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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영화와 아르헨티나영화의 관계 좁히기: 루시아 루드 씨와의 인터뷰

  • [등록일] 2021-01-31
  • [조회]67
 

루시아 루드(Lucia Rud)2017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립대학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내 상업 영화 배급 형태와 현황(1994-2008): 새로운 도시 문화 및 문화 정책 간의 새로운 관계'라는 제목으로 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과정에서부터 아르헨티나와 한국 영화산업의 관계를 눈여겨 본 그는 영화부문에서 두 국가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박사후 과정 연구주제를 수립했고, 현재는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CONICET)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관련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2017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제1회 아르헨티나 한류학회 학술세미나에 참가에 그녀의 연구주제에 대해 발표했을 뿐아 니라, 이듬해인 2018년에도 아르헨티나에서의 한국영화 시퀀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영화산업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루시아와 줌 미팅을 통해 자세히 들어보기로 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영화산업을 연구하는 루시아 루드 씨>

 

한국 영화에 어떻게 처음 입문하게 되었나요?

사실 대학과정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한국영화는 물론 제3세계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제 기억에 한국 영화를 처음 접한 건 2002년 국제부에노스아이레스독립영화제(BAFICI)에서 상영된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을 시청한 당시였던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라 사실 뇌리에 깊이 박힌 영화중에 하나였는데, 이 영화를 시작으로 영화제가 열릴 때 마다 한국영화는 꾸준히 관람해왔던 편입니다.

 

어떻게 한국 영화를 연구 주제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당시 해외영화제에 아르헨티나 영화만큼 활발하게 출품되고 있던 한국영화계의 정책 배경은 어떤 걸까, 궁금해졌어요. 특히 2000년대 말, 2010년대 중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한국영화 뿐 아니라 한국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많이 가시화 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점을 연구 주제로 삼으면 흥미롭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산업 정책에 관심를 가지게 된 이유와 이번 연구의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제가 대학원 과정에서 공부를 시작했을 때, 학부과정 때 영화공부를 하면 늘 영화제작이나 비평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마치 영화는 만들어지는 것만 중요하고, 영화는 만들어지면 마치 거기서 끝이 나는 것처럼요. 사실은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뒷받침하는 국가정책이나 배급, 유통 과정도 사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말이죠. 그래서 2000년도 전후에 국제영화제에서 나름대로 주목받던 아르헨티나와 한국영화, 특히 90년대에 두 국가마다 영화진흥정책과 법안이 만들어진 것에 초점을 맞춰서 비교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영화 산업의 특징을 대략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두 국가가 정책적으로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르헨티나는 1994년 국내 영화진흥법을 만드는데, 당시에 가장 주목했던 것이 '영화제작'이었어요. 영화 부분에 제작비를 지원함으로서 국내영화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이었죠.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매년 400편 가량의 자체 영화를 제작하는 흔치않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배급이나 상영, 해외진출 등 상업화시키는 데는 조금 부족한 데가 있었어요. 한국도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시기에 1995년 영화진흥법을 제정했어요. 문민정부로 들어서 검역제도를 폐지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허용할 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를 진흥시키는 것과 함께 거기서 경제적 가치도 봤던 것 같아요.

 

한국 영화와 아르헨티나 영화의 예술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 생각에 일단 영화라는 게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할리우드나 주요강대국의 영상을 시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특히 한국이나 아르헨티나처럼 세계 영화시장에서 제 3세계로 속했던 국가들의 경우에는 영화에 각자 문화나 역사의 특수성이 잘 들어나니까, 그 부분이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와 한국의 영화 산업 간의 관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떻게 발전해 왔습니까?

2011<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Medianeras)>이라는 상대적으로 저예산 영화였던 아르헨티나 영화가 한국에서 영화가 개봉했어요. 그리고 2012년에는 아르헨티나 영화(Un novio para mi mujer)를 원작으로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이 큰 흥행을 누렸죠. 반대로 2013년 아르헨티나에서는 아르헨티나 감독이 통일운동의 일환으로 국경을 건넌 임수경 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라 치카 델 수르(La Chica del Sur)>가 개봉되어 많은 관심을 얻었습니다. 2016년에는 한인 2세인 강세실리아 감독의 <내 마지막 실패(Mi último fracaso)>, 2018년에는 김다니엘 감독의 <할머니(Halmoni)>가 개봉되어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산업간의 관계는 사실상 체계적이거나 주기적이지는 않지만, 특정 영화제작이나 상영, 또 주제에 관련되어 필요한 경우 집중적으로 교류가 있는 산발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9년에 영화계 노동법 관련 주제로 두 영화감독협회가 아르헨티나에서 만남을 가지고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도 그 대표적인 예이고요.

 

얼마 전에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인상싶었던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한국에 처음 방문한 것이 아니라서 친근한 느낌입니다. 아직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감은 잘 안 나지만, 새삼 느끼는 것은한국엔 비둘기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웃음).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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