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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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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벨기에 재즈 뮤지션 니코 만센스가 말하는 코리안 재즈 그리고 문화

  • [등록일] 2018-03-12
  • [조회]554
 

벨기에에서 재즈는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은 대중적인 음악 장르이다. 주말 저녁에 친구들과 함께 재즈바에서 라이브 재즈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벨기에인들에게 일상적인 일이며 브뤼셀, 안트워프, 겐트, 브뤼헤 등 벨기에 여러 도시에서는 매년 재즈 축제가 열릴 정도이다. 더군다나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토츠 틸러만스(Toots Thielemans, 1922-2016)가 벨기에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벨기에 재즈에 주목하게 된다.

 

안트워프 출신의 재즈 뮤지션 니코 만센스(Nico Manssens)는 약 24년간 재즈를 연주해 온 재즈 드러머이자 작곡가이다. 이전에는 멀티튜드(Multitude)라는 그룹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호보켄 호미즈(Hoboken Homies)라는 그룹을 직접 결성하였고 다른 재즈 그룹인 안토니 클라이스 콰르테트(Anthony Claeys 4tet) 연주에도 참여하고 있다. 니코는 오래전 한국 남이섬을 방문한 후 영감을 받아 남이섬’(Namisum)이라는 재즈곡을 작곡했으며 한국을 방문할 때면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통신원은 브뤼셀의 한 재즈바에서 처음으로 니코의 남이섬재즈곡을 들으며 브뤼셀에서 한국의 남이섬을 떠올리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던 경험이 있다. 니코의 음악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한국과 벨기에의 연결고리가 되었다. 안트워프에 위치한 니코의 개인 연주실에서 재즈 뮤지션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재즈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해 직접 들어 보았다.

 

 


<개인 연주실에서 재즈 드럼을 연주하는 니코 만센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에서 처음으로 재즈 연주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2006년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로베르트 올리반(Roberto Olivan)의 댄스그룹 엔클라버(Enclave)에 드러머로 참여하여 데 파라(De Farra)라는 이름으로 그해 10월에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하였다. 공연 후 뮤지션 친구들과 함께 근처에 있는 한 재즈클럽을 갔는데 그곳에서 연주 중이던 재즈 밴드로부터 제안을 받아 함께 연주하게 되었다. 그 재즈 밴드는 미국인 드러머, 한국인 베이스기타와 피아니스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당시 한국의 재즈 그룹의 전형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요즘은 외국인 없이 한국인만으로 구성된 재즈 그룹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작년 부산 공연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서울과 부산 관객들의 차이점이 있었는가?

안트워프에서 만난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그룹을 계획해서 부산에서 공연하게 되었다. 그 지인은 내 친구의 학생으로 안트워프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서울에서는 홍대 또는 대학로에서 공연하였고 부산에서는 작년에 처음으로 공연을 했는데 사실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었다. 약간의 차이점이라면 부산이 관광지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좀 더 여유롭게 재즈 공연을 즐겼고 외국인 관객들도 보였으며 공연 후 CD를 구입하는 사람들까지 분위기가 서울보다 훨씬 자유로웠다.

 

한국 재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인 뮤지션들과 함께 하는 재즈 공연에 만족하는가?

지난 10년 동안 거의 매년 한국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 재즈가 10년 전과는 큰 차이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거주하는 캐나다 및 미국인 뮤지션들과 뉴욕이나 버클리 등 해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한국인 뮤지션들의 영향으로 한국 재즈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재즈 공연은 항상 좋은 경험으로 기억에 남는다. 한국 재즈 뮤지션들의 음악적 수준도 높아졌지만,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어서 공연을 준비하는 데 문제가 없다.

 

한국어를 배운 경험이 있는가? 현재 본인의 한국어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작년 7월 한 달간 한국에서 머물면서 한국어 어학원에 다녔다. 음악만 공부한 사람으로서 언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문법 등 한국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여전히 한국어를 읽는 게 쉽지 않으며 자음과 모음을 창조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재미있어서 앞으로도 스스로 계속해서 한국어를 공부할 예정이다.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무엇인가? 벨기에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 장소는 어디인가?

대부분의 한국 음식은 다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설렁탕이다. 나는 제주도, 부산, 태안 등 여러 곳을 여행해 봤다. 한국의 진정한 멋을 느끼고 싶다면 안동을 추천하고 일상처럼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서울을 추천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최근에 내가 결성한 재즈 그룹 호보켄 호미즈(Hoboken Homies)로 많은 공연을 할 예정이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벨기에에서 한국에서 온 한국인 재즈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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