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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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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성다대오 순례자 행사와 이란 내 기독교 유적지

  • [등록일] 2019-08-07
  • [조회]341
 

현재 이란은 이슬람 공화국이지만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나오는 기독교의 고대 유적지가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이란은 고대 페르시아 국가로서 구약성경에는 메대, 바사, 엘람이라는 명칭으로 표현된다. 현재의 이란, 구약성경의 바사 제국의 수도에는 하마단(여름궁전), 수산(겨울궁전), 페르세폴리스(노루즈(설날) 행사용 궁전)가 있었을 정도로 거대한 국가였다. 기독교 유적지도 다양하다. 이란 국민의 94%는 시아파를, 4%는 수니파를 믿으며 나머지 2%는 다양한 종교를 믿는다. 불을 숭상하는 조로아스터교의 발상지인 이란에는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보다 이란에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고대 페르시아 왕조 유적지가 지금까지 보존돼오고 있고, 신약에서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황금, 유황, 몰약을 가지고 온 동방 박사 세 사람의 무덤도 존재한다. 또 에스더, 다니엘, 하박국 선지자의 묘지 등 다양한 성경 속 등장인물이 묻힌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란에는 기독교를 믿는 아르메니아인들 및 유대교 신자들도 있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다대오의 묘지로 세워진 성 다대오 수도원도 있다. 해마다 전 세계 3,000명이 넘는 아르메니안 기독교 신자들은 다대오 수도원 의식을 보려고 이곳을 방문한다. 깊은 산속 위치한 수도원의 돌이 검정색이라 흑색교회(Qareh Klise) 다대오의 묘지이자 수도원이며 이란 내 가장 오래 보존되고 있는 기독교 건축물 중 하나다. 외관과 외벽에는 꽃, 동물, 인물들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다대오 성당에서는 해마다 순례자의 행사가 열리는데, 올해는 7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됐다. 올해로 65년째 해마다 지속적으로 개최돼 온 이 순례자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순례자들을 모으고 있다.

 


<이란의 유적지 성 다대오수도원에 모인 순례자들의 모습 출처 : 테헤란 타임즈>

 

수도인 테헤란을 비롯하여 타브리즈, 이스파한, 시라즈, 가즈빈 등을 비롯한 이란 전역의 기독교인들은 물론 시리아, 레바논, 네덜란드, 아일랜드,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캐나다 등에서 온 방문객도 많았다. 해외에서 방문한 순례자들은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행사 시작 며칠 전부터 텐트에서의 숙박을 감내하며 행사를 기다린단다. 성 다대오의 순교를 기념하는 동 행사의 이름은 ‘Badarak’인데, 전통 노래, 춤 공연과 함께 어린이 및 젊은이의 종교 의례인 침례의식이 이어진다.

 


<이란 테헤란 소재의 유적지 아르메니아 교회 내부의 정원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란 테헤란 소재 기독교 유적지 아르메니아인들의 교회 내부. 한인들은 이 공간을 빌려 예배 장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출처 : 통신원 촬영>

 

세인트 스테파노스 수도원(St. Stepanos Monastery), 조르조르 예배당(Daisyzor)과 함께 성 다대오 수도원은 2008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이란의 아르메니아 수도원 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상기 세 명소 모두 이란의 서쪽 아제르바이잔에 위치하고 있으며 역사적, 문화적 관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도 아르메니아인들이 예배를 볼 수 있는 여러 곳의 교회가 있는데, 그중 한 곳을 빌려 한인들도 예배 장소로 활용한다. 또 이란 이스파한 지역에는 세계최초로 기독교를 공인했다는 아르메니아 출신의 기독교인들이 수백 년간 거주하고 있는 기독교 집단 거주지인 줄파’, 가장 아름다운 교회라 불리는 ‘Vank’ 성당,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낙원에서 쫓겨나는 장면을 그린 낙원 추방과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했음을 알리는 수태고지도 있다. 이처럼 이스파한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과 순례자들이 들르는 인기 장소다. 특히 반크 성당의 성화에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도문이 머리카락에 새겨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스파한 중심부에는 손재주가 가장 뛰어났다는 17세기 아르메니아 건축가들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시오세 다리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 교각은 예수의 33세를 기념하여 강물 위에 만든 33개의 아치형 다리다.

 

이란 소재의 기독교 유적지를 찾는 해외 관광객 및 순례자의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이란 정부에서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기독교 유적 발굴과 관광 코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란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 있다면, 앞서 소개한 유적지 탐방을 권하고 싶다.

 

참고자료

TehranTimes(19. 7. 27.) <Over 3,000 Armenians on pilgrimage at St. Thaddeus Monastery>, https://www.tehrantimes.com/news/438636/Over-3-000-Armenians-on-pilgrimage-at-St-Thaddeus-Monastery&xid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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