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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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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영화<러브레터>부터 <너의이름은>까지, 일본 영화의 어제와 오늘

  • [등록일] 2018-03-05
  • [조회]559
 

 

<1999년 한국에 처음 개봉된 영화 '러브레터'2015년 개봉된 '바닷마을 다이어리'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오겡끼데스까?'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 <러브레터(이와이슌지 감독)>에서 여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는 절절한 장면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명장면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오겡끼데스까?'대사와 관련된 수많은 패러디가 나왔고, 덕분에 <러브레터>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그 장면만은 알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절경과 애틋한 스토리를 담은 <러브레터>1999년 한국에서 처음 상영되고 난 뒤 큰 호응을 얻었고 2013, 2016, 그리고 작년 12월에도 재상영되었다. 배급사 CGV'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원터 로맨스'를 컨셉으로 <러브레터>와 함께 한국에서 상영된 역대 인기 외국 영화인 <러브 액츄얼리>, <고스트>를 선보였는데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러브레터>는 예매율 상위권을 떠나지 않았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이와이 슌지 감독 영화 <러브레터>, <4월 이야기>의 명장면들과 OST를 라이브 연주로 감상하는 <러브레터-이와이 슌지 시네마 콘서트>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윤한, 피아니스트 이현진, 기타리스트 김현규, 아르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감성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1988년까지 일본의 대중문화가 금지되어 있었다. 일본의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볼 수 없었던 일본 영화를 보기 위해 일본 영화만을 전문으로 상영하는 시네마 카페 등에서 눈치껏 영화를 즐길 수밖에 없었다. 1998, 한일 공동 선언에서 일본의 대중문화는 단계적으로 개방되기 시작했고, <러브레터>1999년 한국에서 공식 상영되어 약 1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대히트를 쳤다. <러브레터> 이후로는 2006<데스노트>가 개봉했는데 59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안타를 날린 뒤 일본영화는 오랫동안 한국 영화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의 영화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대체로 역동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일본 영화 특유의 차분함과 느리게 진행되는 스토리는 대중성이 없었다. <러브레터>는 이제는 볼 수 없는 연인으로부터 편지가 온다는 의외성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러브레터> 이후로 그런 영화는 쉽게 볼 수 없었다. 한국인에게 일본 영화란 '재미없는 영화'라는 이미지가 보편적으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 일본 영화가 한국 영화 시장에서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2017년 초 개봉된 <너의 이름은>36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이루었고, 10월 말 개봉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전국 상영관 수가 200관에 불과했지만 4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본영화는 '재미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너의 이름은> 등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는 연인과 친구는 물론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봐도 유치하거나 지루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췌장 질환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여고생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로맨스와 러브스토리에 굶주려 있던 사람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영화로 다가왔다. 최근 한국 영화계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같은 신파적인 사랑 이야기는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작을 기피하고 있는 추세인데, 틈새시장에서 큰 성과를 얻은 셈이다.

 

일본과 한국은 비슷한 점이 많지만, 영화를 통해 감성이 자극되는 포인트는 조금씩 다른 듯하다. 일본에서 히트한 <신고질라>가 한국에서 상영되면 대 히트를 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결과는 부진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일본 영화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다. 2015년에 한국에서 개봉된 그의 <바닷마을 다이어리>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세 번째 살인>도 매니아 팬층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일본 영화가 좋은 성과를 기록하거나 단단한 매니아 팬층을 확보하면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일본 영화가 차례대로 한국에 소개될 예정이라 <러브레터>이후의 새로운 붐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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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하영[일본(오사카)/오사카]
  • 약력 :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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