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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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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사우디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 [등록일] 2018-04-23
  • [조회]581
 

지난 18,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중동 전역을 시끌하게 만든 영화관 오프닝 행사가 있었다. 바로 35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문을 연 AMC영화관이 그 것. 서양의 석유업자들에 의해 소개되었던 사우디의 영화관들은, 1980년대 초 보수적인 이슬람 성직자로 일컬어지는 와하비스트들의 강력한 반발 아래 모두 폐쇄 되었는데, 그 후 사우디는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 아래 모든 예술과 문화에의 강력한 제재는 물론, 여성의 불평등도 심화되어왔다.

 

     

 


   

<사우디 리야드에 35년만에 등장한 영화관 AMC의 소식을 앞다투어 다루는 전세계 미디어들 - 

출처 : LA Times, Bloomberg, Hollywood reporter, Arab News ,Gulf News, Khaleej Times 홈페이지>

 

지난해 12월 영화 산업의 공식 부활을 알리며 전 세계를 떠뜰썩하게 한 사우디는, 전 세계 가장 큰 영화관 체인인 AMC사에 그 첫 번째 공식 영화관 사업을 허락하며 418, VIP를 초청해 할리우드 영화 블랙팬더시사회를 가지며 성대하게 오프닝식을 치렀다. 리야드의 킹 압둘라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 자리 잡은 첫 AMC영화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이 될 것이라는 CEO의 말처럼 독특한 외관 및 내부 모습을 선보이는데, KAFD 컨퍼런스 센터 내 공연홀을 영화관으로 개조한 만큼 일반적인 영화관과는 다른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AMC영화관은 향후 5년 안에 사우디 내에 40개 영화관, 2030년까지 60개 영화관을 오픈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는데, AMC극장에 이어중동 최대 영화관 체인인 VOX 시네마 역시 곧 사우디 내에 영화관을 오픈할 계획임을 밝혀 사우디의 영화산업이 이제 막 시작임을 알리기도 했다.

 

<독특하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리야드의 첫 AMC 극장의 모습 - 출처 : dullabank블로그>

 

 

위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영화관은 남녀가 따로 구분 없이 함께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는 35년만의 사우디 내 영화관 오픈이라는 큰 쟁점 외에도 여성 업악의 해방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 2017년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을 지게 된 무함마드 빈 살만왕세자는 비전 2030와 함께 온건 이슬람 국가로서의 변화된 사우디를 표방하며 다양한 문화, 사회 정책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는데, 석유 의존 경제로부터 탈피해 전 세계의 다양한 투자를 이끌 수 있는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새로운 사우디아라비아로의 탈바꿈 정책은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초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프랑스 방문 당시에는 사우디의 오페라 하우스 건설 및 오케스트라 창단에 관한 프랑스의 지원에 대해 계약이 체결되기도 해, 중동의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의 허브를 자처하는 두바이나 문화/예술의 허브를 꿈꾸는 아부다비에 이어 중동에 또 하나의 문화적 변화가 불어올 것을 예감케 하기도 했다.

 

<사우디 오페라 하우스 및 오케스트라 창단에 대한 프랑스와 사우디의계약 – Al Arabiya 기사 보기>

 

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를 꿈꾸며 사우디의 현대화를 이루겠다는 왕세자의 포부는 여성에 대한 불평등 및 억압의 완화 정책에서도 나타나는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영화관뿐만 아니라 공식적 사우디 내 스포츠 이벤트에도 여성의 입장을 허가하고 남녀의 구분 없이 함께 관람할 수 있게 된 점이나,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금기되었던 여성의 운전을 허가하고 눈을 제외한 온몸을 가리는 사우디 여성의 옷차림에서 아바야 및 머리를 가리는 히잡을 여성이 선택하게 하는 정책 등은 사우디가 급진적인 변화의 바람에 서있음을 알려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사우디 여성들의 운전을 허가하는 정책은 사우디 내의 급진적인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는 소식이기도 했다 – New York Times 기사 보기>


<사우디 여성들의 옷차림 완화에 대한 소식 – Reuter 기사 보기>

 

이러한 사우디 내의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30대 초반의 젊고 진취적인 이미지에 맞게 적극적으로 전 세계에 사우디의 이미지를 재건하고 있다. 특히 최근 3주간 이어진 미국의 방문에서는 미 트럼프 대통령와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경직되어 있던 양국의 긴장 완화는 물론 성공적으로 사우디를 마케팅하고 비즈니스화 함으로써 새로운 왕국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미국의 다양한 미디어, 경제, IT인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바꿈 하는 왕세제 – The Guardian 기사 보기>

 

<미 Times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사우디아라바이의 변화를 예고한 왕세제 -  인터뷰 기사 보기>

 

이렇게 급진적이며 진취적인 변화를 몰고 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습은 마치 최근 10년간의 두바이의 모습에 비교되기도 한다. 일찌감치 탈 오일머니를 선언하며 다양한 개방정책 및 관광화를 추진해 자타공인 중동의 허브로 자리매김한 두바이의 아성을 과연 이렇게 변화된 사우디아라비아가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 두바이 및 UAE보다 훨씬 더 넓은 영토와 인구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러한 개방적인 정책 및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진다면 문화 콘텐츠 측면에서도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도 사우디 내의 한류 열풍 역시 UAE에 버금간다는 사실과 지금까지 음성적으로 한류 문화를 경험할 수밖에 없던 사우디의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볼 때 한국 기업 및 문화에도 사우디의 변화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젊고 혁신적인 리더의 탄생으로 변화될 새로운 사우디의 모습을 지켜만 볼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인 개척을 통해 선점할 것인지, 많은 한국 문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게 지금 이순간이 중요한 선택의 기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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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세희[아랍에미리트/두바이]
  • 약력 : 현) 두바이 연예에이전트 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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