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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마드리드 도서 박람회에서 만난 공원과 책, 사람들

  • [등록일] 2022-06-18
  • [조회]72
 

 


<레티로 공원의 마드리드 도서 박람회 부스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지난 5월 27일 개막한 마드리드 도서 박람회(Feria del Libro de Madrid)가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올해 81번째를 맞은 마드리드 도서 박람회는 올해 81번째를 맞은 마드리드의 오래된 전통행사 중 하나로 레티로 공원에서 열린다. 1933년 세르반테스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처음 조직된 이 박람회는 1968년 서점 및 출판사, 유통업체의 참여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마드리드 레티로 공원으로 장소를 옮겼고, 해마다 수백만 명이 찾는 중요 행사가 되었다. 1982년부터는 스페인 왕실의 일원이 참여해 부스 사이 아침 산책을 하는 것으로 행사의 개막을 알렸다. 올해는 스페인 왕비 레티시아가 도서 부스들을 방문해 관심 있는 책을 살펴보기도 했다. 스페인 왕비가 관심 있게 살피고 직접 구매한 책들은 스페인 언론을 통해 바로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박람회는 마드리드 시민들이 사랑하는 행사 중에 하나기도 하다. 온가족이 함께 공원을 산책하며 많은 출판사 및 마드리드 서점들의 다양한 책들을 구경하며 서로에 책을 선물하기도 하고, 레티로 공원에서 책과 함께 즐거운 한나절을 보낸다. 도서 박람회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서점과 출판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 서적을 한 장소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다. 스페인은 도서 할인율을 최대 5%로 제한하는 도서 정가제를 시행하는 나라로, 책 한 권당 평균19,99 유로로 높은 높은 편에 속한다. 작은서점들과 출판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스페인은 대형 체인점보다 개인 서점들이 더 많은 나라 중에 하나이다.

 

마드리드 도서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개최하지 못했으며, 2021년에는 규모가 대폭 축소되어 9월에 열렸다. 2년 만에 제 날짜에 이전과 동일한 규모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423개 업체들이 참여했다. 17일 동안 열린 박람회에 약 3백만 명이 찾았는데, 이는 3년 전보다 약 35%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매출은 방문자 수만큼은 증가하지 못해 2019년보다 약 2% 늘어난 수준에 그쳤다. 


마드리드 도서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이 함께하는 강연 및 토론회와 더불어 아이들을 위한 낭독회도 연다. 또 스페인 및 국외 유명 작가들의 팬사인회도 열린다. 2022년 주최측은 더 많은 방문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유튜버와 틱토거(TICTOKER)들을 초대해 팬사인회를 열었다. 스페인의 유명 틱톡커 ‘모니카모란(Mónica Morán)´의 책 사인회가 열린 부스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려 들었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장소를 옮겨야 했다. 행사 조직위원장은 ‘유튜버’나 틱토커’의 팬 사인회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므로 이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출판사들과 협력해 다른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높은 매출로 직결되지는 못했지만, 2년 만에 정상 개최된 마드리드 도서 박람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이들이 찾아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서점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이들이 북적이며 책을 둘러보는 모습은 눈물 날 정도로 아름다우며, 아직도 책을 즐기는 이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2020년 스페인 출판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 사람들은 일년에 평균 13권의 책을 읽는다. 14세 이상 독서 인구 68.8% 중 64%의 사람들이 여가를 위해 책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독서 인구가 크게 늘었으며, 전자책 이용자들이 늘기는 했지만 독자들은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사이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책을 통해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의 삶을 즐긴다. 더욱 다양한 한국문학이 스페인에 소개되어 한국의 드라마, 영화처럼 한국 작가와 작품들이 낯설지 않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자료 출처

마드리드 도서 박람회 홈페이지 https://www.ferialibromadrid.com/prensa-flm\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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