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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일본의 일상 속에 침투한 한류, 문화는 최후의 보루

  • [등록일] 2019-07-28
  • [조회]202
 


<올 상반기 트렌드 랭킹에서 '치즈 핫도그'2위를 기록했다 - 출처 : TT종합연구소>

 

초계기 레이더 조사 사건, 수출규제 등 한일 정치 상황이 얼어 붙고 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통신원은 최근 주변인들로부터 '한일 정치 문제가 한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그러면 통신원은 한류 문화는 오랜 세월에 거쳐 깊이 뿌리내려 있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여러 리서치 조사 내용을 참고한 결과, 3차 한류붐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일본의 트랜드 조사기관 'TT종합연구소'에서 동일본과 서일본의 여고생 총 2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상반기 트랜드 랭킹에 따르면 '치즈핫도그'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아이돌이 착용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귀 달린 모자'4위에 올랐다. K-Pop의 선전도 만만치 않은데, 오리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본에서 10번째 싱글을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경우 주 매출이 62.1만 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사카의 유에이 한국어 교실의 치히로 대표는 수강생의 90%는 주부나 회사원이다. 예전에는 드라마를 보고 배우러 오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로지 K-Pop이 한국어 학습의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국 화장품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재무부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081184,356만 엔(한화 약 1,200억원)이었던 화장품류의 수입액은 제3차 붐이 일어나면서 2016년에는 2626863억엔(한화 약 2,630억원), 2018년도에는 3645,130만엔(한화 약 3,650억원)으로 10년간 3배로 늘어났다. 아이돌,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3차 한류의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는 증거다. K-Pop이 좋아서 한국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들은 트렌드를 쫓기 위해 한국 화장품이나 패션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한국이 최신 트렌드의 발신지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10대의 90%'그렇다'라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고 'TT종합연구소'에서는 말한다.

 

한국의 물건이나 문화는 일회성이 아닌 일상생활에 침투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일본인 유튜버나 동영상 등으로 음식, 메이크업을 즐기게 되었다는 대학생 하사미 씨. 최근 오사카에서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서울 러브'에서 그녀를 만나 한국 문화가 왜 좋은지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녀는 일상 속에서 한국 제품을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된다. 왜 한국 문화를 매력적이냐고 묻는다면, 너무 자연스러운 일상이라 대답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좋아서라기보다는 귀여우니까, 맛있으니까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친구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서로 트랜드를 공유할 때는 무조건 한국 상품이 5개 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내각부가 201810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세대는 60~6931.3%, 70세 이상이 28.2%에 그친 반면, 18~29세는 57.4%에 달하며 격차를 보였다.

 



<최근 오사카 우메다 지역에 생긴 '서울 러브'카페 -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10대들의 반응을 트위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냉각 상태라는 것은 어느 정도는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정치와 문화는 관계 없다', '곧 올림픽도 개최되는데 일본은 국제적인 레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반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인터넷이나 SNS 공간은 제어하기가 어렵고 일본 젊은이가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기에 한류 붐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 전쟁이라는 심각한 상황에 빠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물건이나 상품을 매개로 하는 붐은 당연히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는 최후의 보루일 것이다.

 

한일 관계는 결코 일본만의 짝사랑이 아니었다. 2018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750만명이다. 한국인의 7명중 1명이 일본에 방문한 셈이다. 비영리단체 '언론NPO'와 한국의 싱크 탱크 '동아시아 연구원'5~6월에 실시한 한일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에게 좋은 인상을 가진 한국인은 31.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일본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증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치 관계에서의 갈등은 여전했지만, 서로의 좋은 문화에 끌려 한일 관계가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었기에 이번 냉각기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참고자료

TT종합연구소, tt-soken.jp/

언론 NPO, https://www.npdjapan.com/

동아시아연구원, http://www.eai.or.kr/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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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하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 약력 :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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