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전체 검색영역
  • Twitter
  • Facebook
  • YouTube
  • blog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코로나19 이야기가 담긴 독립일 광고

  • [등록일] 2021-08-31
  • [조회]169
 

오는 31일 말레이시아 독립일을 앞두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1957년 8월 31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즐거운 축제를 연상시키는 독립일 광고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힘든 만큼 공존의 가치와 의미를 담은 감동의 TV 광고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통신사 디지(DIGI)는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된 학생의 시선을 통해 코로나19에 이웃을 도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렸다. 2분 50초 가량의 광고영상은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중단되자 친구들과 선생님을 보고 싶어하는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광고는 아이의 시선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부모와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모습을 그려 감동을 더한다.

 


<말레이시아 통신사 디지의 독립일 광고 - 출처: 디지 공식 유튜브(@Digi Telecommunications)>

 

말레이시아 대표 음료 브랜드인 마일로는 다양한 민족의 말레이시아인 사이의 우정을 그렸다. 이번에 공개된 TV 광고는 1분 15초 분량의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다양한 배경이 등장한다. 말레이시아에 마일로가 처음 출시된 1950년대에는 대용량 마일로 통을 장난감처럼 만들어 놀던 모습을, 그리고 1990년대에는 마일로를 마시며 말레이시아 독립기념 축구대회인 메르데카컵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그려졌다. 1950년대에 말레이시아에서 출시된 마일로는 올해로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말레이시아 국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했다. 여전히 국민 음료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마일로는 올해 독립일을 맞아 ‘말레이시아 볼레(Malaysia Boleh·말레이시아는 할 수 있다)’라는 공감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일로의 코로나19 시대상이 반영된 독립일 광고 - 출처: 마일로 말레이시아 공식 유튜브(@Milo Malaysia)>

 

말레이시아 통신사 Yoodoo는 코로나19로 외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공감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광고에 등장하는 남성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느끼지만 친구의 안부 전화에 괜찮다고만 말한다. 그러자 집 안의 에어컨과 전자렌지 등 가전제품은 “냉장고가 없으면 전자렌지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처럼, 우리 모두 친구에게 솔직해 져야한다”고 조언한다. 광고는 특정 지역이나 세대만의 불편이 아니라 모두가 겪고 있는 ‘외로움’에 주목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편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는 래퍼 카이다 아지즈와 음악 프로듀서 로즐란 아지즈와 함께 협업한 애니메이션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광고는 쇼피 판매자 6명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 상품을 구매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업체를 지원하자는 캠페인(#ShoppeSapotLokal)을 소개한다. 쇼피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래퍼 카이다 아지즈와의 협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젊은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립일을 맞아 공개된 이번 광고 영상은 특유의 ‘화합’을 강조하던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코로나19’라는 사회적 현상을 담아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광고는 민족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모임을 즐기고 스포츠를 응원하는 모습 등 전형적인 이미지를 그려왔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다양한 민족집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오늘날에도 다문화 사회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1957년 8월 31일 뚠구 압둘 라흐만 초대 수상은 ‘독립(Merdeka)'을 일곱 번 외쳐 독립을 선언한 독립일은 사실상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서말레이시아의 독립일로, 코타키나발루가 있는 사바와 쿠칭이 주도인 사라왁 등 동말레이시아는 1963년에야 자치권을 획득했다. 이러한 역사 때문에 말레이시아는 독립일을 맞아 광고를 통해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다민족 통합을 강조하면서 ‘1Malaysia(Satu Malaysia·하나 된 말레이시아)’라는 공동체 의식 강화에 나서는 것이다.



<독립일을 맞아 길거리와 음식점 곳곳에 게양된 말레이시아 국기 - 출처: 통신원 촬영>



<식음료 업계도 독립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하지만 코로나19로 달라진 분위기에 독립일 광고도 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는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사회 혼란과 함께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으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16일 방역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20일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신임 총리가 임명됐다. 하지만 30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2만 명에 이른다. 과거 ‘메르데카(독립)’를 외치며 주권 국가로 우뚝 선 말레이시아가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다민족 통합을 강조해왔다면,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한 혼돈의 시대를 사회공동체의 결속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가고자 한다. 독립일을 맞아 코로나19 위기 속 말레이시아인들의 우정과 연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사회적 기여에 감사를 나누며 뜻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참고자료

《Marketing-Interactive》(21. 08. 30.) <Merdeka Day 2021 roundup: Brands put a twist to the celebrations>, https://www.marketing-interactive.com/merdeka-day-2021-roundup-brands-put-a-twist-to-the-celebrations

통신원이미지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  
  •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  
  • 덧글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