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전체 검색영역
  • Twitter
  • Facebook
  • YouTube
  • blog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70년이 지났지만 한국은 우리를 잊지 않았다 - 마스크 선물에 참전용사 감동

  • [등록일] 2021-08-30
  • [조회]107
 

지난 17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와 의료기기 등을 기증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이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 기증으로, 8월 들어 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2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마스크 외에도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계, 화탈라이존(통신원 주: 태국 허브로 만든 전통 해열제로, 코로나19 제반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서 현지에서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약품) 등을 포함한 2차 기부가 결정된 것이다. 태국 한국전 참전군협회장이 생존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참석한 기증식 이후, 현지 언론에서 마스크와 물품을 전달받은 참전용사들을 취재한 기사가 줄을 잇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참전용사 마스크 전달 행사 출처 : 주태국 한국문화원 홈페이지>

 

가장 최근 장문의 기사가 게재된 언론은 MGR Online으로 웹사이트 방문자 수를 측정하는 ‘Truehits’ 사이트에 따르면 태국에서 가장 방문자 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된 온라인 뉴스 매체이다. 826MGR Online‘“7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 당신에게 감사하고 기억합니다한국 사람들이 기억하는 참전용사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히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앞서 지상파 TV 채널인 PPTV, ONE31등이 대사관의 마스크 기부 소식과 함께 참전용사의 소감을 짧게 전했지만 이 기사는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해 참전용사 개인의 역사와 감회 등을 다루고 있어 태국 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참전용사로서 이번 마스크 기증에 대한 감회를 인터뷰한 나롱차이 대령 - 출처: MGR Online>

 

기사는 한국산 좋은 품질의 마스크 50세트와 산소포화도 측정계, 디지털 체온계 등이 들어있는 큰 상자 안에는 편지가 동봉되어 있었다. 편지에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걱정하며 이 물품들을 한국전 참전용사 나롱차이 대령과 그 가족들께 드립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김경열 주태국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의 서명이 되어있었다라고 시작되어, 이번 마스크 기증은 한국전에 참전한 태국 참전용사들에게 처음 주어지는 선의가 아니며 여기에는 큰 역사가 뒤에 있다고 서술한다.

 

69년 전, 1952년 태국의 피분송크람 총리는 미국의 우방으로서 한국을 북한의 침략에서 보호하기 위해 한국전쟁 참전을 결정했고 나롱차이 대령도 이때 한국으로 가게 되었다. 기사에 따르면 기관총, 대포, 폭탄이 터지는 소리로 전쟁터를 기억하는 나롱차이 대령은 당시 20살의 왕실 기갑부대의 하사관 후보생으로 참전에 자원하게 됐다고 한다. “만약 살아서 돌아올 수 있다면 높아진 급여, 진급시험 우대 등 더 밝은 미래를 약속하기에, 당시 한국전 참전은 젊은 군인들에게 꿈이었다고 한다. 89세가 되었지만 당시 일을 어제처럼 생생히 기억하는 그는 UN이 제공한 선박에 몸을 싣고 13일 이상 걸려 한국 부산에 도착했다.

 

이후 기차로 갈아타고 한국과 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포크찹 고지로 향했다. 추운 겨울로 눈이 쌓이기 시작했지만 태국군의 기세는 물러서지 않았다. 세 번에 걸친 백병전과 기습으로부터 고지를 지키며 4개월간 몸을 씻을 수도 없었고 매일 밤낮으로 펼쳐지는 북한군의 기습공격에 일부 동료는 정신이 이상해지기도 하는 등 이루말할 수 없는 과정 끝에 태국군은 고지를 사수했고, 미군 또한 여기에 감사를 표시했다는 말에서 아직도 참전군의 자랑스러움이 느껴졌다. 나롱차이 대령은 참전수당으로 3명의 동생들을 공부시킬 수 있었다며 우리는 가난했지만 한국전을 통해 한국인들이 자유를 누리게끔 도울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말한다.

 

기사는 오래 전부터 한국 정부가 주태국 한국대사관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연락처를 정리해왔으며 이를 통해 편지 등 물품을 보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나롱차이 대령은 한국이 태국군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기쁘다. 예전에 대사관 무관부가 초청해 무관을 만난 적이 있으며 그때 감사 메달도 받았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매년 대사관에서 생존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행사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진행이 무산됐지만, 여전히 감사와 걱정을 전하기 위해 커다란 상자(마스크 등 물품)을 전했다. 여기에 나롱차이 대령은 한국인들은 우리를 서로 절대 잊지 않는 친구와 같이 대한다. 나는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지만 베트남 정부에서는 어떤 연락도 없다. 한국인들은 우리가 자신들의 독립을 도운 공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번 마스크 기부와 잇따른 태국 언론들의 관심은 양국 관계의 시발점인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우리나라의 예우가 두 나라 관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가져올지 가늠하게 한다. 태국은 한국이 70년 전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는 것에 감동받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과 기회를 통해 이들에게 보은의 마음을 전할 때 한국과 태국은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MGR Online(21. 8. 26.), <“ผ่านมา 70 ปี แต่เรายังระลึกถึงบุญคุณเสมอเปิดเบื้องหลัง อดีตทหารกล้าที่คนเกาหลีไม่เคยลืม!!>,

https://mgronline.com/live/detail/9640000084124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방지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태국/방콕 통신원]
  • 약력 : 현) 태국 국립쫄라롱껀대학교 석사(동남아시아학)
  •  
  •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  
  • 덧글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