부터 컬러가 아닌 흑백 화면으로, 각종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대신 국왕의 업적을 기리는 다큐멘터리, 교육, 대담 프로그램을 주로 방영하고 있다. 백화점, 카페, 길거리 등에서도 푸미폰 국왕이 생전에 작곡한 재즈 음악 또는 조용한 음악만이 들리며, 수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풀문 축제(태국남부 코팡안에서 열리는 해변 축제)를 비롯, 매년 10월 중 열리던 각종 문화 행사 및 지역 축제는 모두 취소되었다.   

 


<흑백화면 및 상복을 입은 진행자가 등장하고 있는 태국 지상파 MCOT 방송화면 - 사진 출처: 유튜브>

 

2016 10월 푸미폰 국왕 서거 직후 통신원이 본 태국인들의 반응이 충격과 비통에 가까웠다면, 2017 10월의 표정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비춰졌다. 태국 정부에 의해 공식 휴일로 지정된 10 13일에는 국왕이 서거한 장소인 방콕 씨리랏 병원, 왕궁 및 정부 청사 주위가 푸미폰 국왕 추모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과 함께 씨리랏 병원을 찾은 방콕 시민 잎(45)씨는 “푸미폰 국왕은 태국의 모든 국민이 존경하는 국민의 아버지와도 같은 왕이었다, “국상 기간이 끝나면 우리의 아버지를 떠나 보내야 할 것 같아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콕 시민 티(36) 씨는 오늘이 태국 역사에 있어 중요한 날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곳을 찾게 됐다면서 “푸미폰 국왕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13일 추모인파로 가득찬 방콕 씨리랏 병원 앞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많은 태국 국민들은 입헌 군주로서 약 70년간 재임했던 푸미폰 국왕을 손수 지도와 연필, 카메라를 들고 길이 없는 산간 오지부터 정글까지 태국 방방곡곡을 방문하는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다. 실제로 60년대 푸미폰 국왕은 태국 전역의 농촌을 시찰한 이후, 수십 년간 태국의 기반 시설 건설, 의료, 교육, 예술, 농업 등 사회 각 분야 발전을 위해 왕실 재산을 기반으로 1,000여건 이상의 로열 프로젝트(왕실 사업)’를 시행하면서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또한 태국 정부의 수많은 정치적 위기 상황 속에 중재자로서 활약하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러한 공로로 문자를 창제한 람캄행 대왕, 근대화를 이끈 쭐라롱꼰대왕 등에 이어 태국 역사상 대왕의 칭호를 받은 몇 안되는 왕이었으며, 1988년 막사이사이상을 비롯해 2006UN에서인간개발평생업적상을 수여 받기도 했다.

 

<다비식이 거행될 방콕 사남루앙 광장 - 사진 출처: 방콕 포스트>

 

다비식 이후에도 푸미폰 국왕 추모 열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문화계를 포함, 사회 전반적 소비 심리 및 경기가 되살아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이벤트, 콘서트 개최 외에 TV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방영도 어려워지면서 태국의 한류 산업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2016년에도 그랬듯 해가 넘어가면서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10 17, 현지 일간지인 《더 네이션》 및 《방콕 포스트》는 최소 30개 국가에서 이번 다비식에 정상 또는 거물급 인사로 구성된 조문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내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조문특사단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져 다소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어려울때 옆에 있어줬던 친구를 영원히 잊을 수 없듯이 태국 전체가 슬픔에 빠진 이때에 우리나라 정부에서 조의의 마음을 크게 표현한다면 양국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외교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보 출처

https://www.bangkokpost.com/news/general/1344108/vips-from-30-nations-expected-at-royal-cremation

http://www.asianage.com/world/asia/131017/for-thais-a-year-of-mourning-for-a-much-loved-king-will-end-today.html

https://coconuts.co/bangkok/news/wearing-black-know-far-attire-late-kings-cremation/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방지현[태국/방콕]
  • 약력 : 현) 태국 국립쫄라롱껀대학교 대학원 재학(동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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