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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온라인으로 맞이한 차강사르

  • [등록일] 2021-02-21
  • [조회]24
 

몽골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차강사르(설날)’를 맞이했다. 지난 212일부터 14일까지는 몽골 전통 명절인 차강사르였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대책을 위해 차강사르 명절 기간인 212부터 23일까지 전면대응태세 결정을 내렸다. 동 결정으로 몽골 전 국민들은 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위해 외출하지 나가지 않고 집 안에 머무르며 명절을 보냈다.

 

현재 몽골 코로나1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600여 명이다. 현재 울란바토르시는 코로나19 주요 발생 지역이 되었다. 보도에 의하면 감염자의 2,000여 명은 지역감염자, 410여 명은 해외 입국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전염병연구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재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코로나19 주요 발생지가 총 21곳이다. 이에 따라 국가비상대책위원회는 차강사르 명절 기간에 전면대응태세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코로나19 주요 발생지역이 급증하고, 더 나아가 코로나19 비 발생지역인 21개 아이막()까지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 전염병연구센터의 권고에 따라 정부는 전국적으로 차강사르를 위한 각종 행사의 개최를 금지하고, 명절 기간 전면대응태세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통제 기간 이동식 코로나 진단소가 각 구역을 다니며 수도에 사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보통 차강사르 시기가 되면 전국적으로 3일 동안 연휴에 돌입한다. 이때 가족 및 친척 단위로 세배하기 위해 서로 방문한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좌우 방면 다 막힐 정도로 차량이 많다. 그런데 올해에는 지방 도로에 차량 한 대도 없었던 것뿐만 아니라 길거리에도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통제 기간에 온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길거리 이동 제한을 위해 교대로 순찰했기 때문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몽골의 총 895,000개 가구의 65%572,600개 가구는 차강사르 명절을 크게 보낸다고 한다. 보통 40세 이상 사람들이 명절에 대해 의미를 두고 적극적으로 보낸다. 40~4965%, 50~5985%, 60세 이상의 95%는 전통적인 의식을 제대로 치른다는 통계가 있다. 그들은 차강사르 명절 때에 오츠라는 삶은 양고기와 올버브라는 발바닥 모양의 전통 빵, ‘보쯔라는 전통 만두, 유제품, 과일, 사탕 등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서 식탁에 차리고 오는 손님들을 대접한다. 이번에도 각각 집에서 음식 준비하고, 식구끼리 세배한 뒤 화상 통화로 부모 등 어른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다.

 

또한 매년 차강사르 때에 개최되는 씨름경기, 경주마 대회, 활쏘기 경기, 일출 구경 여행 등 모든 행사는 올해 개최되지 않았다. 특히 몽골인들은 씨름경기를 무척 좋아하고, 명절에 의미를 더해 준다는 점에서 명절에는 늘 씨름경기가 열렸지만 이번 차강사르에는 개최되지 않아 심심한 명절이기도 했다. 씨름뿐만 아니라, 아침 자기 좋은 방향으로 나갔다가 다시 집에 들어오는 전통 의식인 무르 가르가흐란 새해 첫날 풍습도 치르지 않았다. 새해 아침이면 대통령과 국회의장, 총리 3명은 서로 세배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방영되곤 했지만 이번에는 이 행사도 없었다. 대신 명절에는 국가비상대책위원회, 내각이 회의를 거쳐 코로나 현황 및 예방 대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처럼 몽골 국민들은 금번 차강사르명절을 코로나 팬데믹이란 아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맞이했다.

 

한편, 차강사르는 몽골어로 하얀 달을 의미한다. 몽골에서 흰색은 순결, 길상,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차강사르 날은 1년 중 최대의 길일로 간주되며, 적어도 1개월 전부터 명절을 준비한다. 차강사르 명절은 몽골의 가장 오래된 전통 명절 중의 하나다. 1206년 칭기스칸이 몽골을 건국하면서 차강사르라는 명절을 매년 가축들이 새끼를 낳고, 새싹이 돋아나고 음식이 풍부해지기 시작하는 봄철에 맞이할 것을 명령했다. 그 전 차강사르는 유제품이 가장 풍부한 가을철에 맞이했었다고 한다.

 

차강사르 명절에 청년들은 어른을 찾아 세배하며 한 해를 무사히 보냈는지 안부를 묻는다. 나이가 젊은 사람은 나이 많은 사람의 두 손 아래로 양손을 내밀며 인사한다. 어른들은 젊은이의 안부 인사를 받으면서 볼에 입을 맞춘다. 그 다음 코담배라를 교환하며 서로에 대한 안부를 더 자세하게 물으며 대화를 나눈다. 이처럼 몽골 차강사르 풍습은 아주 다양하다.

 


<차강사르에 세배하는 방법. Ts.Elbegdorj 전 대통령과 J.Erdenebat 전 총리 출처 : Elbegdorj Tsakhi 유튜브 채널(@Elbegdorj Tsakhia)>

 

한국과는 다르게, 1990년 이후로 세배할 때에 젊은 사람은 나이가 많은 어른에게 세뱃돈을 드린다. 특히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대부분이 세뱃돈을 드리며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다. 또 집을 방문하고 가는 모든 손님에게는 꼭 선물을 쥐어준다. 이처럼 차강사르 명절을 위한 풍습은 아주 다양하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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