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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CGV 진출로 바라본 러시아 영화 시장 분석 및 발전 전망

  • [등록일] 2017-11-28
  • [조회]72
 

대러 제재와 유가 하락 등 경제 위기로 그동안 주춤했던 러시아 영화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다. <네바필름 리서치>와 <키노비즈니스 시보드냐>가 2017년 하반기에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영화 상영관(movie theater)과 시네마홀(cinema hall)이 2015년 87·378곳에서 2016년 223·448곳으로 늘었다. 2017년 상반기에 영화 상영관은 1387곳, 시네마홀(스크린)은 4372곳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운영 중인 스크린은 5757곳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작년 대비(1월 1일 기준) 총 146곳(영화관29→75곳, 스크린 47→88곳)이 증가한 수치다.



<CGV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ADG 그룹이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 대형 쇼핑몰 ‘볼가’ 조감도 - 사진 출처 : 리아노보스티 통신> 


▲ 러시아 영화 산업 규모 증가세

 

서방 제재와 유가 하락으로 경제 지수는 큰 폭 하락했지만 러시아 정부가 문화강국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 영화 시장의 70% 이상을 잠식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자국의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가 직접 발 벗고 나서 자국 영화 진흥 공략에 나선 것은 2009년 러시아 문화부 산하에 ‘영화자문위원회’를 설립한 이후부터다. 이후 2016년 러시아 문화부는 <2030년 국가문화정책전략>을 수립하고 영화 산업 부흥을 위한 다채널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 개발센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 영화 시장은 관객 수와 영화 매표수입 등 각 종 지표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러시아 영화기금에 따르면 러시아 영화 연간 매표 수입은 2016년 483억 루블(8억2천6백만 달러, 한화 약9천 8억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1%증가한 수치다. 관람객 수는 1억9천1백6십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매표 수입(대략 10억1400만 달러 (1억5590만 장))과 비교했을 때 하락한 수치지만 당시 1달러 당 30루블(현재 58루블)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5% 상승한 수치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영화 산업 진흥 정책

 

러시아의 영화 산업 발전 진흥 정책은 민간 자금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정부 주도로 자국산 영화 발전의 내실화를 이루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이를 통해 작품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해외배급을 통해 러시아 영화 산업 통합 지표를 높이겠다는 복안이 담겨있다.

러시아 정부가 2016년 승인한 <2030년 국가문화정책전략>에 따르면 러시아 영화 산업은 러시아 문화 산업의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는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채널 지원 시스템 구축하고 2030년까지 자국 영화 상영관 수를 5000개 스크린으로 확대하는 한편 2018년까지 국산 영화 비율 25%,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겠다는 기준을 명시했다.

 


 <러시아도 최신 영화관 트렌트에 따라 3D영상·IMAX 기술을 도입한 복합상영관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도표 : 네바필름 리서치>

 

실례로 러시아 연방 정부는 자국 영화 50% 상영이라는 전제로 프로그램 예산 가운데 2천 만 루블(4억원)을 지원해 알타이 주 변방 시골 마을에 3D 영화관을 오픈하는 등 장기적인 복안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영화관들 역시 3D영상·IMAX 기술을 도입한 복합상영관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세계 영화 시장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예카테린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대도시는 TOP 사업자 위주의 멀티플렉스 극장이 늘고 있으며 지방 도시의 경우 정부 지원으로 낙후한 소비에트 극장이 스크린홀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네바필름 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모스크바 내 대형쇼핑몰에 자리 잡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보통 5~8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전체 영화 관람객 가운데 멀티플렉스 방문객이 48%를 차지하고 있다. 또 새롭게 입점하는 멀리플렉스의 경우 HDR 등 프리미엄 대형 스크린(PLF)을 설치하는 등 최근 추세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2016년 기준 현재 러시아에서 운영되는 D-BOX 시네마홀은 24개, CJ 4DPLEX가 상용화한 4D 영화 상영시스템이 설치된 영화관은 9개다. 이밖에도 Dolby Atmos와 Barco Auro 3D 등 방향성 사운드 시스템을 설비한 멀티플렉스관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등경제대학 개발센터는 자료에서 “엔터테이먼트 산업은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영화 장르는 가장 대중적인 예술 형식 가운데 하나”라면서 “북미 다음으로 큰 영화 시장을 보유한 중국이 자국 영화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영화산업촉진법>을 추진하는 것처럼 러시아 역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는 등 내실을 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품질 높은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2030년 국가문화정책전략>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센터는 이어 “영화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한 국가는 영화 네트워크의 질적 측면을 지향하지만 러시아의 경우 신흥 시장으로서 국가 주도로 네트워크 구축 등 양적 확대를 꾀하면서 역동적으로 영화 산업 발전을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정부는 세금특혜, 지방 정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러시아 전역에 디지털 영화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자국 영화인들의 지속적인 창작을 독려하기 위한 벤처자금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가 주도의 이러한 진흥정책으로 러시아 영화 산업 잠재력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현지영화제작, 외국영화사와의 합작,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배급망 구축 등 적극적인 세계시장 공략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 체인 CJ CGV의 러시아 시장 진출이 러시아 영화 산업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는 한편 한국 영화의 러시아 유통 및 배급 확대에도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참고자료 

http://www.kinobusiness.com/

http://www.fond-kino.ru/pages/rossijskaa-kinoindustria-2016-cifry-mnenia/

https://dcenter.hse.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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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최승현[러시아/모스크바]
  • 약력 : 현재) 푸쉬킨 언어 대학교 석사 과정 재학중 전)러시아 국영방송사 러시아 시보드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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