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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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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한국문화체험 연꽃 만들기 및 한식만들기

  • [등록일] 2019-05-07
  • [조회]274
 

선불교는 대만, 일본, 한국과 홍콩 등 동북아 중심으로 확산된 불교의 한 분파다. 특히 한국의 불교는 유교 문화와 자연스럽게 융합된, 우리 한국인에게는 일상에 스며든 종교기도 하다. '한국 사람 중에 불자가 아닌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제 불자가 아니라도, 우리의 가치체계나 믿음에 특히 우리의 역사에서 또 사회에서 불교가 가지는 의미나 역할은 여전하다. 그러면서도, 사실상 해외동포들 사이에서는 교회가 한인사회에 중심으로 자리 잡은 경우가 보통인데, 이는 교회가 가진 적응력, 네트워킹, 적극적 포섭력 등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외국인들이 불교를 포함한 동양종교와 철학에 대해 관심이 많아져서, 한국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비율에 대해 알면 의외라는 듯이 놀라곤 한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에 위치한 조계종 고려사에는 이렇게 불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매주 참선을 하러 오는 장소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한인 동포 및 현지인을 대상으로 스페인어로 진행되는 무료 참선 및 명상 워크숍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54일 토요일 오후에는 현재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불교를 알리며 다양한 참선법을 통해 수행을 지도하는 수원 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연꽃 만들기와 김밥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자 소개시간과 차 명상으로 문을 연 행사 - 출처 : 통신원 촬영>

 

층별로 꽃잎 5개씩, 4개의 층으로 꽃을 만들어 주시고, 꽃받침은 연두색으로 두 층위로 만들 거에요. 색깔은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자신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면서 예쁘게 만드시기 바랍니다라는 수원 스님의 간단한 설명 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부지런히 자신들의 연꽃을 만들기 시작했다.

 


<각자 자신만의 연꽃을 만들며 한국 불교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만든 연꽃을 들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 참가자는 자라면서 접한 종교는 알게 모르게 한 개인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한국 불교의 명상과 참선을 하면서 신체, 정신적으로 많은 안정과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특히 사찰이라는 장소에서 한국 문화를 더 알아갈 수 있어서 실제로 나와 다른 타인과 집단에 대해서 한 층 거리가 좁혀지는 것 같다. 딸 아이에게 다양성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배움의 기회라고 느꼈다고 행사 참여 소감을 밝혔다.

 


<연꽃 만들기 후 함께 한식을 나누어 먹으며 담화를 나누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라틴아메리카 내 대부분 국가에는 가톨릭 중심의 문화와 철학이 자리 잡아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라틴아메리카 출신의 첫 교황을 배출했을 정도로, 또 대통령이 되려면 세례를 받아야 할 정도로 아직 까지는 가톨릭교의 영향력이 크다. 때문에, 시내에서 길을 걸으며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성당에 비해 다른 종교기관 건물이나 문화행사는 접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고려사의 이국적인 내부가 현지인들에게는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한국의 전통종교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이자, 현지인들이 실질적으로 접하기 힘든 동양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불교의 붐은 라틴아메리카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지에서 먼저 두드러지게 두각을 나타낸다. 상호관계성이나 연기법(원인과 조건이 있어서 생겨나고 원인과 조건이 없어지면 소멸한다는 불교의 핵심적 진리)과 같은 불교의 철학은 사실상 서양철학이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순환하는 구조로 이해하려는 현대의 서양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아르헨티나 사회에 불기 시작한, 요가나 명상, 나아가 불교를 포함한 동양철학에 대한 붐과 함께 서양의 사고방식과 논리에 탈피해 새롭고 대안적인 철학을 모색하는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요가나 명상은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 현지의 일반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생활방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수원 스님이 좋은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끝마쳤는데, 과연 현지인들은 '인연'이라는 개념을 잘 이해했을까?

 

한편, 아르헨티나의 고려사는 1989년 설립되었다. 한때는 5만 명에 이르던 한국 교민 중 뜻이 있는 불자들이 합심해 설립을 큰 힘을 보탠 사찰인지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렇게 고려사는 오늘날까지 한인사회의 대표 절로, 한인사회의 부침을 함께 하고 있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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