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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중국인이 평가하는 한-중 드라마

  • [등록일] 2021-08-31
  • [조회]307
 

20167월 사드 배치문제가 발단이 되어 시작된 중국 내 한류 금지령인 한한령(限韩令)이 암묵적으로 시행된 지도 이제 5년이 흘렀다. 물론 한한령은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일반인은 물론이고 한국 정부 또한 한한령이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단정한 상태이다. 그전까지 한류 열풍으로 한국 관광을 비롯한 여러 한류 콘텐츠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던 중국인들도 사드 갈등 이후 더 이상 중국에선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한류를 접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한한령으로 중국내 바로 표면적으로 드러난 변화는 모든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이던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실종이다. 물론 지금도 한국 드라마 혹은 예능 프로그램, 영화 등을 접하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지만 예전과 비교할 수는 없다. 또한 그 한류를 접하는 경로도 아주 큰 차이를 보이는데 한한령 이전에는 한국의 많은 프로그램들을 중국 방송사가 판권을 사들여 합법적으로 방송하거나 프로그램 포맷을 차용하였다면 사드 갈등 이후에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불법으로 표절 혹은 도용당했다.

 


<드라마 ‘D.P’에 대한 평가, '더우반 평점 9.1! 한국, 우리는 감히 찍을 수 없는 드라마를 또 만들었다'란 주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출처 : 今日热点(투데이포인트)>

 

그렇다면 5년이 지난 현재 상황은 어떨까. 드라마를 통해서 그 변화를 살펴보았다. 현재 중국인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하는데, 그중에서 정식적인 판권을 수입하여 합법적으로 방영되는 경우는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모두 불법이다. 그리고 그 불법은 아직까지도 어떠한 특별한 규제 없이 방치되고 있다. 물론 이 상황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 불법적 경로라도 여러 한류 콘텐츠를 접하는 한류 마니아들이 또 다른 한류 마니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중국의 톱 10 드라마, 고전부터 현대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 출처: 바이두(百度)/白家号/Lee奇奥哦>

 

한한령 5년 사이 주목할 만한 큰 변화는 표절과 도용의 대명사로만 생각했던 중국의 드라마 제작 능력이다. 예전에도 한국의 드라마가 그저 좋은 평가만 받는 것은 아니었다. 몇몇 과장되고 도덕적인 상식에서 벗어나는 주제의 드라마들은 잘 만들어지고 있는 한류라는 브랜드에 간혹 소금을 뿌렸다. 때로는 한국 드라마가 다 그런 것처럼 적지 않은 중국인에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중국의 드라마 전체 제작 수준이 한국과 많은 수준 차이를 보였고, 한국 배우들의 비주얼과 연기력은 많은 중국인들을 매료시켰다.

 


<D.P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 드라마가 현실에 미치는 영향의 한계 또한 언급하고 있다. - 출처 : 더우반(豆瓣)>

 

그러나 그들의 드라마도 언제부터인가 바뀌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주제도 다양하지만 점점 심도를 더했고 또 다른 유행을 만들었다. 우리가 흔히 비판하는 그들의 공산당 찬양 내용을 담은 드라마라도 그저 단순히 국가와 당의 충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잘 짜인 각본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레 사로잡히도록 했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도 당연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젊은 배우들의 발연기가 용서되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 현재 그들에겐 이미 배우들의 사생활까지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현재 중국인들의 요구 수준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 그들의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여러 수준이 향상되어야 함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의 생각도 차이가 생겼음을 볼 수 있다. 예전에 한국 드라마가 자연스레 드러내던 정치 혹은 부조리 등 사회현실 등의 표현이 참신했고 그래서 한국사회가 긍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시간이 흐른 뒤 이런 현상은 '드라마, 영화를 아무리 제작해도 한국사회의 부조리는 여전히 심각하다.'라는 엉뚱한 방향으로도 흘러간다. 거기에 더해 중국 드라마에서도 표현 방법만 조금 다를 뿐, 그들을 만족할 만한 수위와 자연스러움으로 사회 부조리나 정치에 대한 표현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중국 정부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규제를 스스로 강화하고 있으며 기업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점차 늘려 가고 있는 상황이다. ‘짝퉁의 오명을 벗어던지기 위해 이미 오랜 기간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 그들 입장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고 향상되고 있음도 간과할 수는 없다.

 

올해 그리고 내년은 한중문화교류의 해이다. 2022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현재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분명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추진됐을 것이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한한령으로 단절됐던 문화교류는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분명 다시 시작될 문화교류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 중국의 상황과 변화하는 모습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百度(21. 7. 3.) <2021上半年口碑最佳国产剧集TOP 10>, https://my.mbd.baidu.com/r/slVYZTTBV6?f=cp&rs=1637218183&ruk=VFzNAc6nU2-TWi0lNFSEZg&u=b8d5c16afc0eb4fd

今日热点(21. 8. 29.) <豆瓣9.1韩国又拍了一部我们不敢播的猛剧>, https://mbd.baidu.com/ma/s/LhFdXqf4

全部短评 - 电视:悲剧的诞生 - 豆瓣, https://m.douban.com/movie/subject/35296159/comments?sort=new_score&start=25

통신원이미지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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