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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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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허쟝 리즈문화제

  • [등록일] 2022-07-22
  • [조회]88
 

리쯔(荔枝)는 한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과일이다. 리쯔목은 무환자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높이는 약 10미터 정도이다. 과일의 크기는 평균적으로 지름이 약 3-5cm정도 되고, 대부분이 선홍색을 띤다. 과일의 껍질은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손으로 까서 벗길 수 있을 정도로 연하다. 리쯔의 알맹이는 반투명한 흰색으로 육즙이 많고, 중앙에 씨가 있다. 

 

리쯔는 종류가 600여종에 이르며, 중국의 서남부 지역에 분포하는 과일이다. 중국에서 제일 남부 지역인 광동성(广东省)과 푸젠성(福建省)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이 지역의 기온이 높아 3~4월부터 수확을 거둔다. 광동성과 푸젠성보다 북쪽에 위치한 허쟝(合江)은 대략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수확을 한다. 허쟝은 중국 내 리쯔 재배도시 중에서 리쯔가 가장 늦게 익는 곳으로, 7, 8월 중 중국내 판매되는 리쯔의 95%는 사실상 허쟝(合江)산이다. 허쟝현(河江县)의 가로수는 거의 대부분이 리쯔목이다.

 

 

 < 길가에 빨갛게 익은 리쯔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이 리쯔 도시임을 실감케 한다. - 출처 : 통신원 >

 

7월 22일 쓰촨 루조시(四川省泸州市) 허쟝현(合江县)에서 허쟝리쯔(合江荔枝) 문화관광축제가 열렸다. 허쟝리쯔 문화관광축제는 1987년에 시작해서 올해로 무려 31회째를 맞이하는 오래된 축제이다. 사실 허쟝(合江)에서 리쯔(荔枝)가 재배된 것은 2000여년이 넘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졌다. 허쟝리쯔는 옛날부터 진귀한 과일로 '과일의 왕'으로 불리었으며, 리쯔 종류 또한 다양하고 쓰촨 지역에서 생산되는 리쯔 90%가 허쟝지역에서 재배될 만큼 유명하다.

 


< 리쯔 고수공원(荔枝古树公园)으로 최근 많은 리쯔관련 대표 행사들이 열리고 있어, 많은 타지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

 

리쯔는 과일 중에서도 보관이 상당히 어려운 편에 속한다. 허쟝의 경우 수확 기간도 7월 중순부터 시작해 한달을 넘지 않으며, 보관은 수확 후 평균적으로 일주일에서 열흘이 최대이다. 보관도 실온에서 물기가 없도록 건조가 된 상태에 공기가 통하는 상자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냉장이나 냉동보관을 함과 동시에 껍질의 색은 갈색으로 변하며, 과일 알맹이의 과즙과 맛도 변하기 시작하니 그야말로 까다로운 과일이 아닐 수 없다.

 

 

< 방문일에 마치 허쟝현의 리쯔홍보촬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광고는 허쟝신문(合江新闻)에서 볼 수 있다. - 출처 : 통신원 

 

리쯔가 얼마나 보관이 까다로운 과일인지, 이와 관련한 재미난 역사도 존재한다. 중국의 역사서 『鹤林玉露』, 『唐国史補』 그리고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의 시『过华清宫绝句三首, 其一』 등에는 미녀를 대표하는 인물인 양귀비와 리쯔에 대한 얘기들이 실려있다. 양귀비가 좋아하는 과일이 리쯔인데, 당시 당나라 수도였던 장안(현재의 서안)까지 '신선한 리쯔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밤, 낮은 물론이고, 중간에 한번도 쉬지 않고 수많은 말을 바꿔가며 달려야 했다.'라고 한다. 물론 허쟝(合江) 리쯔인지 광동(广东)지역 리쯔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실제 거리상으로 허쟝리쯔로 추측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허쟝에서 서안까지 거리가 800km가 넘고 광동의 경우는 1600km가 넘는데, 그 당시의 도로 상황을 고려한다면 광동산 리쯔를 신선하게 먹기 힘들기 때문이고, 양귀비의 고향도 쓰촨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중국에서는 허쟝 뿐만 아니라 광동, 션전에서도 '양귀비가 먹은 리쯔는 우리 도시에서 재배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재미난 풍경도 연출된다. 

 

 

허쟝리쯔 홍보 장면 - 출처: 허쟝신문(合江新闻) >

 

올해 허쟝의 리쯔는 미국과 오스트리아, 유럽 등지에 100톤이 넘는 양을 수출할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최근 들어 충칭과 쓰촨 등 서남부 지역이 고온의 날씨와 더불어 비가 오는 양이 많자 리쯔 수확을 아직 진행하지 않은 곳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비가 많이 오고 온도가 높으면 껍질이 터지는 현상이 생겨 판매를 할 수 없게 된다. 특히나 햇빛을 바로 받는 나무의 윗부분에 자리한 리쯔들은 대부분 껍질이 터진 상황이었다. 물론 과즙부터 당도까지 모자람이 없는 상태에서 몇일 사이 날씨로 인해 피해를 본 농민들의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 (좌) 7월 13일에 열린 리쯔 차이짜이축제, (우)리쯔 중 크기가 비교적 큰 죠리샹(九里商) - 출처 : 통신원 >

 

생산지에서 구매하는 리쯔는 가격이 정말 저렴했다. 물론 품종이 워낙 다양해서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타도시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 3배에서 5배까지 차이가 났다. 거리가 비교적 먼 도시들은 항공으로 운송되는 경우가 많기에 오히려 '과일보다 운송비가 비싸게 나온다.'는 말이 과장되진 않았다. 허쟝에서 아직까진 한국으로의 수출이 없다고 한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광동지역의 리쯔이다. 전체적으로 허쟝의 리쯔 재배량이 광동지역보단 적지만 다양한 종류와 우수한 품질로 해외수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한국으로의 수출 또한 고려하고 있는 만큼 신선한고 환상적인 맛의 리쯔를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 날도 기다려본다. 

 

사진출처

통신원, 허쟝신문(合江新闻)

참고자료

바이두백과 https://mbd.baidu.com/ma/s/cdfcCOJZ

통신원이미지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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