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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혁명기념일 대규모 행사와 원주민 퍼레이드

  • [등록일] 2021-11-26
  • [조회]52
 


혁명의 날 행사 현장 출처 : 통신원 활영

 

멕시코 정부는 지난주 토요일인 1120, 1910년 멕시코 혁명 111주년을 기념하며 코로나19 창궐과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멕시코 혁명의 날 기념행사의 핵심은 멕시코시티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퍼레이드였다. 13,000명의 육군 남성, 1,860명의 여성까지, 공식 참가자만 총 15,000명 규모로 대단위의 인파가 거리에 몰렸다. 국가 행사에 군인들이 왜 등장하나 싶겠지만, 멕시코에는 혁명’, 혹은 독립, 중요한 기념일에는 총과 칼을 든 군인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동원되는 행사가 많다.

 

멕시코시티의 중심부, 소칼로 광장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은 수만 명의 참석자와 군인들 앞에서 혁명이 만들어낸 새로운 사회 질서를 강조했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리에게는 혁명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있다. 그 유산은 지금 이 시대에도 국가 혁신에 필수적이다. 그것은 바로 국군의 헌신적인 공헌이라며 군인은 군복을 입은 국민이며, 합법성과 민주주의의 수호자들임을 강조했다. 이어 멕시코군은 아래로부터 이뤄낸 멕시코의 정체성이며 군은 국민과 자유, 정의, 민주주의를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의 사기를 북돋는 한편, 혁명 성과와 민주주의적 가치에 대해서도 다시금 역설했다.

 

멕시코 혁명은 1910년에서 1920년까지, 포르피리오 디아스(José de la Cruz Porfirio Díaz Mor)의 장기 독재 집권에 반대한 멕시코의 민중운동을 의미한다. 당시 작가이자 정치가였던 프란시스코 마데로는 포르피리오 디아스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는데, 반란은 무장 투쟁으로 이어졌다. 투쟁이 시작된 날은 19101120일로, 혁명이 성공한 후 매년 1120일은 혁명기념일로 지켜지고 있다. 올해 열린 기념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성대했다. 혁명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퍼레이드 행렬은 멕시코 시티 중앙부인 레포르마(La Reforma) 거리에서 소깔로 대광장까지 이어졌고, 폭죽 소리, 비행기 소리는 행사가 끝나는 시간까지 이어졌다.

 

퍼레이드에 행렬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 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보였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디언 부족들이었다. 총을 든 인디언들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화려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존재는 그 이상의 것들을 시사한다. 포르피리오 디아스 대통령이 집권했던 당시, 대대적인 토지 개혁을 추진했는데 그때 가장 큰 피해를 본 계층이 바로 현지 인디언 부족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인디언 부족은 멕시코 북부 소노라(Sonora)주에서 강제로 에네켄(Henequén)을 재배하는 남부 지역인 유카탄(Yucatán)에 끌려온 야키족(Yaki)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당시 야키족은 포르피리오 디아스 대통령의 토지 개혁에 반대했고, 그 결과 약 8,000명의 사람들이 플렌테이션 노동자 신세가 되었다. 에네켄 노동자들은 칼을 들고 에네켄 잎을 자르는 일을 했는데, 에네켄은 선박용 밧줄의 원료였다. 이 시기, 한민족도 유카탄 지역으로 이주해 에네켄의 노동자로 일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던 시기와도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이번 대규모 행사와 퍼레이드는 지나가지만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행렬, 멕시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기념일보다 뜻깊은 혁명기념일을 기억하고 알리려는 의지를 그 어느 때보다도 돋보이게 했다. 자주적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멕시코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에 화답하듯 이날 거리에는 퍼레이드에 참가한 사람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의 참석은 다시는 자신들의 것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멕시코 혁명기념일 곳곳의 모습들 출처 : 통신원 촬영

 


멕시코 혁명기념일, 레포르마 길에서의 퍼레이드 행렬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 약력 : 전) 재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 한글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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