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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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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 대만 현지의 반응은 어떨까?

  • [등록일] 2019-07-03
  • [조회]280
 

한국 영화 역사상 칸 영화제 첫 황금종려상이라는 쾌거를 남긴 영화 <기생충>이 개봉 3일 만에 현지 박스오피스 수익 1,0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37,650만 원)를 돌파했다. 뤽 베송 감독의 액션 영화 <안나>와 디즈니 픽사의 새 작품 <토이스토리 4>를 재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영화 <기생충>은 현지 영화감독과 배우의 찬사를 받으며,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개봉 당시 작은 상영관에서 상영됐지만 영화감독 웨이더성(魏德聖), 취이오닝(瞿友寧)양야저(楊雅喆)린샤오치엔(林孝謙)과 배우 원성하오(溫昇豪), 우캉런(吳慷仁), 지엔만수(簡嫚書) 등 현지 유명 인사들의 극찬이 이어지자, 주요 상영관으로 옮겨져 상영 중이다.

 

봉준호 감독이 6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세밀한 디테일도 언론에 공개되면서 영화의 이해를 돕고 있다. 블랙 코미디 장르의 영화이지만, 이번 황금 종려상 수상을 계기로 봉준호 감독은 봉준호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냈다고 평가받는다. 두 가정의 이야기를 반어적으로 풀어나가며 은연중에 암시된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 감독의 계산 하에 연출됐다. ‘봉 감독은 천재가 아닐까?’라는 말이 돌 정도로 <기생충>은 봉준호라는 하나의 장르를 탄생하게 한 작품이다. 상기 유명 인사들의 호평 후 관객 수는 20% 증가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박스오피스 내 흥행 가도만큼, 현지 관객의 호평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계 인사들과 현지 관객뿐 아니라 언론의 집중도 받고 있다. 대만판 코스모폴리탄<기생충>최근 20년 동안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거둔 영화이자 봉준호 작품 중 가자 큰 흥행을 거둔 영화’, ‘송강호 출연작 중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거둔 영화 중 TOP 3’라 소개하면서, 동 영화에 숨겨진 섬세하고도 천재적인 디테일 8가지를 소개했다. 아래는 해당 기사 내용을 통신원이 번역한 내용이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1. 씻을 수 없는 가난의 냄새

영화는 관객들에게 특별히 시각적 자극을 통해 극도의 가난을 보여준다. 반지하에 사는 가족들은(金家) 제대로 앉아 일을 볼 수 없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이웃집 와이프이 신호로 생활한다. 악취가 풍기는 수도 배수관, 창문을 훤히 열어 놓고 소독약 냄새를 맡는 식구들을 보기만해도 가난의 냄새가 느껴질 정도다. 영화에 연출된 설정은 보기만 해도 김가네 식구들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2. 가난한 아빠 VS 부자 아빠

이 영화는 단지 한국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한류 열풍이라는 수식어로 표현되지 않는다. 한국 영화 특유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세계 어느 곳에서든 만날 수 있는 상황과 현실을 그려냈다는 점은 동 영화가 황금종려상 수상작임을 인정하게 한다. 영화에서는 가난한 그리고 부자 아빠가 상반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가난한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실패하면서 집안에 눌러앉은 능력 없는 가장이다. 반면, 부자 아빠를 맡은 이선균은 이 시대의 자본주의를 보여주는 부유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설정은 한국 문화 특유의 색채 보다는 자본주의 국가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빈부 격차 문제를 현실적으로 드러낸다. 영화는 봉준호 스타일에 맞춰진 상반된 두 인물에 초점을 맞춘 채 전개된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모든 근원은 허구에서부터

극 중에서 최우식은 재수생도 아닌 삼수생 큰아들 기우 역을 연기한다. 기우는 우연히 친구에게 고3 학생 고액 과외를 제의받는데, 이는 전원 백수 가족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된다. 이후 아버지, 저는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내년에 이 대학 꼭 갈 거에요라는 대사가 관객에게 전달되는데, 이는 모든 사건의 근원이 된다. 그가 만들어 낸 허구는 동생 기정을 미술 과외 선생으로 위장시켜 취업시키는 사태까지 만들고 만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인간의 탐욕은 계층 간 질투와 증오심에서 유발된다.

과외 선생님으로 취직한 기우는 동생 기정을 위장 취업시키는 데 한몫한다. 거짓말은 이들이 유일하게 상류사회에 빌붙을 수 있는 수단이자 연결 고리이다. 이들은 이 희망을 붙잡기 위해 위조 서류를 만들고,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만들며 탐욕스러움은 멈출 줄 모른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상대적 빈부 격차는 죄악의 근원이 되기도

기우네 반지하 집은 폭우로 인해 잠겨버린다. 그러나 박 씨네 막내아들은 정원에서 미제텐트를 치며 비 오는 날의 야영 체험을 즐긴다. 두 가정의 상반된 빈부 격차는 결국 김가네가 박가네에 일을 내고 마는 씨앗이 된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돈이 많아 착하다?

영화 중 박 사장 부부는 착하다”, “아니다. 부자니까 착할 수 있다라는 대사가 있다. 이에 관객들은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박 씨네 부부가 착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기생충>은 자본주의의 이면, 빈부 격차는 인간 내면과도 연관성이 있음을 표현한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사회 계층의 사실적인 인생관

집이 물에 잠긴 뒤 기택은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무계획이 가장 좋은 계획이라말한다.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기본적인 생활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물결치는 대로 표류하는 사회 계층의 삶이 은연중에 이해가 되기도 한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기생충과 상류사회의 결말

영화의 결말은 대반전으로 끝나지만, 복잡하지는 않다. 하지만 엔팅크래딧이 올라가고 나면, 관객들은 찜찜하고 해결되지 않은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퇴장하게 된다. 기생충과 상류사회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설명된 것은 아니지만, 감독이 극 중에서 설정한 이 두 가정 내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관객은 오히려 한 방 맞은 느낌을 받는다.

 

어느 매체에선 이 영화가 남북한의 이질적인 상황을 비유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혹자는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라 언급한다. 여러 평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영화 <기생충>은 프랑스에서 개봉 18일 만에 현지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흥행을 세운 영화로 기록됐다. 대만에서도 여러 소식이 전달되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을 관람한 네티즌들은 추측할 수 없는 전개는 영화 몰입도를 높이고, 현실적인 빈부 차이의 문제를 잘 표현했다!(아이디:當人不讓)’, ‘블랙 코미디지만 웃음 요소는 여러 군데서 빵빵 터진다. 그러나 동시에 깊은 여운이 남게 하는 영화는 처음이다!(아이디:小迪)’,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절대로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아이디: 小時候吃過大便)’이라며 앞서 코스모폴리탄이 서술한 관람 포인트에 동의하는 듯한 평가를 남겼다.

 

그러나 호평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수많은 수식어,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타이틀 이면에는 기대 이하라는 관객의 평가도 물론 있었다. 아이디 philip의 네티즌은 ‘3/4까지는 좋았지만, 결말이 예상외다. 앞부분까지는 괜찮았는데, 결말이 좀 실망이다!’,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 호불호가 갈렸다. 그러나 201973일 자 기준으로 현지 박스오피스 순위는 3위다. 만족도 순위도 5점 만점에 4.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차지 중이다.



<현지 박스오피스 순위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기생충’ - 출처 : Yahoo Taiwan Movie>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은 <기생충>이 개봉하기도 전에 202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루도록 도왔다. 대만 내 올해 최고 흥행 한국 영화 <극한직업>, 대만 내 최다 관객 동원 영화 <신과함께: 죄와 벌>을 넘어, <기생충>이 작품성과 상업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Cosmopolitan Taiwan(19. 7. 3.) <寄生上流到底紅什麼8大重點解析窮人與富人的差距才是最可怕的罪惡根源>, https://tw.news.yahoo.com/寄生上流-到底紅什?-8大重點解析-窮人與富人-的差距才是最可?的罪惡根源-024100449.html

https://movies.yahoo.com.tw/chart.html?cate=rating

https://www.nownews.com/?p=346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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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동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 약력 : 현) 대만사범교육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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