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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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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와 한국이 함께하는 '이프타르'

  • [등록일] 2018-06-07
  • [조회]150
 


<아랍어로 노래하는 한국 유학생(), 라마단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아랍어로 나누는 유학생() - 출처 통신원 촬영>

 

65일 주이집트 한국문화원은 이프타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학당 학생들, K-lovers 그리고 한국인 유학생들이 초대받아 함께 이프타르를 즐겼다. 이번 행사는 격식을 차리기보다는 서로의 문화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마련되었다이프타르 시간이 오기까지 남은 시간에는 작은 행사가 열렸다. 노래를 부르고 라마단 기간에 있었던 각자의 경험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한국인 유학생 이승재 군은 단식을 해보기 전에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었다. 또한, 이프타르 음식을 먹기 전, 이프타르로 이집트인이 즐겨 먹는 음식을 간단히 소개하는 차례도 있었다. ‘마흐쉬는 가지, 토마토, 그리고 피망 등과 같은 채소의 속을 비우고 그 안에 향신료로 요리한 밥을 넣은 요리로, 가장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다. 에피타이저로는 삼부사라는 튀긴 요리를 먹는다. 이는 치즈나 고기를 안에 넣고 반죽한 뒤 튀긴 요리다. 마지막으로 물루키야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수프 중 하나인데, 한국의 매생이국과 비슷한 맛이다.

 


<이프타르 전 말씀을 나누는 문화원장님 출처 : 통신원 촬영>

 

뒤이어 문화원장도 자신의 의견을 공유했다. 문화원장은 이번 라마단을 통해 라마단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라마단 동안 가난한 자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자기 자신에게 주목할 수 있었던 뜻깊은 날이었으며, 라마단 기간 동안 길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굶주린 자들을 위해 이프타르를 제공해 주는 것을 보며 큰 울림이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에 준비된 이프타르 음식 출처 : 통신원 촬영>

 

라마단 한 달 동안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금식한다. 해가 지는 시간인 대략 7시가 되기 10분쯤부터 무슬림들은 첫 끼를 먹을 수 있다. 이 첫 끼가 무슬림들에게는 아침 식사가 되기 때문에 이프타르(아침 식사)라고 부른다. 라마단 기간 동안 이프타르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가족과 친척끼리 모여 이프타르를 가질 뿐 아니라, 비즈니스 미팅과 공적인 자리에서도 이프타르를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66, 트럼프 대통령은 라마단을 맞이하여 이슬람 국가들의 대사들을 초대하여 함께 이프타르를 나누었던 것이 뉴스로 보도되기도 했다. 이번 이프타르 행사 또한 한국인과 이집트인들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인의 입장에서 이프타르를 경험해볼 수 있는 의미가 되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

 

이프타르는 이슬람에서의 선지자 무함마드가 해왔던 관행대로 대추야자 3개를 먹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전통일 뿐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 다섯 번 아잔소리(기도할 때를 알리는 소리) 중 저녁임을 알리는 마그립 (저녁) 아잔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무슬림들은 마시고 먹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집트 친구들도 마그립 아잔소리가 울리기 전에 물과 주스를 미리 따라 놓고 기다리다가 아잔소리가 울리면 바로 마시는 풍경 또한 볼 수 있었다. 이는 실제 이집트의 많은 식당에서 일어나는 진풍경이다. 저녁이 되기 한 시간 전부터 가족 또는 친구들끼리 음식이 준비된 테이블에 모여 함께 앉아 있다가 아잔소리가 울려야 먹기 시작하는 풍경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프타르를 즐기기 위해 이집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은 단축 근무를 시행한다. 따라서 퇴근 시간이라고 하기엔 다소 이른듯한 3~4시경은 차가 가장 막히는 시간이다. 5 시부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집이나 식당에서 이프타르를 기다리기에, 가게 문도 잠시 닫혀 있고 이집트에서는 대체로 보기 힘든,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라마단 때 많이 볼 수 있다.

 


<이프타르를 끝내고 찍은 단체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회사원인 누라(24) 씨는 한국인들과 이집트인들이 함께 이프타르를 기다리고 먹는 것 자체가 문화 교류의 하나의 일종이라며, 이번 행사에 만족을 표현했다. 주이집트 한국문화원의 직원 마나르 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으며, 한국인이 이집트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이프타르를 함께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아랍어와 한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언어를 교환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자리가 많아지면 언어와 문화 교류, 더 나아가 양국 간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는 교제의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이집트를 포함한 이슬람 국가들을 다소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슬람권의 문화를 공부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통해 미래에는 이슬람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줄어들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게 된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유교상[이집트/카이로]
  • 약력 : 전) American University in Cairo (AUC) 중동학과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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