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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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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미술국제교류전, 영월과 웨이하이의 교류 현장을 가다

  • [등록일] 2019-09-03
  • [조회]168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지역 우수 문화교류 콘텐츠 발굴. 지원 사업에 선정된 중국 웨이하이시와 한국 영월군의 <2019 별마로 7개월을 그리다: -중 미술국제류전>이 지난 829일 웨이하이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웨이하이경구미술관과 유곤미술관에서 개최하였다. 이미 지난 6월 영월에서 한중 미술작가 40여 명이 참여하여 영월군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전시가 열린 바 있다. 이번 웨이하이 전시는 상호 교류 정신에 따른 전시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두 곳의 장소에서 열렸으며, 개막식 또한 오전과 오후 각각 웨이하이경구미술관과 유곤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한중 작가 수만 100명이 넘는다. 오전 웨이하이경구미술관 개막식에는 웨이하이시의 문화예술계연합회 당조서기 및 주석 짱젠리, 문화교류협회 회장 앤웨이구어, 미술가협회 주석 및 화원 원장 궈펑, 미술가협회 부주석 조징화, 위해화원 부원장 및 시미술가협회 부주석 위샹쯔, 웨이하이시 경제기술개발구 미술가협회 주석 및 유곤미술관 관장 류쿤 등 시 예술계의 주요 인사가 참여하여 이번 행사에 대한 웨이하이시 예술계와 경제개발구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측에서는 영월시 이시한 부군수와 한국미술협회 고문 박찬갑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웨이하이경구미술관 한중 미술국제교류전 개막식>

 

오후 유곤미술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짱젠리 웨이하시 문화예술계연합회 주석은 유곤미술관이 위치한 한락방이 한중교류에서 지니는 중요성과 함께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 측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유곤 관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웨이하이시에서 가장 큰 개인 미술관인 유곤미술관이 한중 예술교류에 큰 공헌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시한 부군수도 웨이하이시와 영월군의 문화교류가 양국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시대정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행사 준비에 큰 역할을 한 유곤 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찬갑 작가 역시 축사와 함께 유곤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 3점을 기증했다.

 


 

<유곤 관장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이시한 영월 부군수>

 

이번 교류전에 참여한 여러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가들이 이번 행사에 어떤 계기로 참여했는지, 참여하게 되면서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됐는지 궁금했다. 김영란 작가는 이번 전시가 첫 해외 전시라면서, 중국에서 전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중국 화가들은 어떻게 작품 활동을 하는지 궁금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가 첫 해외 전시라고 밝힌 이부안 작가는 한국 작가들이 해외 전시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젊은 작가로 항상 작품에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중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어 녹여낼 것인지 고민을 한다고 얘기했다. 이와 같은 해외 교류 활동을 통해 해외 작가들과 접촉할 수 있고, 새로운 작품의 방향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보였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많은 작가들이 해외 전시가 처음이거나 많지 않아 해외 교류 활동이 확대되고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사실 웨이하이에 도착하기 전 접점이 많지 않은 두 도시의 교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하고 나서 전혀 근거 없는 의문이었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왜 지난해 영월군의 한중 미술국제교류전이 우수 사업으로 평가받았고, 올해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게 됐다. 우선 교류의 기본은 열린 마음이다. 사드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한중교류가 침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드 이전 교류가 활발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이제 사드 여파가 가셨고, 한중 민간교류가 시동 단계에 있다. 하지만 중국이 지니고 있는 특수성 때문에 적극적으로 교류를 희망하는 곳이 아니면 제대로 된 교류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웨이하이는 한국의 여러 도시와 이미 교류 협정을 맺고 있고, 유곤미술관 관장인 유곤이 교류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교류가 성사될 수 있었다. 웨이하이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웨이하이경구미술관은 웨이하이시 경제개발구의 공공기관의 센터 안에 있다. 상당히 쾌적하고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공공기관을 드나드는 수많은 중국인 접근하기 용이하다.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었음에도 공공기관을 들른 사람들이 들려 전시를 관람하고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영란 작가()와 이부안 작가()>

 

유곤미술관은 한락방에 있다. 웨이하이는 원래 한국과 교류가 많은 지역으로 한락방은 한국인이 웨이하이에서 처음 진출해 투자한 지역이라고 한다. 2012년 웨이하이시에서 한국문화를 주제로 한 단지를 만들었고 한국과 관련된 많은 상점들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갔을 때 비어 있는 공간들이 좀 있었다. 사드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웨이하이시 경제개발구는 이 지역을 다시 발전시키기 위해 주요 건물을 리모델링 했으며, 올해 다시 리부팅한다. 이를 위해 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한중미술국제교류전은 축제 직전 열리는 행사이면서 축제 기간에 전시가 지속되어 한중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국에 오래 살았지만, 한락방과 같은 곳은 처음 봤다. 연길처럼 조선족이 많이 살아 한국 문화가 농후한 곳을 제외하곤 이런 곳은 정말 처음이다. 베이징과 상하이에도 한국인이 많이 살고 한인촌이 형성되어 있지만, 한락방과 같은 곳은 없다. 한락방의 사방에는 한국 전통의 문루가 설치되어 있고, 단지 내 곳곳에도 한국문화를 보여주는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게다가 한락방 리모델링 작업을 하면서 새롭게 설치된 문루에 영월미술협회의 김태숙 작가가 쓴 글씨가 현판으로 올라갔다. 사실 이와 같은 작업은 위험요소가 있다. 한중 유구한 역사 관계를 맺었고 경제, 안보에 있어 밀접한 관계를 지녔지만, 그만큼 소원해질 요소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사드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렇다면 한락방은 타격을 받을 수 있음에도, 웨이하이시가 한락방에 중점을 두는 것은 한국과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락방 내 풍경. 오른쪽 사진의 현판이 김태숙 작가가 쓴 글씨다>

 

영월군과 웨이하이시의 한중미술국제교류전은 단지 문화교류가 아니다. 양국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번 사업의 실무를 담당한 영월미술협회의 기획팀장인 유승호 씨는 이번 행사를 위해 유곤미술관의 유곤 관장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얘기해 주었다. 관료국가이자 문서행정국가인 중국에서는 될 것 같지만 안 되는 일이 많다. 그 많은 일을 유곤 관장이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해 줬다고 한다. 한중교류를 위해 한국어도 배워 기본적인 한국어를 할 줄 안다. 자신의 개인미술관을 한락방에 만든 것도 한중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한국 작가들을 위해 미술관 건립 계획에 없던 레지던시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영월 작가들에게 그 공간은 열린 공간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웨이하이에는 산동대학 웨이하이 캠퍼스가 있다. 지금은 동북아학원으로 규모를 확대했지만, 그 모체는 한국학원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한국학이 주축이다. 중국에서 한국학이 단과대로 설치된 곳은 연변대를 제외하고는 없으며, 중국 내 한국학을 선도하는 기관이다. 본 통신원은 이번 행사가 지속된다면 대학과의 교류도 확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유승호 팀장에게 밝혔다. 유승호 팀장은 2년 연속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규모를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지원이 컸다고 한다. 내년은 어느 정도 규모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교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년의 행사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만큼 사업의 지속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듯, 영월군과 웨이하이시의 문화교류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

 

 


<유승호 팀장(), 한국 작가들의 작업을 위해 유곤미술관 내 마련된 공간()>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손성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북경)/북경 통신원]
  • 약력 : 현) 산동대학 역사문화학원 조교수 북경대학교 역사학계 박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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