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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판타지아 영화제가 주목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특별함

  • [등록일] 2022-08-01
  • [조회]339
 

북미 최고 장르 영화제인 캐나다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Fanta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진행했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와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KIAFA)가 공동으로 마련하고,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이 협력한 이번 특별전은 7월 14일부터 83일까지 이어졌다. 특별전은 'Korean Animation Spotlight'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은 총 6개 섹션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6년간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소개되었던 한국애니메이션을 모아 상영하는 'Korean Animation @Fantasia 2016-2021',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Korean Fun at My first Fantasia',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가 큐레이션한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Korean Animation : Carte Blanche’, 2022년 새롭게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 'Korean Animation: Perspectives 2022', 故 전태일 열사 이야기를 다룬 홍준표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 그리고 김강민 감독의 작품을 조명하는 '김강민 스톱모션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초록밤>, <한산: 용의 출현>, <외계1>, 그리고  <특송> 등 총 15편의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함께 초청되어, 한국 영화의 다양함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거리와 포스터 - 출처: 통신원 촬영 >

 

특히 지난 24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측이 발표한 '2022년 부분별 수상작'에는 6개의 한국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선정되었다. 본상(Mainaward)슈발 누아(Cheval Noir) 감독상은 <다음, 소희: NextSohee>의 정주리 감독, 슈발 누아 특별 언급상(Special Mention)은 박대민 감독의 <특송 : Special Delivery>이 선정되었다. 또한 단편애니메이션 콘 사토시(Satoshi Kon Awardfor Excellence in Animation) 경쟁 부분 금상에는 김경배 감독의 <아멘, 어맨 :Amen a Man>, 은상에는 김창수 감독의 <사라지는 것들 ;Things That disappear>이 선정되었다. 또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풀레 누아: Poulain Noir 특별 언급상에는 박성배 감독의 <유 캔 플라이 : Youcan fly!>, 데뷔작품(debut Films) 특별 언급상(Special Mention)에는 박세영 감독의 <다섯 번째 흉추>가 선정되었다.

 

1996년 시작된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1998년 처음으로 상영된 후 여러 한국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소개되어 왔다. 올해는 6개 섹션의 'Korean Animation Spotlight' 특별전을 선보임으로서, 한국 문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축제가 한창인 지난 20일, 몬트리올을 방문하여, 2022년 판타지아영화제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어인 루퍼트 보텐베르그(Rupert Bottenberg)’씨와 영화제를 관람하는 관객들, 그리고 이번 특별전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의 최유진 국장과 홍준표, 문수진, 민지혜, 김경배 감독을 만나보았다.

 

먼저, 루퍼트씨와의 인터뷰는 판타지아 영화제의 특별전 뿐 아니라칸 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어 루퍼트 보텐베르그(Rupert Bottenberg) - 출처: 통신원 촬영 >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을 함께한 루퍼트 보텐베르그씨는 그동안 상영된 한국 영화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영화와 일본 영화가 아시아 영화로 여겨지던 1998년,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는 강제규 감독의 <은행나무 침대>를 처음으로 상영하였고, 이듬해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을 초청했었다. 그는 당시 영화 <조용한 가족>을 보고 극장문을 나서며, 한국 영화를 주목해야 할 분명한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아무도 한국 영화를 주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진가와 가능성을 보고 한국 영화를 지속적으로 초청해왔다. 올해에도 약 400개 가까운 출품작들이 상영되고 있는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티켓 판매율이 가장 높은 영화들 중 하나가 한국 영화라고 한다. 한국 영화는 영화 관계자 뿐 아니라관객들이 원하기에 한국 영화는 자신의 감각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고 전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영역의 한국적인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며, 과거 한국 애니메이션은 미국 혹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면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완전히 독특한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 독특한 스타일은 비쥬얼과 기술의 영역보다도 스토리텔링의 영역에서 부각을 나타낸다고 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보여주는 작품에 대한 철학과 태도는 매우 지적이며작품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비추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프레임의 한계를 벗어나 삶에 깊이 들어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원과 투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좀 더 많은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고 배급될 수 있는 생태구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좌측부터 홍준표, 문수진, 민지혜, 김경배 감독과 최유진 국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다음으로는 최유진 국장을 비롯한 영화제에 참석한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님들을 만나각 작품에 대한 소개와 캐나다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 그리고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의 최유진 국장은 북미에서 처음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다양함과 역사를 캐나다에 알릴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각각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4명의 감독은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넘어 캐나다 관객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태일이>의 홍준표 감독은 영화 속 태일이 모습을 통해 캐나다에 존재했던 당신들의 노동운동이 기억나길, <아멘, 어맨>의 김경배 감독은 스펠링 하나에 따라의미가 달라지는 것처럼, 상황에 따라 판단의 기준이 달라졌던 불편한 기억들이 떠오르기를 바란다고 했다한예종 졸업작품으로 만든 민지혜 감독의 <굿바이, 드라마!>는 드라마라는 시나리오 방식을택하지 않음으로, 프레임과 구조, 선입견을 벗어보자는 새로운 출발을 그렸고, 문수진 감독의 <각질: Persona>은 내가 생각하는 나와 사회가 생각하는 나 사이의 간극을표현했다고 자신들의 영화들을 소개했다. 또한 영화를 통해, 저항의 사회적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정서와 개인의 작은 일상과 경험을 통해 사회를 이야기하려는 시도, 깊고 세밀한 이야기를하되 타인의 공감을 늘 염두에 두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한국 영화만의 가진 차별점이라 여긴다고 했다. 판타지아영화제에서인상적이였던 것으로는 단편 영화임에도 적극적이고 열렬하게 반응해주는 캐나다 관객들의 높은 문화적인 인지도와 감독과 관객 사이의 간극을 없애주는영화제가 가진 문화와 체계, 그리고 전날 방문한 캐나다 국립영화 위원회(NFB: NationalFilm Board of Canada)의 문화 예술지원에 대한 철학이었다고 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단편 애니메이션이기에 경제적인 성과보다는 문화예술토양을 형성함을 목적으로, 공공성의 성격을 가지고,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는 캐나다 국립영화 위원회의 말이 울림으로 남아있다.

 

                       

          < 홍준표 감독 '태일이' - 출처: 판타지아 페스티벌 >               < 문수진 감독 '각질' - 출처: 판타지아 페스티벌 >

 

작품 <태일이>를 관람하기 위해 1시간 전부터 많은 인파가 줄을 서고 있었다. 친구, 가족, 연인들로 이루어진 관객들은 대부분 약 37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프로그램 책자를 들고 있었고, 작품 설명을 읽고 예매했다고 전했다. 한국 드라마, 케이팝, 영화의 팬부터, 한국 영화는 처음이라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모두 찾은 작품 <태일이>가 캐나다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무척 궁금했다.

 

관객 중 법대 학생인 캐롤린(Caroline)은 인디언과 캐나다 관계를 생각하면서 한국 노동운동을 공부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전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꽤 많이 알고 있고, 한국어도 공부하고 있다는 알리슨(Alison)은 태일이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다며, 어떤 일이였는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팀(Tim)은 현재 노동 시장의 현상을 궁금해했다.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관객들은 한국의 역사와 사회를 진지하게 들여다 볼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를 애니메이션 장르로 어떻게 담아냈는지에 기대된다고 전했다.

 

          

                < '태일이' 상영 대기줄 - 출처: 통신원 촬영 >                             < '태일이' 관람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6개 섹션의 특별전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을 만난 캐나다 관객들은 <태일이>와 같은 애니메이션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 갈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들로 큰 관심을 보였다. 콘 사토시 경쟁부분 금상을 수상한 <아멘, 어맨: Amen a Man>의 김경배 감독은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관객들이 작품의 주제, 기획의도, 그리고 사운드 등에 관한 질문들을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영화제 관객들의 관심과 반응이 그에게 좋은 에너지와 위로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 '굿바이 드라마!' 스틸컷 - 출처: 판타지아 페스티벌 >                 '아멘어맨: Amen a Man' 스틸컷 - 출처: 판타지아 페스티벌 >

 

최근 한국 애니메이션은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유진 국장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양과 질이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 10년간 독립 애니메이션과 단편 애니메이션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져왔기에 맺은 결실이라 전했다. 더불어, 90년대부터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한국 정부와 관련하여, 경제적인 잣대보다도 독창적이고 신선한 작품 그 자체를 성과로 보며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판타지아 페스티벌 제공 및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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