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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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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한국어 배우기

  • [등록일] 2005-11-16
  • [조회]5274
 

베트남에선 중앙방송부터 지방방송까지 매일매일 한국드라마를 방영중이다. 이곳 베트남은 3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국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헤어스타일, 립스틱의 색깔, 옷차림 등, 한국 패션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의 하노이시나 호치민시 등 큰 도시의 몇 몇 젊은이들을 보면 한국인과 베트남인의 구분이 모호할 정도다.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기업 비율을 보면,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제일 많다. 한국 제조업체 관련 기업들은 현지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베트남 국민들 중 한국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말을 배우는 사람도 많은 편이지만, 한국관련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도 많다.

베트남 전국에는 수백개의 대학교가 있다. 또한 대도시의 대학 또는 규모가 큰 대학교는 거의 한국어과가 개설되어 있다. 하노이 지역만 하더라도 국립대, 외대, 사범대의 한국어학과가 93년부터 생겼고, 한국 기업들이 제일 많이 투자하는 지역인 호치민시의 경우에도 현재 3개 대학교(호치민인문사회대학, 외대정보대학, 홍방대학)에 한국어과가 개설되었다. 최근에 베트남 중부지역의 다낭대학, 다랏대도 한국어과가 개설 되었다. 

한 학년에 2개 반, 한 반에 25명정도 편성으로 추측해 보면, 현 베트남 전국의 각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 학생수는 약 1600명 정도로 산출되며 매년 한국어 전공인력이 최소 400명정도가 배출 된다고 할 수 있다.

대학 전공제 이외에도, 한국어학당도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다. 호치민인문사회대학 어학당, 호치민 외대어학당 등 많은 어학당들이 운영중이다. 그러나 규모가 큰 어학당은 현재 없다. 현존하는 어학당중 시설면에서는 가나다 어학당이 제일 좋다. 5층 건물로 구성된 이 어학당은 전문적인 한국어 강의를 하며, 교실은 최대 70명 학생만 수용이 가능하다. 한국의 인터넷과, 한글 이용이 가능한 컴퓨터로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다. 또한 에어컨 설비가 되어 있으며, kbs방송 시청이 가능한 최신식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한국어 강사진은 호치민 각 대학교의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해서  가나다 어학당의 학비는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한국의 한 대기업이 투자한 가나다 어학당은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교류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다.

베트남 사람들 중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지만 그런 열기에 반해 한국어 교재는 굉장히 열악한 수준이다. 대학수업은 물론 다른 어학당의 수업에서도 서울대 혹은 연세대 어학당의 한국어 교재로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책들은 모두 그들의 선배 혹은 친구들로부터 복사한 것을 사용하다 보니, 어떤 교재는 글씨가 잘 안보이기도 하여 짜증이 난다. 한국어교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도 교재의 품질저하로 인해 원하는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다. 물론 한국에서 개발한 교재 외에도 베트남에서 개발한 교재도 있다.

한국어교재를 1년간 판매해봐야 400불도 안되는 이윤이 난다면, 차라리 한국기업과 협력하여 한달에 400불의 교재비를 버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다.

책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교재도 틀린 부분이 많다. 어떤 강사는 “내가 책을 만들지만 내가 만든 책의 페이지 마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베트남의 베트남어-한국어 사전은 현재 두 권 뿐이다. 단어수가 비교적 많은 사전의 문제점은 사전 편찬자가 한국어를 전혀 모르면서 영어, 프랑스어를 번역하여 사전에 인용하였기에 틀린 해석도 많다. 또 다른 한 권은 단어수가 너무 적어 사용하기에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베트남 현실이기에 사람들은 베트남 현지의 한국어 교재 사정을 이해해 주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한국어 관련교재를 제일 많든 사람은 연세대에서 학업을 했던 가나다 어학당의 레휘콰강사다. 그는 현재 편찬한 책만 해도 열 권 이상이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어 가르치기를 좋아하는 그는 한국 관련 교재를 만드는데 별다른 지원이 없이도 일년에 3-4권 정도의 책을 만들고 있어 베트남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류로 인해 한국어를 좋아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김남주, 장동건 등의 연예인을 좋아해서 공부하고 있지만, 한국어는 쉬운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은 학업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2-4개월간의 초급수준의 학업이 끝나고 문법을 배우기 시작할 때,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문법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초급 반의 인원들은 항상 많은 편이지만, 고급반은 몇 년 동안 배운 인원들을 합쳐도 한 학급 정도의 인원수가 나오지 않는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베트남현지의 강사들과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한국에서의 어학연수기회 부여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그들에게는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할수 있는 전문적인 어학교재 역시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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