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전체 검색영역
  • Facebook
  • Twitter
  • Youtube

통신원리포트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캐나다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김씨네 편의점 : 캐나다 아카데미 시상식

  • [등록일] 2018-03-14
  • [조회]821
 

 

김치~”

 

캐나다의 대표적인 스타들이 모인 캐나다 아카데미 시상식(Canadian Screen Award) 포토존에는, 치즈~가 아닌 김치~라는 소리가 울려 펴졌다. 2018년 캐나다 영화와 TV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캐나다 아카데미 시상식 풍경이다. 또한 2018 코미디 시리즈 부분 최고상에는 <김씨네편의점>, 코미디 부분 남우주연상(Best Lead Actor in a comedy series)에는 이선현씨가 그 영예의 상을 수상하였다. 한인 1세들의 캐나다 정착기를 다룬 한인들의 편의점 이야기가 캐나다를 가장 잘 드러내는 상징이 되고 있다. 이러한 화려한 수상 소식은 단순히 캐나다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화제성으로만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TV를 보는 전 캐나다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의식을 깨우치는 사회적 영향력의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치~ 하며 포토존에 선 캐나다 아카데미 수상자들 - 출처 : Huffpost 제공>

 

'재현의 문제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박수). <김씨네 편의점>은 재현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해 내고야 말았다.

우리 커뮤니티들은 스크린을 통해 자신을 볼 때에야, 주변에 머물러 있지 않고 앞으로 나와 전면에 설 수 있다.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 할 때에야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귀를 기울이기 시작할 때, 드디어 변화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옷깃에 꽂은 #AFTERMETOO뱃지를 가리키며) 여기 작은 버튼이 있다. 이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들을 시간이다.'

    CSA 2018 수상소감 이선형씨

 

 

<코미디 부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선현씨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출처 : CBC 제공>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캐나다 코미디 시리즈 부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선형(Paul Sun-Hyung Lee)씨는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의 아빠로 활약하고 있다. 한인 작가 최인섭씨의 연극으로 시작된 <김씨네 편의점>은 처음에는 한인들 사이에서 유명했었다.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 1세들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만들어 졌다는 이야기에 지지와 성원 차원에서 한인 교회를 비롯한 각종 한인들은 단체로 연극을 관람하곤 하였다. 그때만 해도 우리 1세대들의 눈물 어린 토론토 정착 이야기가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러한 <김씨네 편의점>은 토론토 연극축제인 <토론토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6CBC에서 코미디 시트콤으로 방영되어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2017년 캐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분 후보에 오른 <김씨네 편의점>은 배우 이선형씨와 안드류 펑(Andrew Phung)이 각각 남우주연상과 코미디조연상을 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79월부터 시즌2가 방영되었고, 다시 2018 캐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분 후보에 올랐던 것이다. <김씨네 편의점>은 베스트 코미디 시리즈 부분에서 워킹맘(Working Moms)’, ‘레터케니(Letterkenny)’, ‘마이클:에브리데이(Michael:EveryDay)’, ‘니바나 더 밴드 앤 쇼(Nirvana the Band and the Show)’를 제치고 수상하였다. 또한 이미 CBC 시트콤 시즌 3이 확정된 상태이다.

 

<시트콤 시즌 1,2에 이어 3을 확정한 김씨네 편의점 -출처 : CBC 제공>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했을 때만 해도, 이선형씨는 한인들의 공감과 캐나다 땅에 이주해 온 이민자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을 넘어 서서 코케시언 캐나다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족”,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춰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는 또한 캐나다의 다문화, 다민족의 커뮤니티를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하나의 전형이 되기 시작하였다. 2017년 여름 최인철 작가가 소속되어 있는 <솔페퍼(Soulpepper)> 극단이 <김씨네 편의점>을 뉴욕 맨허튼에서 한 달간 공연할 때에도,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150주년을 기념한 캐나다의 상징성과 대표성이 되었었다. 지난 311일 시상식에서 이선형씨는 #aftermetoo 배지를 착용하고 사회 전체의 억압과 박탈의 문제를 환기시키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캐나다에서조차)유색인종에게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기에 더욱 이 기회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이때까지 유색인종들이 스크린에서 자신들의 일상을 한 번도 재현해 냈던 적이 없었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이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고 서로를 돕고 있다. 이젠 우리의 목소리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기대하기는 캐나다가 더욱 이를 이끌어 가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나갈 때 어느 누구도 그늘에 가려져 있지 않을 것이다.

ET Canada interview 중 이선형씨 발언

 

관객들은 굶주려 있다. 재현의 문제에 있어서, 힘을 가진 미디어는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좋은 의도로 미디어를 쓸 수 있어야 한다. 왜냐면 이민자 가정은 스크린을 통해 자신들을 볼 때에야, 자신들의 아이들을 세상으로 내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김씨네 편의점이 좋은 샘플이다.

THE GLOBE AND MAIL 인터뷰 중

 

 

<이선현씨의 수상소감은 캐나다 미디어에서 엄청나게 회자되고 있다. - 출처 : TIFF TWITTER 제공>

 

캐나다가 추구하는 다양성은 캐나다의 커뮤니티 정신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모든 영역 속에서 이를 추구하고자 하는 많은 노력들이 있다. 그럼에도 최근에서야 유색인종에 의해 유색인종의 이야기가 들려졌다. 가족들 모두 둘러앉아 TV를 보는 저녁 프라임 시간에 캐나다 사람들은 한인 이민가정의 이야기를 함께 시청하였다. 이처럼 오랜 시간 다양성다문화의 정책을 표방해온 캐나다에서도 그 정책이 안방을 사로잡고,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기까지는 긴 여정이 필요 했었다. <김씨네 편의점>외에도 영화 부분 남우주연상을 탄 BoostNabil Rajo, 관객상을 탄 웹시리즈 카밀라(Camilla)Ellise Bauman, 다큐멘터리 부분의 the secret path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이슈는 올해 캐나다 아카데미 수상식Canadian Screen Awards에서 주목을 끌었다.

 

미디어 뒤편의 현실을 스크린 속에 담아내기 까지는 다수와 보편의 원리로는 부족했던 것 같다. 이선형씨의 수상소감이 에코가 되어 많은 캐나다인들에게 회자 되는 것처럼, 불편한 현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자가 있어야 하고, 목소리를 내는 자들을 함께 지지하며, 연대하며, 그들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노력이 있을 때, 바로 그 때에야 우리 모두가 있는 그대로 미디어에, 스크린에 우리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시작이 한인 2세에서 부터 시작했다는 것.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캐나다 내 한인 커뮤니티가 잘 포착하고, 앞으로도 캐나다 사회 속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양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참고 문헌 및 사이트

https://www.academy.ca/portfolios/canadian-screen-awards-preferred-rates/

http://www.cbc.ca/mediacentre/program/canadian-screen-awards

https://www.theglobeandmail.com/arts/video-carmilla-star-elise-bauman-weighs-in-on-representation/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  
  •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  
  • 덧글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