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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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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컬링 : 캐나다와 한국 문화 교류의 오작교

  • [등록일] 2018-03-07
  • [조회]284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패럴림픽을 기다리고 있는 전 세계인들의 관심은 여전히 평창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언론사들도 여전히 평창에서의 아름다운 기억들, 올림픽 선수들의 숨은 이야기들로 신문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컬링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 세계 최강 캐나다가 한국에 패하고 결국, 올림픽 은메달까지 획득하자 캐나다 언론은 한국 컬링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CBC, 토론토 스타(Toronto Star), 글로브 앤 메일(The Globe and Mail), 내셔널 포스터(National Post) 등 캐나다 전역의 모든 주요 매체는 마늘 소녀”(Garlic Girls)에 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도시 의성이 마늘이 많은 곳이라는 것에서부터, 팀 구성원이 모두 씨라는 같은 성(Last Name)을 가졌다는 점, 한국에는 2006년 처음 컬링장이 세워질 만큼 컬링이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이며, 소수의 선수단이 구성되어있고 훈련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야기들이었다. , 일본과의 경기의 중요성, 스웨덴과의 경기 내용, 그리고 한국 대중들의 응원 열기와K팝 스타 같은 신드롬, “영미야~”라는 유행어 소개까지 꽤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었다.

 

<캐나다 언론들의 한국 컬링에 관한 보도들> 

 

그러나 캐나다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는 기사들이 눈에 띄었는데, 특히 현재 한국 여자 컬링팀의 코치인 피터 갤런트(Peter Gallant)가 캐나다 프린스 아일랜드(P.E.I) 출신인 것과 한국이 처음 컬링을 도입할 시기 캐나다에서 훈련을 받은 내용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CBC기사는 피터 갤런트 코치가 한국 여자 컬링팀에 기여한 기술과 전략에 대해서 다루면서, 이를 올림픽 정신의 구현, 나아가 캐나다 도시 프린스 아일랜드(P.E.I)에서 평창을 잇는 교류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노쓰베이(North Bay)의 지역 신문인 노쓰베이 너겟(North Bay Nugget)은 곧 있을 <2018 세계 여자컬링 선수권대회>를 대해서 소개하면서 한국 컬링과 캐나다의 교류 역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기사를 작성하였다. 31일 자 기사는 특히 올림픽 은메달 팀인 한국 여자 컬링팀이 노쓰베이 지역에 오는 것을 환영하면서, 한국 컬링팀의 세계 선수권대회 참여가 홈커밍 파티와 같다고 언급하였다. 1997년부터 이어진 한국 컬링과 노쓰베이 지역과의 역사적 관계를 강조하면서, 현재의 올림픽 은메달 선수단의 지역 방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캐나다 코치의 한국 여자 컬링팀 지도에 관한 기사 - 출처 : CBC, 2018.2.25>

 

이 기사는 당시 지방대 교수로 있던 김경두 교수가 학생팀을 이끌고 노쓰베이까지 오게 된 경위를 설명했는데, 당시 컬링 클럽을 주관했던 마크 브라운(Mark Braown) 씨의 인터뷰를 인용하였다. “1997년 초반에 이메일 한 통을 한국에서 받았는데, 처음엔 장난인 줄 알고 답장을 하지 않았었죠. 그런데 끈질기게 계속 이메일이 오기 시작했죠. 이메일은 1994년에 한국에 컬링을 처음 소개한 김경두 교수에게서 왔었는데, 그는 이메일에서 자신이 가진 시골 땅을 팔아 컬링장을 만들었다고 했고, 이를 읽고서는 더 이상 장난이 아닌 것을 알았지요. 저는 당시 캐나다 컬링 협회에 연락해서 한국에서 이들을 노쓰베이로 데리고 올 수 있는 여러 경로를 알아보기 시작했었지요.” 토론토에서 버스로 노쓰베이까지 온 한국 컬링팀을 위해, 영어를 통역해 줄 사람과 컬링 기술을 가르쳐 줄 강사들의 배치가 필요했었다고 한다. 브라운 씨는 당시 한국 팀은 매우 주의 깊고, 기술을 빨리 습득했던 것으로 기억했다. 또한, 당시 이들을 가르친 세 명의 강사들 또한 인터뷰를 통해 1997년 방문한 한국팀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끈기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사 ‘Cerisano’는 당시 한국팀과의 의사소통에 대해 노트에 기록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전략에 대한 방향이 부족했었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강렬했고, 당시 한국 외교관이 전 경기와 훈련의 내용을 함께 지켜보았던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강사 ‘Bea Lockhart’16명에서 20명의 한국 학생들이 보여준 끈질긴 연습량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마지막 날 모두가 지쳐있었는데, 한국 학생들은 엄청난 열정으로 얼음 위를 떠나지 않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다. 이들은 평창에서의 은메달이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난 20년간의 엄청난 노력의 산물이라며 입을 모았다. 캐나다에서 가져간 컬링 경기 비디오와 서적을 연구한 김경두 교수의 노력이 평창 올림픽 은메달의 시작되었다고 했다.

 


<지역 신문에서 노스베이와 한국 컬링의 오랜 인연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 출처 - 3월 1일자 노쓰베이 너겟>

 

전 세계의 평화와 우정, 그리고 연대감을 실현하는 올림픽 정신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지속될 수 있다. 스포츠를 통해 문화와 역사적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더 깊은 교류를 이루어낸다면 올림픽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 언론들이 보여준 한국에 대한 분석과 호감이 더 넓고 깊은 양국의 문화적 교류의 물꼬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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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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