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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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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문화가 기회다!

  • [등록일] 2019-08-31
  • [조회]95
 

한국 차를 타고 한국 TV를 보면서, 정작 한국작가들에 대해서는 하나도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이 말도 안되는 것 같아요. 세계 8대 경제 강국이라는 한국에 대해서 우리는 온갖 최고의 첨단기계를 수출하는 산업 강국, IT 기술의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만 가지고 있지, 그들의 사회와 문화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어요.

 

비비안 라빈(Vivian Lavin)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양 지역 간 문학적 교류, 도서 교류의 전망에 대해서 논하는 라빈 씨는 한 예로 동화책 출판을 꼽는다. 한국 아이들이 동화책을 열었는데, 거기서 남미의 파타고니아(Patagonia)지역 땅끝이라고 불리는 우수아이아(Ushuaia)의 칠레의 오수르노 화산(Volcan de Osorno)를 봤을 때 얼마가 감동적일지 상상해 보란다. 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서 언젠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얼마나 그 어릴 적의 기억이 아련하고 의미심장하게 다가올지 말이다. 그녀의 눈에는 이 상황이 충분히 현실적이다. 30년 전 오늘만 해도 오늘처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오가는 일이 쉬워질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으니까.

 

사실 위의 이 메시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이 국내 출판사의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출판시장 발굴 및 출판 콘텐츠의 수출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2019 찾아가는 남미도서전> 행사에 관련한 현지 언론 파히나 도세(Pagina 12)보도 내용의 일부다.

 


<‘파히나 도세는 이번 행사를 주도한 마르틴 문과 비비안 라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출처 : ‘파히나 도세공식 사이트>

 

아르헨티나의 도서시장은 지난 2017년 경제위기와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된 시점을 기준으로 계속 침체기에 있다. 소비가 위축된 것이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바로 일전의 독립출판사 박람회 취재 기사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현지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책에 대한 열정은 위기에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들로 붐볐다. 2015년 세계도시문화포럼(World Cities Culture Forum, WCCF)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인구 10만 명 당 25개의 서점이 존재한다. 전 세계 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때문일까, 경제위기가 나서 다른 상점은 문을 닫아도, 서점은 쉽게 문을 닫지 않는 것 같다. 혹은 닫는다 해도 틈새시장을 노리고 새로운 형태의, 조금은 다른 대안을 가지고 새로운 서점이 또 문을 연다. 어찌 되었든, 독립출판사들은 독자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서 책의 크기와 부피를 줄이는 등의 탄력적으로 대응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의 기회는 아르헨티나, 라틴 아메리카에게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 란 질문에 대한 공개세미나도 열었다. 828일 수요일 11시 인테르콘티넨탈 호텔(Hotel Intercontinental)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현지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출판시장에 문을 두드리고자 하는 현지 출판사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로에게는 이국적이고 멀게 느껴지는 상호의 문화가 각자의 현지에서는 어떤 반응을 가져오는지, 그리고 소위 한국에서 주목받는 라틴아메리카의 테마, 또 라틴아메리카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테마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의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세미나를 진행한 마르틴 강 씨는 한국에서 의외로 라틴아메리카의 로컬문제, 정체성을 다루는 살바도르 아옌데의 작품이나 토착 부족 셀크남과 같은 원주민 부족들에 대한 스토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다고 전했다. 특히 동화책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서적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보고,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이 먼 두 사회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현대사와 라틴아메리카의 현대사가 닮은 점이 있다고 설명하며 한국에 체게바라, 에비타, 피델 카스트로, 차베스 등이 잘 알려진 이유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두 지역 간의 차이점, 다른 점이야말로 각자의 시장에서 고객들이 찾는 신선함을 제공해줄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특히 양 지역 모두 대규모의 출판사들 이외에 중소규모의 출판사들이 양질의 도서와 문학을 발굴하려는 열정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협력기회가 매우 많다고 전했다.

 

한편, 마르틴 문은 한국은 1455년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78년 앞서는 고려 시대 발명한 직지심체요절의 우수한 출판 기술에 대해서로 간결히 소개하며 한국의 목판인쇄술, 금속인쇄술까지의 발전 역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했다.

 

세미나와 함께 이번 도서박람회에는 11로 저작권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이때 한국은 물론 아르헨티나와 칠레 현지 많은 출판사들이 참여했다. 아르헨티나 참가 출판사로는 우나루나(UnaLuna), 칼리브로스코피오(Calibroscopio), 리모네로(Limonero)와 아드리아나 히달고(Adriana Hidalgo) 등이 한국 출판사로는 아람 D&P, 키다레, 다락원, 산지니, 스코어 등이 참여했다. 칠레에서는 베엘레뻬(VLP), 페우엔(Pehuen), 니레 네그로(Nire Negro), 우나 카사데 까르톤(Una Casa de Carton), 리베랄리아(Liberalia) 그리고, 스페인 출판사로 케키붓(Kekibud), 바불린카(Babulinka Books), 페루 출판사 알라루나(Alaluna) 등도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참고자료

La Pagina 12(2019. 8. 26) La cultura tiene una oportunidad, https://www.pagina12.com.ar/214771-la-cultura-tiene-una-oportunidad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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