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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한류의 과거, 오늘, 미래를 이야기하다, 싸이더스 김상영 이사

  • [등록일] 2017-12-21
  • [조회]554
 

우리의 콘텐츠가세계적으로 인정받기까지, 그 역사적인 흐름 속에는 수많은 창작자들의 피와 땀이 녹아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사인 <싸이더스>의 김상영 상무이사는 20년 이상 한류의 최전방에서 그 동향을지켜보고, 컨트롤을 해 온 인물이다. 그를 만나 한류 콘텐츠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싸이더스 김상영 상무이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1994년에 매니지먼트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현재는 싸이더스에서 엔터테인먼트부문 상무이사 직책을 맡아 드라마, 영화 등 매니지먼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매니지먼트에 몸담고 계신데, 한류의시작은 언제부터라고 보는가?

한류가 정확하게 윤곽을 들어낸 건 드라마는 <겨울연가>,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부터라고 생각한다. 모든 문화는 경제적 능력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미국이 초강대국일 때 미국 문화가 유행을 일으켰고, 일본의 경우는 J POP,애니메이션이 그랬듯이 말이다. 그런데 한류는 특이하게도 우리보다 상위 국가에도 퍼져 나가는, 역류하고 있는 유일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의 콘텐츠 경쟁력이 강하기 때문 아닐까. 세계적으로도 이와 같은 유래는 적고 그래서 더욱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직접 참여한 작품 중에 특별히 애착가는 작품이 있다면?

영화는 캐스팅 디렉터로 참여했던 <엽기적인 그녀>. 반대를 무릎쓰고 캐스팅을 해서 최초의 한류 영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뿌리깊은 나무>, <고맙습니다>. 특히 <고맙습니다>의 경우 힘든 상황에서 배우들이 모여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데, 드라마에서 성공하기 힘든 소외계층을 다뤄 인간애에 대해 깊이 있게 다가간 작품이라기억에 남는다.

 

영화<엽기적인 그녀>는 1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어색한 장면이 없을 정도로 웰메이드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열풍을 일으킬 줄 예상했는가?

<엽기적인 그녀>는 당시 한국사회 분위기로 봤을 때 굉장히 진보적인 기획이었다. 작품을 인터넷에서 읽고 가능성을 봤지만, 회사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지는 걸 반대했으니까 말이다. 당시에는 여배우가 소리지르고 때리고 망가지는 캐릭터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여주인공 역할에 청춘 CF 아이콘인 전지현가 출연하게 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영화의 인기와 함께 전지현 효과는 상상 그 이상으로 오래갔다. 결과적으로 <엽기적인 그녀>는 한국을 넘어 일본, 홍콩, 동남아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류 영화라는 타이틀까지얻었다.  

 

일본에서 한류는 여전히 활기를 띄고 있지만, 한편으로는침체되어 있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한류의 현시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창작자들로부터 과거의 작품만큼의 결과물이 안 나와서 침체된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영향이 크다고 본다. 동북아시아 삼국이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때는 문화부터 문을 열고, 반대로 긴장 관계가 되면 문화부터 문을 닫는다. 이러한 한일, 한중의 상황이 한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 한류 작품에 대한 경쟁력이 낙후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류의 현시점은 한중일의 긴장관계가 얼마만큼 완화되느냐에 따라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 생각드는데, 중요한 것은 각국의 문화보호정책이라고 본다. 동남아, 인도네시아 등 한류신생국에서는 아직 한류가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다양하게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렌드의 흐름을 누구보다 직접적으로 느끼고 계실텐데, 급변하는 트렌드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

어렸을 땐 내가살고 있는 상황이니까 즐기면서, 놀면서 알았는데 지금은 기성세대라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때문에 항상 많이 보고 들으면서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트렌드는 많이 살아온 사람이라고 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지금 소비를 주체하는 세대가 알고 있는 게 정답이다. 스스로 답이라 결론지어도 잠시 지나갈 뿐이다.

 

일본에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리메이크가 되면서 관심을 모았는데 아쉽게도 시청률 면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 했다. 반면에 <하얀거탑>, <올드보이> 등 일본 작품을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 드라마는 대부분 흥행했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우리나라 작품이 중국, 동남아에 갔을 때 원작보다 더 큰 인기를 얻는 경우가 있다. 일본은 아시아의 유럽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그들만의 정서가 아시아 사람들이 고스란히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우리나라에 방영될 때 사람들은 일본 느낌이 난다고들 말했다. 만약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우리나라에 방영될 당시 느낌 그대로 방영됐다면 일본 대중 입장에서는 트렌드가 이미 지난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앞으로 일본의 작품은 꾸준히 리메이크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나라이고, 소설이나 만화처럼 활자 쪽으로 특히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혼네`라는 말처럼 겉으로 들어내지 않고 안에 담아두고 관찰하는 일본의 특성상 캐릭터를 디테일하고 다양하게 창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급변하는 미디어시장에서 상무님이 계획하고 계신 일이 궁금하다.

가장 염두해 두고있는 건 뉴미디어 시장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시작으로 급변하는 플랫폼의 흐름을 감지하고 제작하는 것에 게을리 할 수 없다. 또한 순수한 콘텐츠 제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는 플랫폼과의 연계가 더욱 중요시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싸이더스에서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 그룹 `에이엔이`와 협력을강화하려는 이유가 플랫폼의 중요성 때문이다. 국내의 작품이 마켓 시장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게 아니라동시에 방영되는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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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하영[일본(오사카)/오사카]
  • 약력 :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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