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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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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케이팝과 태권도가 만났다!

  • [등록일] 2019-06-07
  • [조회]136
 

엑스플로어 태권도 시범공연단(Xplore Taekwondo Demonstration Team, 단장 석진유)7번째 태권도 콘서트가 지난 61() 오후 530분부터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LA 티어터 센터(LA Theater Center)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엑스플로어 태권도 시범공연단은 석진유 대표가 운영하는 JYS 태권도장에서 2009년도에 결성됐다. 태권도 6단인 석진유 단장와 하태민 퍼포먼스 디렉터, 그리고 한인 사범(4단과 5) 8, 유단자 대학생과 고교생, 그 외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창단 이후 이들은 여러 한인 커뮤니티의 이벤트에 참가해왔다. 그동안 미 전국을 돌며 1년에 20회 이상 공연을 펼쳤다고 하니, 태권도 계의 방탄소년단이라고 할 만 하다. 이들은 대련과 격파 등 태권도의 거칠고 남성적인 면만이 아니라 곡예와 연기, 춤과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결합해 종합예술로서의 태권도를 선보이고 있다.

 

300여 객석이 꽉 찬 가운데 오후 530분부터 약 2시간 30분간 펼쳐진 태권도 콘서트는 스릴과 에너지가 가득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첫 무대는 빨간 팬츠를 입은 유소년들의 시범으로 꾸며졌다. 웅장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시범단이 무대에 올랐다. 맨 앞줄에 선 소녀는 예닐곱 살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당찬 표정으로 하며 우렁차게 내는 기합 소리가 산이라도 무너뜨릴 기세였다. “정신을 통일하면 불가능이 없다(정신일도하사불성 精神一到何事不成)”는 문구가 떠오르며 느슨하게 좌석에 기대앉았던 자세도 다시 한번 가다듬게 하는 무대였다.

 

첫 무대가 끝나자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 입은 청년이 무대에 올랐다. 마술사인 자크 스완(Zac Swan)은 관객을 무대로 초대해 참여를 유도하며 마술을 선보였다. 그의 독특한 마술은 특히 어린이들로부터 경이에 찬 반응을 받았다. 마술쇼 이후 다시 이어진 태권도 시범은 태권도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무대에 올라 대열을 정렬하며 차렷, 경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의 케이팝, 한국 드라마 등 한류의 원조는 다름 아닌 태권도였음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깨닫는다. 태권도를 배우면서 현지인들은 한국어를 한두 마디씩 배웠을 것이고 태권도의 성지인 한국 방문을 꿈꾸고 한국인의 예절과 정신력에 대해 알게 되었던 것이다.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엑스플로어 단기를 힘차게 휘날리며 꾸민 무대는 미국 땅에 우리의 문화와 정신을 널리 전한 역사를 돌아보게 했다. 공연자들은 으라차차기압 소리를 드높이며 호연지기를 뽐냈고 다리를 하늘 높이 차는 포즈를 보이며 신체의 유연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무대 위에서 격파한 나무 판이 얼마나 많았는지, 셀 수조차 없다. 대여섯 명이 서서 들고 있는 여러 장의 나무 판을 차례로, 다리로 격파하는 것을 보며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계속해서 터져나왔다. 몇 차례 몸을 돌리면서 격파하는 것, 사람으로 탑을 쌓아 높게 들고 있는 나무 판을 격파하는 것 등, 서커스에서나 볼 듯한 장면을 보며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공연자들은 관객들의 걱정을 한 방에 날려버리며 시원스럽게 격파를 성공시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10장도 넘는 나무판을 맨 손으로 격파하는 시범도 있었고, 눈을 감고 소리만으로 다가가 발을 들어 누군가가 들고 있는 장미꽃을 걷어차 꽃잎이 사방에 흩어지는 시범도 있었다. 범죄집단과 이를 진압하는 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황극을 통해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는 순서도 있었다. 같은 태권도 시범이지만 관객들에게 재미있게 보여주기 위해 단원들이 얼마나 머리를 싸매고 고뇌했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무대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케이팝 태권도 시범이었다.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음악이 들리자 객석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검은 색 티셔츠를 위해 입고 나온 공연자들은 케이팝 보이밴드 수준의 댄스 실력에 태권도를 더한 시범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두색 유니폼을 입고 나온 또 다른 팀의 안무도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양 어깨를 밝고 올라간 이들이 높게 올려 세운 피냐타(Pinata)’를 공중 점프해서 발로 터뜨린 시범은 압권이었다. 피냐타가 터지며 안에서는 반짝이와 함께 엑스플로어 태권도 시범공연단의 현수막이 떨어져내렸다. 객석에서는 이 고난위 시범에 박수를 멈출 줄을 몰랐다.

 

엑스플로어 태권도 시범공연단은 지난 2013, 첫 번째로 단독 태권도 콘서트를 개최했고 그 이후 매년 정기공연을 갖고 있다. 그동안 엑스플로어 태권도 시범공연단이 펼친 주요 공연은 다음과 같다.

 

· 게티센터(Getty Center)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의 태권도 시범

· 다저스(Dodgers) 구장 MLB 경기 프리게임 쇼(Pre-Game Show)

·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에서 열린 NBA 경기 하프타임 쇼(Half time Show)

· 할리웃 보울 한국일보 뮤직 페스티벌(Hollywood Bowl Korea Times Music Festival)

· 텍서스 달라스 어빙 센터(Irving Center)에서 열린 울림과 화합에서의 공연

· 네바다 리노(Reno, Nevada)에서 열린 서부 사회 체육 운동학회(Western Society for Kinesiology & Wellness Annual Conference)에서의 공연

· 워싱턴 시애틀(Seattle, Washington)에서 열린 한미 리더십 정치학회(Korean American Political Leadership Conference)에서의 공연

· 케이콘(KCON)

· 어바인(Irvine) 한국문화축제

 

전세계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케이팝에 한민족의 심신 단련법인 태권도를 결합한 태권도 시범공연은 앞으로도 글로벌한 관심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극장 앞에 내걸린 공연 안내 현수막 출처 : 통신원 촬영>

 


<공연장인 LA 시어터 센터 출처 : 통신원 촬영>

 

<첫 무대. 어린 소녀의 당찬 기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출처 : 통신원 촬영>

 


<케이팝 보이밴드도 울고갈 댄스 실력을 뽐낸 시범단 출처 : 통신원 촬영>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에 맞춰 댄스와 태권도를 결합한 시범 출처 : 통신원 촬영>

 


<공중으로 날아놀라가 발로 피냐타를 터뜨리자 공연단의 현수막이 흘러내린다 출처 : 통신원 촬영>

 


<기합 소리가 쩌렁쩌렁. 산이라도 삼킬 태세 출처 : Xplore 제공>

 


<뛰고 구르고 날아오르고... 출처 : Xplore 제공>

 


<공연을 다 마치고 난 후... 출처 : Xplore 제공>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 출처 : Xplore 제공>

 


<범인과 경찰 상황극으로 꾸민 태권도 시범 출처 : Xplore 제공>

 


<경찰과 범인, 상황극으로 꾸민 태권도 시범 출처 : Xplore 제공>

 


<공연 포스터 출처 : Xplore 제공>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 약력 : 현재)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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