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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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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오사카에서 발생한 '한인 피습 사건'의 일본 네티즌 반응

  • [등록일] 2018-04-08
  • [조회]1022
 

 

 

<발포 사건이 일어난 오사카 조총련 본부 - 사진 출처 : Buzz Feed Japan>

 

 

 

<'오사카에서 일어난 한국인 살인 미수 사건으로 인한 증오 댓글의 패턴은?' - 사진 출처 : Buzz Feed Japan>

 

지난 330, 한국인 남성이 오사카의 편의점에서 흉기에 찔리는 끔찍한 살인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인종과 민족에 대한 혐오 감정에 불을 지피는 '혐오 범죄'가 아니냐는 지적이 한국 매스컴에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사실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 인터넷상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여러 국내 언론과 주 오사카 한국 영사관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330일 밤. 오사카시 텐노지구 편의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던 한국인 남성 회사원(29)이 니시나리구의 무직 남성(45)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도주했던 용의자는 다음 날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용의자는 '나를 바보 취급한 젊은 남자에게 화가 났다(아사히신문)'며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편, 복수의 한국 미디어와 뉴스 사이트에서는 이 사건은 혐한 범죄의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YTN에서는 '뒤에서 조롱하듯 비웃어 칼로 찔렀다', '피해자는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고 누가 봐도 한국인처럼 보였기 때문에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SBS에서는 2016년 오사카에서 일어난 한국인 관광객들이 당한 스시 와사비 사건 문제 등을 다루면서 혐한 범죄는 줄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보도된 내용이 일본어로 번역되어 일본 인터넷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고 있지 않다'며 네티즌들은 국내 언론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에서는 '용의자는 피해자가 한국인임을 인지하고 있지 않았으며, 단순히 용의자의 진술만으로 증오 범죄라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상에서는 이번 사건 자체에 대한 증오 댓글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일간지 중앙일보의 일본어 버전은 일본의 보도를 인용하는 형태로 경위를 간결하게 정리하여 보도했는데, '혐한 범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 기사에 대해 '일본인을 괴롭히는 기사', '한국인은 누구라도 싫어' 등의 코멘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복수의 사이트에서도 이번 사건이 거론되고 있으며, 비슷한 논조의 댓글이 모이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일본에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날 때면 '인종차별에 대한 부정'이라 표현할 수 있는 코멘트가 패턴화되어 있다라는 의견을 Buzz Feed News의 취재진에게 말한 사람은 사회학자 타카히로 씨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다양한 ''이 나왔는데, 주로 눈에 띄는 설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한국인일 것이다, 혹은 재일교포일 것이다라는 '자작극설', 피해자에게도 잘못이 있었기 때문에 찔려도 마땅하다라는 '자업자득설' 등이 있다면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 위험한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모국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다라는 담론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댓글들은 명확한 혐오 발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 인터넷상에서 일본인을 향한 과격한 댓글을 굳이 인용해 일본어로 번역하여 정리하고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는 담론도 늘고 있다고 한다.

 

타카하시 씨는 이번 사건과 2월에 일어난 우익 활동가에 의한 조총련 본부 발포 사건 등 한국인과 재일교포들이 피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네티즌의 반응이 더욱 뜨겁게 달궈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패턴은 몇 년 전부터 표면화, 전형화되었다. 일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하던 담론이 SNS의 보급과 함께 퍼져나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뭉치면서 더욱 확산된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번 사건처럼 전체 내용이 자세히 보도되지 않거나 부정적인 내용만 퍼져버리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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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하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 약력 :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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