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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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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의 위기

  • [등록일] 2018-11-08
  • [조회]910
 

'먹방'으로 불리는 폭식 문화가 대한민국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점령해 비만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한 한국 정부는 규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는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지가 1025일 자 보도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증가하는 비만율을 통제하기 위한 시도로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고 있는 폭식을 엄격하게 규제하기로 했다고 전한 소식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매체를 통해 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로 자리잡은 폭식용 정크 푸드는 먹방이란 용어로 알려진 수익성 높은 산업을 발생시켰다. 카메라를 직접 바라보면서 산더미 같은 음식들을 쌓아놓고 더이상 먹을 수 없을 때까지 질리도록 먹는 셀피 스타일의 비디오들로 이루어진 이 과격한 오락 형태는 그간 한국에서만 수십여 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의 주목을 끌었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먹방 유튜버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채널은 'Beard Meats Good'이다. 그는 이전에 금융계에서 일했지만 퍼스널 트레이너로 변신해 한번 쇼를 할 때마다 10,000 칼로리 이상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국인 유투버다. 유튜브에 야식이(Yasikee)’란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허민수 씨와 같은 다른 유튜버들은 먹방을 통해 풀타임 직종을 찾기도 했다. 그는 한 번 앉은 자리에서 스물두 봉지의 라면을 먹는 모습을 미디어 채널에 게재하면서 십만 명 이상의 구독자들을 얻게됐다. 허민수 씨는 먹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가족의 가치가 파괴됨으로써 야기된 외로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는 함께 먹는 문화라는 전통이 있지만 이 문화가 최근에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서서히 쇠퇴하고 있다라며 텔레그라프지와의 인터뷰에서 소견을 밝혔다. 허민수 씨의 또 다른 발언을 직접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요즘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고 싶은 욕망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터넷 방송사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폭식이 한국 소셜 미디어 채널을 점령했다'라 표현한 텔레그라프 - 출처 : 텔레그라프>

 

하지만 이 컨셉이 지닌 대중성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해당 기관들은 보다 폭넓은 '()비만 프로그램'의 일부로 먹방의 확산을 규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텔레그라프지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2019년 먹방 미디어, 텔레비젼과 인터넷 방송사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자 한다. 관련 모니터링 체제도 구축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국의 비만율은 199826%에 머물렀다. 이후 2007년에는 31.7%, 2016년에는 34.8%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이는 비상사태에 버금간다는 분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대한민국에서 비만율이 2030년에는 2배로 증가할 것이며 이 속도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상기 규제 방안에 대해 유튜버들은 정부가 국민들의 행복을 파괴하려 한다독선적인 계획에 반발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32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만 16세의 유튜버 김정범 씨는 이러한 통제는 국민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거의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 친구들은 나를 통해 간접적으로 음식들을 먹을 수 있고, 그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내 영상을 본다고 말한다. 누구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양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의 건강은 각자 검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청소년 및 성인들의 비만율은 26%에 달하며, 이는 OECD의 평균인 25.6 퍼센트보다 더 높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 자녀들을 둔 많은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들이 먹방의 영향을 받아 과체중을 얻게 될까봐 염려를 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두 명의 10대 자녀를 둔 한 어머니 송 모 씨는 정부가 밝힌 규제의 아이디어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는 그녀의 아들이 먹방에서 본 대로 자신도 많이 먹는 것을 도전해보려고 해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송 씨를 비롯한 많은 다른 사람들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위와 같은 규제 움직임에 많은 갈채를 보냈다고 한다. ‘미디어가 10대에게 쉽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논평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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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현선[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영국/런던 통신원]
  • 약력 : 현)SOAS, University of London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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