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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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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한국 원작 <써니>의 일본 리메이크작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의 개봉

  • [등록일]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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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한국-일본 상호 리메이크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인기리에 상영되는 리메이크 작품이 있는 한편, 예상보다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 작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 봄, <시그널: 장기 미해결 수사 조사반(한국 원제 : 시그널)>이 호평을 얻었고, 얼마 전 종영한 <굿닥터(원제 같음)>7월부터 9월까지 평균 시청률 3위를 기록해 현지 팬들을 사로잡았다. 일본 리메이크작 <굿닥터>는 이례적으로 한국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영화의 경우, 현재 한국영화 <써니>의 리메이크작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이 상영 중이며, 관객 수는 나날이 늘고 있다. 2011년에 개봉해 동원 관객 수 740만 명을 기록한 히트작 <써니>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42세의 주인공 나미가 고등학생 시절의 그룹 써니의 리더가 병원에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옛 친구들을 찾고, 우정을 되새기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일본판 써니를 광고 중인 현지 편의점 로손(LOWSON). 현재 상영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영화 <써니>는 이듬해 일본에서 <써니: 영원의 동료들>이란 제목으로 개봉됐다. 현지에서는 “1986년의 고등학생 시절, 그리고 25년 후인 현재를 교차적으로 묘사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머금게 하는 청춘처럼, 인생의 괴로움도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라는 호평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리메이크 버전은 역시, 만발의 준비를 한 영화라 평가받고 있다. 이번 리메이크작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 제작에는 <모테키>, <바쿠만>의 감독 오네 히토시가 메가폰을 잡았다. 오네 감독은 한국 원작을 개봉 중인 영화관에서 세 번 관람했다. 스토리나 캐릭터 설정, 특히 고등학생 시절과 현시점을 왕래하는 원작의 설정은 리메이크작에 그대로 적용됐으며, 주인공 이름도 동일하다라 밝혔다. 또한 오네 감독은 원작에서 성별이나 세대를 넘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내용을 리메이크작에도 그대로 담고 싶었다라고 전하며 스스로의 작품을 오리지널을 모방해 일본식으로 변형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원작의 팬들은 스토리는 거의 동일했으며,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설정도 그대로였기 때문에, 리메이크작을 보고 있자면 원작 장면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원작의 무대가 그대로 일본으로 옮겨간 것뿐으로 딱히 리메이크작을 보고 있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라 평가했다.

 

원작, 리메이크작 사이에 큰 차이점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시대 설정이다. 원작에서 고등학생 시절의 시대적 배경은 1986년으로, 한국에서는 민주화 운동이 격화된, 사회의 전환기였다. 반면, 일본판에서 주인공들의 고등학생 시절은 1990년이 배경이다. 당시의 일본은 갸루 문화의 전성기였다. 갸루란, 미니스커트에 루즈 삭스를 신고 머리카락은 갈색, 그리고 피부는 까맣게 태운 스타일로, 당시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젊은 여성 사이에서 유행했던 문화다. 90년대, 갸루걸이 마을 전체가 제 것인 양 돌아다니던, 현재와는 이질적인 당시를 아는 일본 국민들은 누구나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시절이 무대로 설정됐다는 점에서, 다양항 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다. 원작이 민주화 사회로 전환하려는 무거운 배경을 지고 있는 것에 비해 갸루는 내용이 매우 가볍다란 의견도 있지만, 90년대의 일본에는 한신아와지 대지진 및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사건 등 역사적인 사건이 다수 존재했다. 실제로 일본판 주인공 나미는 지진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전학을 가게 되고, 시골에서 도시로 나온 설정이다. 또한 버블이 터지기 직전 경제 호황기를 누리고 있던 어른들은 침체기를 맞아 기력을 잃은 반면, 활기찬 학생들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던 시대이기도 하다.

 

배경 음악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요소였다. 일본판 리메이크작에서는 90년대 J-Pop 히트곡들이 등장한다. 모두 당시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았던 노래들이다. 음악의 힘은 영화 속의 사람들에게 활기를 북돋아 준다. 영화를 관람한 학생들은 지금의 청춘 시절을 더 즐기고 싶어졌다라는 반응이었으며, 당시를 살았던 성인 관객들은 반짝반짝 빛나던 그 시절을 떠올랐다. 그때의 친구들과 다시 연락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리메이크작 공개에 맞추어, 주일본 한국문화원은 원작 상영 행사를 개최했다. 인기리에 진행 중인 한국영화 기획상영회의 일환으로, 8~9월의 테마는 한국 원작을 리메이크한 일본 영화 특집이다.

 


<한국영화 기획상영회 포스터 출처 : 주일본 한국문화원>

 


<원작 써니상영회 홍보 포스터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은 상기 행사에서 처음으로 원작을 관람한 관객을 만나 감상평을 들어보았다. 리메이크작을 먼저 보고, 문화원 행사에서 원작을 보게됐다는 한 여성은 한국영화가 원작이란 것을 알고 보러 왔다. 국가는 달라도 주인공들의 우정은 변하지 않았다. 양쪽 다 활기찬 영화였다. 당시 한국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라고 전했다. 한국 원작과 일본 리메이크작 양쪽 관객 모두 공통적으로 단순히 재미있었다란 평가보다는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좋은 영화였다라는 어휘를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다. 학생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된다는 것은 누구든지 겪는 일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스크린 속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생각했다. 이러한 점에서 영화 내 인물들과 관객 간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위와 같은 감상평을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한도치즈코[일본(도쿄)/도쿄]
  • 약력 : 현재) 도쿄 팰리스여학원대학, 세이케이대학, 무사시노대학, 도쿄 외국어대학 한국어 강사 리쿄대 사회학과 졸업, 서강대 사회학과 문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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