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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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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K-pop은 한국의 소프트파워

  • [등록일] 2018-01-12
  • [조회]2538
 

지난 1월 8일 터키의 메이저 언론사 중 하나인 듀냐(Dunya)K-pop이 전세계적으로 부상하게 된 배경과 그 잠재력을 분석한 칼럼이 기재되었다. 지난 해 글로벌 무대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은 BTS의 성공사례를 통해 K-pop의 성장과 현대 젊은이들의 욕구를 연관 지어 설명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터키 언론은 K-pop의 인기를 표면적으로만 다뤄왔을 뿐이기에 칼럼니스트 디뎀 에르야르(Didem Eryar)가 기재한 이번 글은 더욱 소중하다. 다음은 칼럼의 번역본이다. (기사원문: https://goo.gl/Cveurw)

 




UNICEF를 필두로 한 많은 공익기구들은 더 좋은 세상 만들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중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그 중 하나가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 등과 같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들 중 최근 필자의 눈에 띈 것 하나는 지난 해 10월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급성장한 한국의 음악그룹 BTS와 공동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BTS와 그들의 소속사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그리고 UNICEF가 협력한 “LOVE MYSELF”라는 타이틀의 프로젝트였다. 세계 전역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를 염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ENDviolence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다.

 


<캠페인 홍보 행사에 참석한 BTS - 출처: www.love-myself.org>

 

BTS는 'LOVE YOURSELF'라는 시리즈 앨범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들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세상에 호소하고 있다. UNICEFBTS가 협력한 이번 캠페인은 음악이라는 자원을 활용하여 1) 폭력에 노출된 아동, 청소년들의 존재를 우리 사회에 알리고, 2) 이들이 폭력상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며, 3)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빅히트의 방시혁 대표는 BTS의 캠페인 참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BTS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신들의 노래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말해왔습니다. 믿음을 잃고 고통 받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이 캠페인은 2년간 지속될 예정이며, 캠페인 동명의 펀드 또한 조성될 예정이다. 빅히트와 BTS의 멤버 7명은 이미 그 선두에 서 5억 원의 후원금을 기부할 것을 약속하였다. 또한 'LOVE MYSELF'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시리즈 앨범의 판매 수익 일부(3%)와 캠페인 굿즈 판매 수익의 100%가 후원될 예정이어서 UNICEF 자체 모금활동과 더불어 펀드 조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LOVE MYSELF' 캠페인 공식 굿즈 - 출처: BTS 공식팬클럼 ARMYs 공식 홈페이지>

 

UNICEFBTS와의 협력을 결정한 것은 캠페인의 목표달성을 위해, 즉 캠페인의 대상인 아동,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 'LOVE MYSELF' 캠페인은 UNICEF가 한국의 아티스트와 함께 글로벌 차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최초의 사례이다.) 오늘날 K-pop은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로 퍼지고 있으며, 마침내 청소년들 가장 많이 듣는 음악 장르로 자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여러 도시들에서 뉴욕, 파리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K-pop 그룹들을 좋아하는 수많은 팬들이 있다.

 

필자가 BTS를 알게 된 것은 14살 된 딸아이 아다(Ada) 덕분이었다. BTS 팬들은 스스로를 “Army'로 칭하며 결집한다. 아다 또한 Army의 회원이다.

 

전 세계의 이목을 끌다.

 

BTS의 앨범 수록곡 중 DNA의 뮤직비디오는 발표된 직후 만 하루만에 2천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였다. 한편 LOVE YOURSELF 앨범은 발표된 지 한 주 만에 75만장이 판매되었으며, 73개국에서 I'tunes 스트리밍 차트 1위를 기록하였다. BTS 개인적으로는 2017빌보드뮤직어워즈에서 수상을 한 최초의 K-pop 가수가 되었다. 20171219일에는 AMA에도 참가하였다.

 

물론 K-popBTS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GOT7, EXO, 빅뱅, 샤이니, 블랙핑크,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 훨씬 더 많은 그룹들이 있다. K-pop의 가장 큰 특징은 10대 중반에서 20대 중반에 이르는 젊은 멤버들 중 다수가 영어, 일본어 또는 중국어를 구사한다는 점과 적어도 7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친다는 것이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들은 전 세계의 관심을 얻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조합시키는 방법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의 가장 뛰어나고 독창적인 안무가와 작곡가가 가장 재능 있는 뮤지션들과 함께 일한다. 이러한 뮤지션들은 안무실력과 보컬 실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노래를 할 수 있다. 이제는 그 팬들조차도 자신들의 언어와 한국어를 모두 구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덕분에 한국어는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언어로 떠오르고 있다. 필자의 딸 아다와 같이 무수한 젊은이들이 K-pop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것이라 확신한다. 사실 이는 하나의 문화가 세계 전반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이다.

 

문화적 지배

 

K-pop은 최근 한국의 소프트파워 그리고 국제 문화교류의 한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심지어 월스트릿 저널은 K-pop에 관한 한 칼럼에서 K-pop 그룹들의 성장이 세계화의 결과가 아니라 한국이 전 세계 청년들을 문화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파워라고 기재한 바 있다.

 

오늘 날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이 K-pop을 듣는다. 발달한 기술 덕분에 이제는 세계 어디든 접근이 가능하며, 이제 대중들에게는 자신이 선호하고,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 있다. 따라서 젊은이들의 선호는 어떻게 정의할 수 없을 만큼 자유분방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변방의 음악인 K-pop이 부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Google은 과거 K-pop의 이러한 성장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는지, YouTubeK-pop 전문 채널 개설에 대한 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다. GoogleCEO Eric Schmidt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한국을 방문하여 기업들과 면담을 갖고, 이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 바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중문화에 연구자들은 새로운 세대의 선호, 즉 유행이 변화하는 속도가 과거에 비해 훨씬 빨라질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K-pop의 확산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젊은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팝문화는 다국적 기업들과 같이 국경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지금은 K-pop이 그 팝문화의 선두에서 국경을 뛰어넘을 차례인 것 같다. 세계음악시장에서 젊은이들은 음악차트에서 새로운 뮤지션들이 올라오길 원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비했던 아메리칸 팝도 이제는 몇 년째 똑같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음식, 패션, 통신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요구되는 시대에 음악이라고 다를까.

 

24간만에 2천만 이상의 조회 수

 

세계에서 이제는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 K-pop은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YouTube의 힘을 빌려 전 세계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 음악 시장의 위아래를 모두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BTS“LOVE YOURSELF: HER' 앨범이 발표된 지 만 하루만에 2천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다.

 

음악 분야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단지 새로운 세대가 선호하는 음악 스타일뿐만 아니라 패션, 라이프스타일, 새롭고 자유로운 세계관을 대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K-pop은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파워로 평가되고 있으며,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K-pop을 지원하고 있다.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해 매해 수많은 오디션이 진행된다.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된다. 빅 히트, JYP, SM Town과 같은 수많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이러한 연습생들을 성공작은 아티스트로 키워낸다. 일종의 아이돌 공장인 셈이다. 데뷔 후에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이들의 활동을 위해 미디어 또한 관리한다.

 

2013YouTube 조회 수 10억이라는 신기록을 최초로 달성한 한국 가수 PSY강남스타일이 세운 공 또한 기억할 필요가 있다.


 

K-pop의 확산을 단순히 하나의 유행이 아닌 기술의 발달, 세계화, 젊은이들의 소통의 욕구와 자유롭고 개성 있는 취향 등이 동시에 작용하여 발생한 현대의 문화현상으로 분석한 것, 뿐만 아니라 K-pop 스타가 공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을 조명한 것은 앞에서 언급했듯 터키의 한류에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간 K-pop은 보통 자본력과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뮤지션들의 외모 그리고 실력으로 무장한 하나의 문화상품으로만 비춰져왔기 때문이다. 칼럼이 기재된 언론사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만큼 이 글로 인해 K-pop에 대한 선입견과 단순 유행, 단순 상품으로서의 인지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K-pop을 문화지배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해석한 점이다. ‘문화지배라는 표현 자체가 갖는 위계적인 인상 탓에 불편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현재 터키 정부가 무엇보다도 전력을 쏟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중문화 영역에서는 세계무대에서 이렇다 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때문에 오직 언어와 종교로만 오스만 제국 시절의 문화적 위상을 되찾으려 애쓰고 있는 터키의 입장에서 K-pop뿐만 아니라 K-drama, K-movie, K-fashion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하고 있는 극동의 작고 작은 나라가 참으로 의아할 것이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아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중앙에 위치해있고, 오랜 시간 문화적 번영을 누렸던 터키가 대중문화 영역에서는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꽤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사실은 오히려 이러한 특징들이 오늘날 터키의 대중문화 발전에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넓은 국토, 사방이 다른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지리적 특징, 그리고 우리 것으로 충분하다’, ‘우리 것이 훌륭하다는 문화적 자부심이 창조와 발견의 욕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터키의 한류현상은 그 규모를 떠나서 더욱 유의미하게 평가될 가치가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한편, 개인적으로는 터키가 한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전통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를 통한 전통문화의 동반 성장 또한 고려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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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엄민아[터키/앙카라]
  • 약력 : 현) 터키 Hacet tepe 대학원 재학, 여행에세이 작가, 주앙카라 한국문화원 번역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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