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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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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태국 통신원 칼럼]태국의 잦은 전기화재(電氣火災)

  • [등록일] 2005-06-14
  • [조회]4147
 

최근 태국에서는 심심찮게 화재소식을 전하는 긴급뉴스를 듣게 된다. 사무실, 공장, 주택 등의 화재는 뉴스의 특종기사감으로 취급되어 뉴스의 머리기사로 장식된다. 화재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전기누전이 원인이다.

과거 한국에서도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많았던 것을 기억하면, 아직 태국의 전기망(電氣網)은 10~20년 전의 한국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한국의 경우는 지상의 전기선이나 전화선 등을 지하(地下)로 묻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새로 만들어지는 신도시에서는 전봇대를 보기가 어렵지만, 태국의 전봇대와 전기선이 엉망진창으로 엉켜있어 보기만해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그리고, 가끔은 끊어진 전선이 보도에 그대로 늘어뜨려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감이 들게 한다.

태국의 경우 더운 날씨인 관계로 선풍기나 에어컨, 냉장고 등의 전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선 설치의 방법을 보면 혀를 차게 한다. 집이나 사무실의 전등, 콘센트 전선이 노출돼 있어 전선에 물건이 부딪치면 피복이 벗겨져서 전기누전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집을 지을 때 미리 전선이 들어갈 벽이나 천장에 전선용 파이프를 콘크리트안에 설치하지만, 태국의 경우는 막무가내로 콘크리트로 벽과 천장을 만든 후 천장에 전등을 붙이고 벽을 까내서 스위치를 붙이고, 마지막으로 검은 전선을 벽에 밀착시켜 붙이고는 그 위에 페인트 칠을 하면 끝이다.

분명, 한국에서 교육받은 전기기술의 기본은 전선이 외부에 노출되면 보호용 파이프를 사용해야 하지만, 태국에서는 그런 기본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전선을 내장형으로 하거나 보호용 파이프를 사용하면 비용은 많이 들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기본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5층 사무실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로 인한 화재, 감지기가 없어서 발생한 화재, 차단기가 없어 발생한 전기화재 등을 보면서 과거의 한국이 걸어왔던 잘못된 길을 태국도 걷고 있는 것 같아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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