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전체 검색영역
  • Facebook
  • Twitter
  • Youtube

통신원리포트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히트 드라마 제조기, <팬엔터테인먼트>김희열 부사장

  • [등록일] 2018-03-31
  • [조회]452
 

<김희열 부사장이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겨울연가와 쌈 마이웨이 - 사진 출처 : 네이버>
 

한류는 드라마 <겨울연가>가 탄생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보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겨울연가> 등 51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히트 드라마 제조기라 불리는 팬 엔터테인먼트의 김희열 부사장을 만나 한류 드라마에 대하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김희열 팬엔터테인먼트 부사장 - 사진 출처 : 팬엔터테인먼트>

 

1. 독자 분들께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팬엔터테인먼트 부사장으로 드라마사업부분에서 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김희열입니다. 30여년 전 대학에서 연극 연기를 전공했으나 연기보다는 기획자의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의 회사인 팬엔터테인먼트에서 20여년전 입사하여 지금까지 약 51편의 드라마를 제작했습니다. 대표작품으로 <겨울연가>, <장밋빛인생>, <소문난칠공주>, <찬란한유산>, <해를품은달>, <각시탈>, <백년의유산>, <킬미힐미>, <닥터스>, <쌈마이웨이> 등이 있습니다.
    
2. 우리나라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는 아시아지역에서 IT와 인터넷산업, 디지털 환경의 변화를 가장 빨리 시도하고 성공시킨 나라입니다. 이로 인해 국가 간의 경계가 허물어졌고 문화와 외모적 정서가 비슷한 아시아지역의 수용자들이 열광하는 이야기와 우수한 연기자의 캐스팅을 통해 한류의 열풍을 지속시켜왔습니다. 또한, 드라마로 촉발된 한류의 열풍이 K-POP, 게임, 영화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면서 한류의 지속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한 몫을 했으며, 다른 나라의 수준을 모방했던 시기를 벗어나 제작기술의 우월성, 소재의 다양성, 장르의 다양화 등으로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3. 부사장님께서 제작하신 작품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러 작품이 있으나 그 중에서도 제일 애착이 가는 작품을 꼽는다면 지난해 8월 MBC에서 방송된 <병원선>이라는 드라마입니다. <병원선>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섬마을을 돌며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공중보건 의사들의 활약과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성장해 나가는 의사들을 통해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인데, 반년 이상을 경남 거제시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거제시에 실내 세트장을 세우고 실제 운항하는 배를 병원선으로 리모델링하여 어느 드라마보다 제작의 위험 요소가 많았습니다. 촬영 기간 동안 해양사고나 서울과 거제를 오가던 많은 스텝과 연기자들의 안전을 생각하면 하루도 잠이 편히 자보지 못할 정도로 제작이 어려웠던 드라마였습니다. 또한 협업과정에서 팀웍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드라마였습니다. <병원선>말고도 지금의 저와 회사를 있게 해준 <겨울연가>도 성공한 드라마의 칭찬과는 달리 드라마 제작의 기본기도 부족했던 시절의 작품으로 성공시켜서인지 애착이 가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제작은 일상의 소재나 아이디어 발굴에서 출발합니다. 작가그룹이나 연출진, 연기자를 포함한 수십 명의 스텝들과 공동으로 창작해 나가는 공동 창작 작업으로 제작자는 각자의 맡은 역할들을 유기적으로 잘 물려 돌아가게 해야 하는 조율사와도 같습니다. 연속극과 미니시리즈는 형식과 장르에 따라 제작의 방식과 특성이 다르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팀웍,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조화로운 제작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합니다. 특히 사전제작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은 우리나라 제작환경에서 시청자들과의 약속이나 기획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4.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의 흐름을 캐치하시려면 트렌드에 굉장히 예민하실 듯합니다. 최근 한국 드라마의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딱 꼬집어 한국 드라마의 트렌드는 “다양성”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드라마 제작을 위해 트렌드를 살피려는 노력이나,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촉각을 세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고 있기에 트렌드를 특별히 캐치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습니다.


공중파 방송 외에도 TVN, JTBC, OCN 등 다양한 채널이 생겨났고 그에 따른 드라마 방영 편수도 늘어난 상황에서 각 채널과 시간대별 시청하는 연령층과 성별이 고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채널은 자체적으로 젊은 연령대나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시청 채널과 시간대, 요일 등으로 편성을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분화된 드라마 편성이 요즘의 한국 트렌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요즘 한국 드라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는 신인작가, 신인감독의 과감한 표현법과 연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5. 일각에서는 일본의 한류 드라마 시장이 퇴보되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한류의 현 시점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일본 시장에서의 한류는 ‘휴화산 같은 존재’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든 한류의 열풍은 다시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멀지 않았다 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한일간의 문화 교류로 촉발된 한류의 열풍 이면에는 우리나라의 많은 드라마가 일본의 경쟁적인 수입으로 인해 콘텐츠 가격에 분명한 거품이 있었고 치솟은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일본의 상황에서 독도 영유권문제로 인한 반함 감정까지 맞물려 선별적인 수입으로 바뀌면서 일본시장에서의 거품이 꺼지자 한류가 퇴보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가져왔습니다. 마침 곧바로 중국의 VOD플렛폼 수출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여 가격이 치솟는 과정에서 일본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보았으나 지금은 한한령으로 드라마 수출과 제작비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은 낙관적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6. 일본에서는 이미 한류 드라마가 하나의 장르로 안착되어 있습니다. 한류 시장을 향한 팬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사업의 비전이 궁급합니다.
우리 회사는 2002년 <겨울연가>의 한류 열풍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하여 수년전부터 겨울연가 두 번째 이야기 “라스트 콘서트(가제)”를 <겨울연가>를 집필한 김은희, 윤은경 작가를 통해 대본 집필중입니다. 현재 KBS출신 김용수PD와 캐스팅을 진행 중이며 100% 사전제작을 통해 일본, 동남아시아뿐이 아니라 북미, 남미의 VOD서비스까지 선판매를 통해 한류의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드라마사업의 비전이라면 1년에 6~7편의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플렛폼에 공급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1년에 한편 또는 3년에 2편 정도는 100% 사전기획, 제작 드라마를 통해 방송사 제작 의존도를 0%화 시켜 해외 선판매와 한류의 지속이 가능한 드라마 제작을 할 생각입니다.

 

7. 끝으로 부사장님이 만들고 싶은 드라마란 어떤 드라마 인가요?
모든 제작자들이 시청률과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드라마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오랜 시간 회자되는 명품드라마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간 중심의 이야기를 통해 무너져 가는 정서를 회복하고, 급속한 환경의 변화에도 살아남는 감동과 꿈을 안겨주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습니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하영[일본(오사카)/오사카]
  • 약력 :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
  •  
  •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  
  • 덧글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