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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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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의 반격

  • [등록일] 2019-01-09
  • [조회]259
 

현지의 지명도 높은 잡지 이터바오(壹特報)아저씨, 사랑을 받다(大叔受寵)’라는 주제로 배우 소지섭, 하정우, 이서진을 재조명했다. 지난 31일 드라마 <내 뒤의 테리우스>MBC연기 대상을 거머쥔 배우 소지섭은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데뷔 25년 차의 중견 배우다.

 


<지난 31MBC 연기 대상을 수상한 배우 소지섭 출처 : 壹特報>

 

작품 속에서 늘 카리스마를 보여준 소지섭은 여심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변함없는 외모로 사랑받았다. 연기 인생이 어느 정도 한계점에 맞닿았을 때 늘 영화만 고집했던 그도 다시 한번 안방극장 문을 두드렸다. 그것도 색다른 모습으로. 그가 선택한 작품은 지난해 현지에서 제일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한류 드라마로, 우리가 예상했던 여러 작품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드라마였다. 동 작품으로 2018MBC 연기 대상을 거머쥔 소지섭. 누구도 그의 수상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모델과 버금가는 키와 신체적 조건, 훤칠한 외모로 보여줄 수 있는 연기는 모두 보여줬을 만큼 늘 그가 맡았던 역할에 대한 한계와 갈증에 대한 고민을 느꼈던 배우 소지섭은 드라마 <내 뒤의 테리우스>를 통해 그동안의 연기 인생을 짤막하게 요약하는 듯했다. 드라마 전반부에서는 테리우스라는 활동명으로 활동하는 국정원 요원을 연기하며, 그동안 그가 영화나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와 별반 다를 것 없이 그의 모습을 그렸다면, 후반부에서는 김본이라는 가명을 통해 그저 우리의 이웃 속에 사는 아저씨를 연기했다. 그것도 대중의 예상을 깨는 직업으로 브라운관에 선 그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코믹한 연기를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소지섭 출처 : 壹特報>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고애린(배우 정인선)을 대신해 두 아이를 돌보는 보모를 연기한 그는 두 아역 배우를 챙기는 살뜰한 모습에서 팬들의 마음을 한 번 더 심장을 뛰게 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이미 아역 배우와 작품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그는 아역 배우가 늘 젤리를 소지하고 촬영장에 오는 것을 보고, 젤리가 그저 간식을 떠나 아이들의 씹는 기능을 향상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렇게 젤리는 이번 작품에서 만난 두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촉매제가 되었다고 소지섭은 언론을 통해 밝혔다.

 

결혼 적령기에 결혼했다면 이미 아이 아빠였을 그는 아이를 참 좋아한다고 언급하며, 아이들 덕분에 이번 촬영이 재미나고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의 변신을 지켜본 감독과 촬영 스텝들도 그가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며 자신만만해하는 것을 보며 또 다른 면모를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늘 격렬한 액션 장르로 킬러, 형사 등 비중 있는 액션 연기가 요구되었던 역할만 맡았던 그에게 코믹한 연기는 모험일 수도 있었지만, 그에게 연기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연기뿐 아니라 연예 기획사 대표로 여러 가지 진로를 두고 가능성을 열어 가는 그에게 앞으로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모습뿐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는 그를 만나길 기대해 본다.

 

이터바오(壹特報)가 주목한 또 다른 아저씨배우는 하정우다. ‘하정우=저승사자 강림은 두말할 것도 없이 현지에서 굳혀진 이미지로, 지난 한 해 영화 <신과 함께> 열풍은 아시아 지역 중 대만에서 제일 뜨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교 문화권에 속하는 대만에서 저승 세계에 대한 공통적 분모를 우리의 삶 속에서 매우 친근한 소재와 현실감 있게 그렸던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은 대만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로 집계됐다. 후속작을 향한 언론의 취재 열기와 대중의 관심은 결국 타이베이 시청 앞에 대규모 레드 카펫 행사를 여는데 이르렀다. 그러나 지나친 기대가 불러온 악재였는지 후속작은 관객의 평이 양극으로 갈리면서, 전 편보다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배우 하정우는 이 영화로 국민급 한류 영화배우로 이미지를 굳히게 되는데, 그가 최근 <PMC: 더 벙커>라는 작품으로 대중 앞에 선지 5일 만에 현지 박스 오피스 순위 3위를 기록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속에 눈에 띄는 영화로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일 영화 ‘PMC: 더 벙커홍보차 대만을 방문한 하정우 출처 : 壹特報>

 

이 영화는 참신한 촬영 기술의 사용과 남북의 정치적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 현지 평론가에게 높은 평점을 받으며, 작품적인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작품 자체보다 배우 하정우의 새로운 영화라는 수식어가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영화 ‘PMC: 더 벙커중에서 출처 : 壹特報>

 

물론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그의 연기력과 작품의 해석을 눈여겨볼 수 있었지만, 대중적인 이미지로 굳히게 된 영화 <신과 함께>는 그에게 많은 도전을 선사한 영화이지 않았나 싶다. 영화 <신과 함께>를 통해 그는 국내를 떠나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배우로 거듭나게 되었고, 또 그의 후속 작품들을 주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연기 이외에도 뛰어난 그림 실력과 예술적인 잠재력으로 미술계에서 소리 없는 반격을 하는 배우 하정우는 만능 연예인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연기자의 삶을 살았던 그의 아버지 김용건의 후광을 받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편견을 떨쳐 버리게 할 만큼, 해외 전시회를 통해 그의 비범하지 않은 예술적인 재능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영화 <허삼관><롤러코스터>를 통해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관객 앞에 서면서, 그의 예술적 한계는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 없는 지평을 열기도 했다. 그의 예술적인 면모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유전자 덕분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겠지만 영화 <더 테러 라이브>와 이번 작품을 함께 한 감독 김병우도 인정한 그의 철두철미한 준비성은 그의 장점이자 단점으로도 꼽히고 있다. 이 분야에서 감독과 스텝의 말을 곧이곧대로 잘 듣는 배우는 어쩌면 함께 일하기에 매우 순조로울 수 있으나, 감독이 말하는 배우 하정우는 작품에 대한 자기 생각과 입장이 매우 남달라 감독들 사이에선 말을 잘 듣지 않는 배우로 통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예술적 가치가 인정받고, 그가 출연한 영화가 다른 작품보다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보는 작품에 대한 독특한 견해와 연출에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맡은 작품에 대한 열의와 책임감이 영화에 그대로 노출되는 그의 철두철미한 준비성과 열의가 이제는 한류 스타급 배우로 거듭나려면 한 가지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실제적 사례가 되고 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을 통해 다시 본업으로 활동을 재개한 배우 이서진 출처 : 壹特報>

 

또 다른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아저씨는 바로 배우 이서진이다. 늘 예능에서 저 남자가 못하는 것은 과연 뭘까?’하고 시청자들에게 의문을 품게 할 만큼, 모든 면모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던 그가 3년 만에 리얼리티 예능이 아닌 본업으로 충무로의 문을 두드렸다. 최근 출연 작품이었던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호감 가는 외모로 잘 나가는 앵커를 연기한 그는 감독 이재규와의 오랜 인연을 과시하며, 자신과 너무 다른 캐릭터라 고민이 되었지만, 감독 이재규의 작품이기에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배우 이서진의 생각과는 달리 대본의 준모 역을 보며 대번에 배우 이서진을 생각한 그는 누구나 비밀은 있기 마련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인간의 또 다른 내면을 드러내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 529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고, 443억 원의 가치를 창출한 영화 <완벽한 타인>은 작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아시아 지역에서 투자보수율이 제일 높은 영화로 손꼽혔으며, 이 기록은 영화 <곤지암>과 버금가는 액수이다. 본업이 배우인 그이지만, 자신과 너무나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오히려 이 작품의 흥행을 연기파 배우 염정아, 유해진, 조진웅, 김지수, 송하윤의 공로로 돌리기도 했는데, 똑 부러지는 그의 성격만큼이나 비범치 않은 그의 집안 내력도 소개되었다.

 


<영화 완벽한 타인 중에서 출처 : 壹特報>

 

뉴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의 학벌과 금융인의 혈통은 그가 굳이 연기하지 않아도 되었을 만한 엄친아임을 증명했고, 2003년 드라마 <다모>를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지만, 그의 인생 2막을 연 것을 아무래도 리얼리티 예능 <꽃보다 할배>가 아니었나 현지 언론은 재차 강조했다. 제작자이자 연출자이지만 현지에서도 PD(나영석 프로듀서)’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 만큼, PD와 함께 한 <꽃보다 할배>는 그야말로 그의 예능적 감각을 터뜨리는 데 한몫한 작품이다. 이 예능을 시작으로 그는 <삼시세끼>, <윤식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서 본격적인 그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 성공한다. 그래서 그가 연기가 본업이었는지 갸우뚱하게 할 정도로 예능 속에서 그의 얼굴을 찾는 것을 무척 쉬웠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예능을 떠나 연기를 통해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 그는 다시 이재규 프로듀서와 함께 드라마 트랩에서 앵커로 열연하게 된다.

 

언급한 아재 배우’ 3인의 반격으로 오히려 지난 한 해를 빛냈던 신인 배우와 인기 배우가 누구였나 궁금히 생각해 보게 될 정도로, 대만 팬들은 아재의 매력 속에 푹 빠져 있다. 현지 매체는 여기서 번쩍 저기서도 번쩍 다양한 재주와 제2의 면모를 가진 그들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치며, 응원했다.

 

참고자료

https://tw.appledaily.com/new/realtime/20190108/1496817

https://tw.appledaily.com/new/realtime/20190108/1496816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동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 약력 : 현) 대만사범교육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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