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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세종이와 장단이 앱 아이디어 제공한 서연운씨

  • [등록일] 2021-08-31
  • [조회]905
 

서연운(소리아트 다루 공동 대표) 씨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년 콘텐츠 예비창업자 우수창업기획 공모전(콘텐츠 스타트업 리그)에 머신러닝기술을 접목한 판소리교육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로 응모했다. 지난 51일부터 831일까지 진행된 이 공모전에서 서연운 씨와 소리아트 다루의 스탭들은 상금 1천만원(1만 달러)과 함께 9~10월 사이의 쇼케이스를 위한 멘토링도 지원받게 됐다. 국악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한 전통문화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소리아트 다루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판소리 해설 어플리케이션인 세종이’, 그리고 소리북 장단 어플리케이션인 장단이의 개발이다.

 

세종이와 장단이가 개발되면 이 두 아이템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활동과 콘텐츠를 제작해 국악인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찾을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더 나아가 거기에서 발생되는 부가가치를 주요한 수익모델로 하는 비즈니스 전략도 세웠다. 소리아트 다루 법인의 대표인 서연운 씨는 세종이와 장단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최초로 제안했다. 어려서부터 소리를 배우고 대학에서도 소리를 전공했으며, 지난 30여 년간 판소리 교육을 해온 그녀는 왜 판소리가 일반인들의 관심을 못 받고 인기를 끌지 못했는지를 머리 터지게 고민했다.

 

판소리의 경우 문화재 보호법에 의해, 가사를 원문인 한문을 그대로 살려 하다 보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죠. 거기다 동포 2세인 경우에는 한국말도 어눌한데 한문 가사를 뜻도 모르면서 해야 하는 사정이다 보니 여러 면에서 발전이 제한됐었습니다. 어려운 한자어 표현과 사투리 표현이 많다 보니 판소리가 일반인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 판소리의 저변 확대에 있어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녀는 <심청가>를 예로 들면서 그 시대적 배경이 중국이기 때문에 지명은 물론, 여러 대목에서 한시를 인용한 흔적이 있다 보니 중국에서 판소리는 중국 예술이라고 우겨도 할 말이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세종이 앱은 어떻게 판소리 이해를 돕게 될까. 판소리에는 비슷한 한자표현이나 문구가 중복되고 반복된다. 예를 들어 <심청가>에 나오는 범피중류대목은 <수궁가>, <적벽가>에도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그러니 판소리 다섯마당 전체를 입력하지 않고도 <심청가> 완창본에 있는 한자어 2,600여 개만을 우선적으로 프로그램에 입력시켜 학습시켜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서연운 씨는 예상하고 있다.

 

장단이는 판소리 장단 어플리케이션이다. 판소리에서는 1고수 2명창이라고 할 정도로 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소리꾼과 고수는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닌다. 그런데 요즘엔 전문 고수가 너무 부족해 판소리를 배우고자 하는 일반인은 물론 전공자나 공연자들마저도 매번 고수를 고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직접 무대 공연을 하며, 또 후진들을 길러 내면서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서연운 씨는 답답한 마음에 장단이 앱 아이디어를 내기에 이른 것이다. 장단이는 고수의 북 장단음을 정해진 규칙으로 분류하고 표준화하여 일정한 패턴의 음이 인식되면 자동으로 장단음을 출력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노래방 반주기나 신디사이저와 비슷한 원리라 생각하면 된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판소리 한 대목 정도는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고 잘 들릴 수 있게 세종이와 장단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지속적인 개선과 보완이 이어진다면 분명 우리 판소리도 서구 세계의 오페라만큼이나 국내는 물론이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예술 장르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종이와 장단이 앱이 개발되면 이를 어떻게 사업화해나갈까. 서연운 씨는 1차적으로 국악 단체나 지자체, 교육 기관 등을 주요 타겟으로, 이들 단체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직접 네트워크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후에 회원이 일정수준 이상 확보되면 세종이와 장단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 간에도 원활한 커뮤니티가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럼으로써 회원들에게는 국악 관련 콘텐츠 제공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서의 역할이나 공연 출연 등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마련된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가 캐릭터 제작, 전통문화 관련 프랜차이즈 상품개발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추가적인 수익모델 또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올해 전통예술 분야 장관상 대회만 해도 114개나 예정되어있는데요. 저희 어플이 출시되면 국악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서연운과 소리아트 다루는 지난 5월 중 세종이와 장단이의 초기학습데이터를 수집 완료했고, 5월 말에는 법인설립을 완료하여 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세종이와 장단이, 그리고 저희가 기획한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지식재산권 등록도 마쳤다. 세종이와 장단이의 시제품은 우선 10월까지 1차 시연용 테스트 버전을 완성할 예정이고 예비창업패키지가 끝나는 내년 20222월 이전에 시제품을 출시하게 된다.

 

서연운 씨는 향후 세종이와 장단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판소리 5마당뿐만 아니라 민요 버전이나 영문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필요가 발명을 낳는다는 말이 있는데, 오랜 경험에서 나온 필요가 세종이, 장단이와 같은 창작 어플리케이션으로 열매 맺었다는 것이 놀랍다. 이 어플리케이션이 국악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기를 바라본다.

 


<한인타운의 한 호텔에서 통신원과 만난 서연운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판소리 다섯 마당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한자 표현들이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에 참가한 서연운 씨 - 출처: 서연운 씨 제공>

 


<한국에서 공연 중인 서연운 씨 - 출처: 서연운 씨 제공>

 


<LA 우정의 종각에서 공연 중인 서연운 씨 - 출처: 서연운 씨 제공>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 약력 : 현)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4시엔 스텔라입니다.' 진행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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