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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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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과 비대면 모두 활용한 주터키 한국문화원 한식경연대회 성료

  • [등록일] 2020-07-31
  • [조회]187
 

현지 시간 기준 725, 주터키 한국문화원은 외국인들의 한식 경연대회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코로나19로 터키 정부가 완전 봉쇄령을 내린 3월 이후, 대략 4개월 만에 재개된 첫 번째 오프라인 문화행사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터키 내 81개 모든 주는 지역 간 이동은 물론, 영화 상영과 콘서트, 지방 문화행사 개최는 전면 취소된 상황이었다. 오프라인 문화 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대체 문화행사들이 열리기도 했다. 터키 문화 예술인들은 문화 활동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문화 공연을 비롯해 드론을 활용한 비대면 문화행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갈증을 해소해 주려고 방법을 강구해 왔다.

 

주터키 한국문화원도 통제 기간 동안 한류 팬들을 위해 비대면을 활용한 문화행사를 개최해왔다. 이번 외국인들의 한식경연대회가 열렸던 7월에도 초··고등학생 대상 말하기 대회가 온라인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서 열렸다. 조동우 문화원장을 비롯해 앙카라 대학교 한국어 문학과 유은미 교수, 이스탄불 세종학당 황명혜 교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5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한국어 말하기 경연을 벌였다. 1년 이상 한국에서 거주했거나 어학연수와 한국으로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에 한해서만 참가가 가능했다.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주터키 한국문화원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출처 : 주터키 한국문화원 제공>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위해 사용한 플랫폼 줌(ZOOM)은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서 대화할 수 있는 화상 채팅 형식의 프로그램인데, 온라인 대회의 아쉬운 점도 지적됐다. 아직 터키 내 지역별 인터넷 상황이 동일하지 않고,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말하기 도중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은 물론, 심사위원들과 행사를 주관했던 문화원 관계자들은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1등은 12학년 윰뮤귤슌(Ummugulsun Aydemir)이 차지했다. 그리고 11학년 케브세르 바이락타르(Kevser BAYRAKTAR)12학년 야렌 니사 바샤란(Yaren Nisa BASARAN)이 각각 2등과 3등에 올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이 수여됐는데, 1등 수상자는 78일 동안 한국을 여행할 수 있는 여행권이 추가로 수여됐다.

 

통신원이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외국인들의 한식경연대회소식을 전하기 앞서, 먼저 있었던 비대면 한국어 말하기 대회 소식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언제 끝이 날 지 모르는 코로나19에 대해 주터키 한국문화원이 대면과 비대면 문화행사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자 하는 것이다. 조동우 문화원장은 이와 같이 다양한 시도의 목적을 이렇게 정리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터키 한류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함이라고 말이다.

 


<이재상 한국관광공사 이스탄불 지사장이 한식경연대회 관련 인터뷰 중이다 출처 : 통신원 촬영>

 

문화는 당연히 환경과 함께 발전한다. 그러나 환경에 수동적으로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 상황에서도 능동적 주체가 되어 문화 활동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은 큰 귀감이 된다. 특별히 이번 한식경연대회를 위해서 한국관광공사 이스탄불 지사도 후원으로 참했다. 한국관광공사 이스탄불 지사 이재상 지사장은 이번 한식경연대회에는 한국관광 정보를 담은 가이드 북, 한국음식, 럭셔리 관광 홍보물을 제공했고, 경품으로 후원에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2020 주터키 한국문화원 주최 외국인들의 한식경연대회 출처 : 통신원 촬영>

 

외국인들의 한식 경연대회가 열리는 날, 대회 참가자들은 발열 체크와 손소독을 하고 문화원에 입장했다. 한식경연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온 사람들도 사전에 가입한 회원들에 한해 명수를 제한했다. 주터키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이번 한식경연대회는 올해로 7년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많은 게 달라졌다. 예선은 온라인으로 치렀다. 참가자들이 오징어 볶음, 불고기, 모둠전, 비빔밥, 잡채, 닭갈비 등 자유롭게 한식 메뉴를 선택해서 경선을 벌였다.

 

본선에는 총 12명이 올랐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컨은 가동하지 않았다.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눠 여섯 명씩 넓게 사회적 거리를 두고 경연을 벌였다. 심사위원으로는 주터키 한국문화원장 사모 심숙경 씨, 문화원 한식 교사 김미자 씨, 세종학당 교사 조하영 씨가 참여했다. 모두 한식 자격증을 소지한 한식 전문가들이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한 사람이 더 있었다. 터키 대학에서 아시아 음식을 가르치는, 터키인 교수 무스타파 악소이였다. 무스타파 교수는 아시아 음식 중에서도 한식을 많이 좋아해서 제자들과도 한식 실습을 많이 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한식 경연대회인 만큼 참가자들의 국적도 다양했다. 터키 외에도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한식경연대회 본선에서는 칠절판으로 공통 메뉴가 정해졌다. 칠절판은 모든 재료들을 가능한 곱게 채썰어야 하는 음식이다. 그에 반해 터키 음식은 한식과 같이 섬세하게 썰고 채를 써는 문화가 아니라, 통째로 삶고 굽고, 주로 튀기는 조리법이다. 결승전이 시작됐다. 한 시간의 제한시간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이 결승전을 위해 준비해 온 한식 재료들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두부에서부터 미역, 된장, 고추장, 젓갈, 새우 멸치를 갈은 천연 조미료까지 터키에서는 구할 수도 없는 한식 재료들을 준비해 온 것이다.

 

다만, 염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재료는 완벽하게 준비가 됐는데, 요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식칼을 준비해 온 참가자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주로 바베큐나 통 야채를 썰 때 사용하는 과도용 칼만을 준비해 왔다. 경연이 시작됐다. 과도를 가지고 당근을 얇게 썰려고 하니 모양이 투박했다. 어떤 한 참가자는 얇은 계란 지단이 찢어져서 속상해하는 표정도 카메라에 잡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음식문화의 이질감이 느껴졌다. 심사위원들은 한식 고유의 맛과 색의 조화, 그리고 장식까지 꼼꼼하게 보고서 점수를 체크했다.

 


<한식경연대회 1등 고니아 로씨디니 출처 : 통신원 촬영>

 

1등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고니아 로씨디니(Ghoniya Rossidini)에게 돌아갔다. 고니아는 칠절판 외에도 된장찌개와 두부조림을 선보였다. 칠절판은 한식의 이름이지만, 일곱 칸으로 나뉘어 있는 목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심사위원들은 고니아가 따로 준비한 칠절판 식기를 보고서 추가 점수를 더했다. 고니아는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미국 코리아 타운에서 살았는데, 그때 한식의 맛에 반해서 아직까지도 한식을 즐겨 만들어 먹는다고 했다. 심사위원으로 섰던 주터키 한국문화원장 부인 심숙경 사모는 이번 한식대회는 7년째 계속 이어져 오는 행사로써, 터키 한류 팬들에게 우리 한식 문화를 지속적으로 전파해 오는 일에 큰 역할을 해 오고 있다며 뿌듯함을 내비쳤다. 이어 한식 경연대회를 시작했던 초창기에는 외국 음식에 상당히 보수적인 터키인들이라 지금 만큼의 열기는 없었지만, 한식을 소개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가져오면서 오히려 이제는 한식을 집에서도 요리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주터키 한국문화원장의 사모, 심숙경 씨가 한식경연대회를 설명 중이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터키 한류 팬들을 위해 대면과 비대면 문화 행사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주터키 한국문화원의 운영이 돋보이는 한식경연대회 현장이었다. 오랜 시간 만에 대면 행사로 만났던 참가자들에게,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한식은 자신을 한류 팬으로 만든 삶의 동기이고, 즐거움이다. 앞으로도 한식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는 이런 대회들이 많이 늘어, 한식의 세계성을 알리는 일에 큰 부분을 감당해 나가길 기대한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임병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터키/이스탄불 통신원]
  • 약력 : 현) 대한민국 정책방송원 KTV 글로벌 기자 전) 해외문화홍보원 대한민국 바로 알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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