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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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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콘서트 같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이집트 개봉기ㅏ

  • [등록일] 2019-01-31
  • [조회]189
 

지난 11BTS의 실황 콘서트를 담은 영화 Burn The Stage(번 더 스테이지)가 여러 국가에서 상영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은 이집트 BTS 팬클럽들은 영화관의 스크린에서나마 그들을 볼 수 있을까 하여 설레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장 최근에 생겼으며 고급 제품들이 입점한 몰 오브 이집트(Mall of Egypt)’ 내 영화관에서 영화가 상영된다고 했을 때 온라인으로 예매를 하고 상영될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어찌된 일인지 상영 예정 일주일 전에 취소가 되고 환불을 해 준 적이 있다. 이에 팬들은 언터테인먼트사에 메일을 보내 문의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집트팬들의 염원을 알렸으나, 한 팬에 의하면 정부가 허가하지 않아서 상영을 할 수 없었다고 그들의 입장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가장 최근까지도 예정된 상영 계획은 없다고 알고 있었던 어느 날 갑자기 한 영화관에서 BTS 월드 투어를 담은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Love Yourself in Seoul)126일에 상영된다고 공지했다. 공지된 날은 상영예정일에서 4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 소식이 페이스북의 팬 카페를 타고 빠르게 전해졌다. 4일 전에 발 빠르게 알게 된 이도 있고 당일 아침에 알게 된 이도 있다고 한다. 영화는 카이로의 이집트 몰, 시티스타즈(City stars), 뉴 카이로의 포인트 나인티몰(Point 90 mall)에 입점한 영화관 3곳과, 알렉산드리아의 시티센터즈(City Centers)에 입점한 영화관 1곳 등 총 4군데에서 1회 상영되었다.

 


영화관에 걸린 포스터,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한국 관련 영화가 상영되었다 출처 : 영화 관람객 제공

 

영화관은 만석이었고,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밖에서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었다고 한다. 영화관에 조금 늦게 도착한 한 팬은, 어떤 중년 남자가 저쪽에서 상영을 시작했으니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놓치지 않으려면 빨리 뛰어가라고 안내를 해줬는데 그는 한 팬의 아버지라고 했다. 이처럼 청소년이 모일 것 같은 장소에도 보호자를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이집트 집안 분위기에 따라 여자 청소년들의 바깥 외출을 금하는 가정이 많고, 가더라도 아버지나 어머니와 함께 동행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또래 친구들도 자신들의 문화 활동에 부모님이 그림자처럼 함께 참석하는 것을 문화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영화관 분위기는 콘서트장과 흡사했다. 쉴 틈 없이 노래를 함께 부르거나 함성을 지르고, 멤버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외치며 열광했다. 심지어 일어나서 함께 춤을 추는 관객들도 있었다고 한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은 하나같이 콘서트장에서 나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중간에 스크린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찍는 관객이 많아서, 중간중간 영화관 경비원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팬들은 열기를 식힐 수가 없었다. 계속 환호하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그 소리가 옆의 상영관에 방해가 된다며 쫒아보내다시피 내보낸 영화관도 있다. 그러나 팬들은 영화관과 쇼핑몰의 다른 사람들이 BTS에 열광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호기심을 갖기도 하고, BTS를 몰랐던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팬들이 한데 모여 단체로 존재감을 표출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기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영화관에서는 한 시간가량 상영관에서 머물러 이야기도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같은 관심으로 만나게 되면, 몰랐던 사람들도 쉽게 친구가 되고 계속 오프라인으로 만나기도 하면서 그 인연을 이어가는 것을 보는데 이는 이집트 팬들의 특징이라고 해석된다.

 


영화가 끝난 후 한 무리의 팬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영화 관람객 제공

 

영화를 관람한 한 팬은 콘서트 같은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기뻤을 뿐 아니라,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나누고 교류를 하게 되었고,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었던 것이 무척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또 자신들이 이렇게까지 열광하는 것을 보고는 영화관 책임자가 신기해하며 관심 있게 물어봤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도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영화 관람을 놓친 다수의 팬은, 상영이 너무 갑작스럽게 이루어 졌고 홍보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며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이 영화 상영이 되고 그들의 반응을 보며, 아이돌 그룹이 직접 투어 공연을 개최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 영상을 상영하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결집과 충성도를 높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오프라인 상으로 드러나는 활동으로 말미암아 더 대중적으로 팬층을 넓히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홍보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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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손은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집트/카이로 통신원]
  • 약력 : 현) Korean Culture Lounge 'the NAMU'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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