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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Inspiration - 한국 전통문화에서 찾은 최초의 아이디어〉, 도쿄에서 개막

  • [등록일] 2018-09-07
  • [조회]44
 

 

 


One inspiration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찾은 최초의 아이디어 전()>

 

8월 말, 도쿄에 위치한 주일 한국문화원과 시로타화랑에서 One Inspiration 한국 전통문화에서 찾은 최초의 아이디어전시회가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주일한국문화원과 시로타화랑, 사비나미술관이 공동주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했다. 한국의 우수한 문화 예술을 해외에 소개하는 프로젝트인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의 일환인 이번 전시에는 세계에서 활약하는 8명의 젊은 현대미술작가들이 한국 전통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지난 830, 도쿄 한국문화원에서는 One Inspiration전시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개막식이 진행됐다.

 

한국 사비나미술관의 이명옥 관장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한국문화원, 그리고 시로타화랑과 공동으로 이러한 전시회를 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일본을 대표하는 우키요에(浮世絵) 화가인 호쿠사이(北斎)가 에도시대에 서양문화를 흡수하여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또한 빈센트 반 고흐도 일본의 우키요에에 자극을 받아 독창적인 기법을 고안한 것처럼, 8명의 작가의 작품을 보면 동서양 문화의 융합과 흐름을 보여주면서 시간, 공간, 문화를 초월한 예술의 탄성을 느낄 수 있다며 이번 전시에 참여한 8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 호평을 전했다. 이어 이러한 전시회가 일본과 한국 양국 간 교류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어 주일본 한국문화원 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혜수 문화 흥보관은 이 작품들의 소재로 쓰여 있는 소나무, 한지 등은 일본에서도 아주 익숙한 것들이기 때문에 일본인들도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한국은 문화적으로 가깝다는 것을 느껴주고 앞으로 양국의 미술 교류가 한층 더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김용락 원장은 이런 전시회를 통해서 문화교류 및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고, 한국 문화의 깊은 감동과 영감을 일본 도쿄에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일본 내 미술 교육기관인 다마미술대학교의 다테하타 아키라(建畠晢) 학장도 참석했다. 다테하타 학장은 이번 전시회는 아주 참신한 내용이라 일본에서 한국의 전통미술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보다 깊은 이해가 촉진될 것이며, 일본인에게 새로운 도전의 의욕을 지극해 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가 새로운 문화교류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다테하타 학장과 오랜 친구라는 미술평론가 김영순 씨도 참석했다. 김영순 씨는 한국에는 120여 개의 사립미술관이 있다. 그중 사비나미술관은 10년 이상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또한 ‘Korean Artist Program’로 현대미술의 글로벌화를 성공시킨 바 있다. 사립미술관은 상업성과 공공성을 융합시키면서 그 존재를 한국 미술계에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언급하며, 사비나미술관의 업적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 참가한 8명의 작가가 스스로 작품 앞에 서서 제작 의도와 세계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커다란 은색 숟가락을 오브제로 설정해 꿈수저를 제작한 김성복 작가는 아들에게서 우리들에게는 꿈도 희망도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요즘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키워드에서 이 작품을 착안했다고 전했다. 김성복 작가는 아주 유창한 일본어로 선택된 계층과 소외된 계층의 갈등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전하면서, 손으로 살짝 눌러 흔들리게 해도 다시 일어서는 작품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성복 작가의 꿈수저’>

 

한국의 소나무를 주제로 한 조각 작품 소나무의 작가 이길래는 소나무는 세포 하나하나가 생성되어 생명이 탄생하는데, 인간도 마찬가지라는 점이 이 작품의 포인트라며, 동파이프를 일정한 간격으로 자르고 망치로 두드려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소나무를 만듦으로써, 오랜 시간이 축적된 자연의 단면을 나타내고자 하였다고 한다.

 

한편 한글을 형상화해 모음과 자음을 다양하게 조합하며 추상적인 미를 그린 양대원 작가는 책, , , 삶의 4글자를 구현한 작품 말씀에서 각각의 글자의 형태뿐만 아니라 의미도 동시에 상징화했다. 각 단어가 지니는 형태적 아름다움과 상징적 의미를 관람자에게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영대원 작가는 한글은 소리를 나타내는 표음문자지만 중국의 한자처럼 의미를 지닌 문자로 나타내고 싶었다. 이 그림을 감상하면서 이러한 단어들이 가진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는 의도를 밝혔다.

 

다음은 한일간의 역사적으로는 어렵지만, 공통된 부분도 많은 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한 작품 김승영 작가의 슬픔이다. 김승영 작가는 반가사유상은 한일 공통의 문제지만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일본인도 잘 이해해 줄 것이라고 전하며, “부처가 모든 감정을 넘어 사물을 이해하려고 사유하는 모습에서 저는 슬픔을 느껴 이런 모습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김승영 작가는 부처가 오른손으로 눈물을 닦는 인간다운 형상으로 재해석했는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삶의 무게를 상징하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김승영 작가의 슬픔’>

 

비디오 설치와 합성사진으로 작품을 제작한 김창겸 작가는 중앙에 원형 흰색 접시를 놓고, 위에서 물에 비친 자연풍경을 투사하며 한국의 도자기에서 볼 수 있는 전통문양을 모티브로 등장시켰다. 비디오 영상으로 그려진 문양은 현실과 다름이 없는 정도로 치밀했다. 작품 내 아이는 물론 강아지마저도 진짜라고 착각할 정도다. 김창겸 작가는 이미지와 실제의 사이를 그려내고 싶다. 이 작품은 한국의 도자기를 나타내고 있으나 재료는 일본산이기 때문에 작품 스스로가 한일 예술의 교류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양미술의 대가인 피카소, 고흐, 렘브란트 등의 아뜰리에를 담은 화가의 방연작으로 잘 알려진 남경민 작가는 옛 사람들의 방이나 주변 사물들을 그려 내면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그 시대 사람들과 대화한다. 이번에는 어느 위대한 왕의 서안과 함께 정선, 신윤복, 김홍도 등 한국전통미술의 대가들의 화실을 그린 작품을 전시했다. 신윤복의 화실을 재현한 신윤복 화방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미인화에서 그 여자가 거울에서 바로 나오려는 순간을 그렸다고 한다. 고전 작가들의 생활 세계를 그리는 과정을 통해 그들과 영적으로 교류(inspiration communication)한다는 남경민 작가는 그 상징으로 그림 속에 날개를 그린다고 한다. 그는 고전 작가들과 실제로는 만날 수 없으나 시공을 넘어 그리려고 상상할 때 그들의 창작과정을 즐길 수 있으며, 치열한 작품세계의 감정마저도 작품에 나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현미 작가는 작품 거북이에서 실제로 만든 책과 종이학, 페트병을 책상 위에 놓고, 그 사이를 살아 있는 거북이가 지나가는 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하나의 그림으로 합체한 작품을 냈다. 관람자에게 그림과 사진의 경계가 무엇인지, 그 차이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사진과 그림 세계, 현실과 상상의 세계, 평면과 입체의 세계를 오가며 인식의 혼돈을 불러일으킨다. 관람객들에게 사진/그림/진실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그의 작품 십장생은 우리가 전형적으로 생각하는 고전적 사물을 벗어 현대인의 세계를 기준으로 삼아 제작됐다는 점은 아주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한지를 이용해 커다란 구름을 그린 강윤 작가의 작품 공기와 꿈이 소개되었다. 코팅가공이 되지 않는 캔버스에 천연소재로 염색된 한지를 붙여 그 위에 작은 조각의 한지를 하나 하나 붙이며 오랜 시간을 투자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표구점의 작업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작가는 끈기가 필요한 제작 과정은 수행과 기도의 시간이었으며, 이번 작품은 제게 영감과 꿈을 줍니다라 전했다. 이어 하얗고 무한한 공간을 재현함으로써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순환하는 것들을 형상화했고, 보이지 않는 실체를 보면서 만지지 못하는 실체란 무엇인가, 그리고 실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보는 분들과 같이 생각하고 싶었다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전시회장 내부 모습>

 

작품 설명회가 끝난 후, 작가 및 전문가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네트워킹도 진행됐다. 긴자의 시로타화랑에서 이번 전시가 결정되기까지 관계자들은 상당히 고생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일본 미술계가 관계자들의 노고를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며 한국문화원 담당자인 하성환 씨가 소개되었는데 그는 한국미술은 아직 일본에서는 일반적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시하겠다는 화랑은 적어 이번에 화랑 찾기에 고생이 많았다. 이런 전시회가 많아지면 앞으로 한국미술이 일본에서 잘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일본 관계자들도 한국미술의 참신함과 역동성에 호평하며, 일본에 한국미술이 더욱 많이 소개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One inspiration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찾은 최초의 아이디어 전은 도쿄 요쓰야와 진자에서 9월 중순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참고 자료 https://www.koreanculture.jp/info_news_view.php?cate=&page=1&number=5837&keyfield=&keyfield1=&key=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한도치즈코[일본(도쿄)/도쿄]
  • 약력 : 현재) 도쿄 팰리스여학원대학, 세이케이대학, 무사시노대학, 도쿄 외국어대학 한국어 강사 리쿄대 사회학과 졸업, 서강대 사회학과 문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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