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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세배법도 배우고 명상도 함께 하고

  • [등록일] 2020-01-19
  • [조회]476
 

118일 토요일, LA의 불교 사찰인 고려사에서는 더불어 정신건강 클리닉(원장, 새라 고)이 마련한 신나는 꼬마 명상 겨울 캠프가 열렸다. 30여 명의 7세부터 12세까지의 다문화 어린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830분부터 오후 5시 너머까지 하루종일 진행된 이번 명상 캠프는 어린이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즐거운 놀이 명상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더불어 정신건강 클리닉의 원장이자 정신과 전문 간호사인 사라 고(41) 씨는 스스로도 8, 12살의 자녀를 두고 있는 엄마이다. 그녀는 한국에서 살던 시절, 해인사와 통도사 등 사찰에서 열리는 수련대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참가했던 경험이 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생각을 내려놓고 온전히 현재의 경험에 집중하는 여러 활동을 하다 보면 마음을 괴롭히던 생각도 어느덧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다. 미국의 한인타운에서도 그런 프로그램을 해본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다가 6개월 전 첫 명상 캠프를 기획했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서의 템플스테이는 불교 사찰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었지만 미국에서는 불교라는 종교적 색채를 조금은 배제하고 싶었고, 설사 불교적 요소가 들어간다 하더라도 좀 더 문화적인 차원에서 접근해보고 싶었다고 전한다. 그래야 좀 더 많은 이들이 명상과 마음챙김 수행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기에. 이에 사라 고 원장은 아래와 같이 언급했다.

 

사실, 우리 선조들이 좌정하고 마음을 모아 일필휘지로 붓을 휘둘렀던 그림과 서예, , 다도 모두가 명상 아닌가요?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클래스에 가보면 마음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선보이죠. 그걸 보면서 우리나라의 절(108), 다도야말로 마음챙김의 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문화의 근저에 녹아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마음챙김인데, 마치 미국이 마음챙김의 종주국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사라 고 원장의 말이다. 한편, 이번 명상 캠프는 6개월 전 열렸던 1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11명이 참가했던 첫 번째 명상 캠프에서는 옴 소리 명상, 염주 만들기, 신문 찢어 글자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2회 명상 캠프는 훨씬 더 다양해지고 잘 짜인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설을 앞두고 한복을 입고서 세배하는 법을 배웠고 세배하는 방법과 다를 바 없는 절까지 내친 김에 체험해봤다. 이어 명원문화재단의 미주 캘리포니아주 지부와 애리조나주 지부 원장인 이영미 선생님으로부터 한국 전통 다례도 배우고 마음을 다해 차를 우리고 맛보는 체험도 했다. 햄과 치즈를 넣어 김밥도 함께 만들었고 스텔라 박 마인드풀니스 명상 지도자의 안내로 식사 명상도 함께 체험했다.

 

이 음식이 우리 앞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한 번 생각해 봅니다. 태양 빛, , 흙 등 자연의 모든 요소, 음식을 사다가 준비해준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봐요

 

먹고 싶어 침을 꿀꺽 삼키면서도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김밥 하나하나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 맡는 등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진 후 먹어본 김밥의 맛은 이 세상에 속한 맛이 아니었다.

 

무엇이 이 김밥을 이렇게 맛있게 만들었을까요?”라는 질문에 한 어린이가 사랑 어린 관심이요.”라고 응답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앞으로 음식을 준비해주는 엄마의 노고에 항상 감사함을 표현하며 먹겠다고 다짐했다. 티베트 싱잉보울과 차크라 에너지 차임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는 소리 명상도 체험했고, 음악과 함께 온몸으로 표현하는 동물 율동 놀이도 즐거웠다. 선생님이 낮은음의 싱잉보울을 연주할 때엔 바닥에 드러누워 사바사나(요가의 시체 자세)를 하며 온전히 쉬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연꽃 만들기와 스님 캐릭터 그리기, 그리고 결코 쉽지 않았지만 30분 동안 아무 말 않고 고요하게 앉아 있는 연습도 해봤다.

 

미국에 사는 아이들은 이중 언어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몹시 심하게 받습니다. 제가 정신과 전문 간호사(Nurse Practioner)이다 보니까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어린이들이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병원까지 오기 전에, 조금 떨어져서 보는 법을 배운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우울증, ADHD, 불안초조 등의 증상은 명상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죠. 집중력도 좋아지고 공부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마음챙김 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커뮤니티에 소개하고 싶어 사비까지 털어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 새라 고 원장

 

이날 어린이들 가운데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도 있었고 비한인 자녀들도 많았다. 아들을 데리러 온 한 미국인 어머니는 저도 같은 것을 체험하고 싶네요. 가만히 뒤에서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졌어요.”라고 말한다. 생각을 달리하면 스트레스로 터질 듯한 상황일지라도 아무것도 아닐 수가 있다. 다른 문화를 접하는 모임에 가면, 가슴이 열리고 받아들이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모인 30명의 아이들 가운데 미국인 참가자들은 오늘 이 문화 체험을 톡톡히 한 셈이다. 새라 고 원장은 여름방학 때 12일로 하는 명상 캠프 기획 중입니다. 그때는 어른들도 함께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상 캠프를 마치고 단체 촬영을 한 어린이들>

 


<한복 입고 새배 체험>

 


<이영미 원장으로부터 다도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

 


<마음 다해 차를 마시고 있는 어린이>

 


<김밥을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김밥, 내가 만들었어요.>

 


<햄과 치즈로 만든 김밥>

 


<식사 명상을 하고 있는 아이들>

 


<티베트 싱잉보울로 소리명상을 했다.>

 


<식사 명상 중인 어린이>

 

<몸에 대한 알아차림 시간>

 


<소리에 모든 것을 맡기고 고요히 있기>

 


<몸을 움직이며 동물울 표현하고 있는 어린이들>

 


<고요히 연꽃 만들기 체험>

 


<좌선을 이끌고 있는 새라 고 원장>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 약력 : 현)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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