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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류의 도전, K-POP 유럽 입성

  • [등록일]2011-07-01
  • [조회] 9980

2011년 6월 10일과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에서 보여준 유럽 팬들의 K-Pop 사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총 1만 4000명이상의 관람객들이 함께 땀 흘리고 열광하며 동화되었다. 재단의 문효진 전문위원과 함께 이번 공연을 통해 한류의 현주소와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점검한다.

 

 

지난 주말 있었던 파리 공연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비록 영상을 통해 그것도 풀 버전(full-version)이 아닌 뉴스를 통한 편집자료지만, K-Pop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비록 프랑스 파리의 2회 공연이었지만, 유럽 시장에 런칭한 첫 무대에서 K-Pop의 성공가능성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연 장소가 파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여러 국가 팬들이 참석 해 큰 호응을 보여주었다는 점에 프랑스 이외의 유럽 국가에서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평가해 본다. 

현지 공항에 천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고 공연장에서 환호하는 관객들을 보면서 K-Pop 열풍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K-Pop이 성공적으로 유럽에 입성했다고 보는가? 

물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공항에서의 열렬한 환영이 주목만 할 만한 뉴스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놀랄만한 사건이며, 특히, 우리 입장에서 볼 땐 더더욱 그렇다. 공항에서부터 환영인파가 한류 스타들을 맞이하는 모습은 기존에는 일본이나 아시아 국가에서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때문에 이번 SM의 프랑스 공항 입국 모습은 우리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일 수 있다. 다만 유럽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고 우리는 평가하고 있지만, 프랑스의 언론이나 문화계 및 주변 인접 국가에서의 평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제일 먼저 한류가 시작된 곳은 중화권이며, 이후 일본, 타이완, 동남아 등지로 한류 열풍이 확산된 거로 알고 있다. 최근 한류 동향은 어떠한가? 

한류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지역적으로는 일본, 중국, 대만 등 동북아시아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와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까지 아시아 전역에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중동과 중남미 시장에서도 한류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번 K-Pop의 인기에서 보신바와 같이 유럽 시장에도 한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 한류를 주도하는 콘텐츠가 드라마였다면, 최근에는 K-Pop이 주도하고 있다는 모습이 조금 차이가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여전히 드라마의 인기도 대단하다. 단지 <겨울연가>와 <대장금> 등 소위 킬러콘텐츠라 칭하는 대박드라마가 탄생하지 않은 것뿐이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드라마의 경우에도 멜로드라마에서부터 <이산>, <주몽> 등 사극과 <풀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 <꽃보다 남자> 등 트렌디 드라마, <아이리스>,<추노> 등 액션 드라마까지 장르의 다양화로 인해 드라마 수용층도 다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간혹 한류 팬을 떠올리면 30~40대의 중장년 여성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제는 이들은 물론 젊은 층과 남성층까지 한류 팬층으로 편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층이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것에 있어 K-Pop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한류 확산도 눈에 띈다.  

 이번 프랑스 공연을 두고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대륙에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됐다고들 하는데 유럽 진출 의미,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그동안 아시아에 머물렀던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데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섣부르게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가능성을 봤다. 유럽은 여러 국가가 인접 해 있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K-Pop을 비롯해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소개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가요, 드라마 등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태권도, 한식, 한글, 한복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로 한·EU와의 FTA 체결로 경제 분야에서의 교류에 있어서도 한류가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팝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가수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문화의 메인 스트림으로 편성되기 위한 시도라고 본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꾸준히 현지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늘어나고 있다. 아이돌가수뿐만 아니라 최근 ‘나가수(나는 가수다)’처럼 다양한 장르의 가수가 현지에서 활동하다보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한국에 아이돌 가수 이외에 발라드와 락그룹, 째즈, 인디밴드 등 능력 있고 매력 있는 다양한 가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 특정 마니아층 일지라도 한국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이다보면 언젠가는 메인 스트림으로 부상하지 않을까 한다.  

아시아 시장과 비교할 때 미국 시장에서는 눈에 띄게 성공을 거둔 가수들이 많지 않은데 미국 시장은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무척 어려운 질문이다. 미국은 아시아와는 다른 문화적 특성이 있다. 백인계 미국인들이 바로 좋아하고 주류층으로 떠오르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이다. 우선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 등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어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원론적인 이야길 수 있지만, 미국 주류층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현지 업계 및 학계 전문가와 공조하고 현지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개발해야 할 것이다.  

유럽에서 재점화된 한류가 세계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는가? 

미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현지에 대한 연구개발이 꾸준히 수행되어야 한다. 현지 수용층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고 이를 적극 연구 개발 해 맞춤식 콘텐츠를 완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현지 전문가와 협업도 가능하겠다. 그리고 일회성으로 거칠 것이 아니라 꾸준히 현지 활동과 팬들과의 관계 구축도 중요하다. SNS가 그 역할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한류의 과제는? 

운동경기에서도 선수층이 두텁고, 리그에 참여하는 클럽수가 많으면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내공을 끼울 수 있을 것이다 문화산업계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국내 문화산업계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대부분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드라마나 가수들은 한국에서 인기 있는 작품과 가수들이다. SM, YG, JYP 이외에 끼가 있고 능력 있는 가수들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가수’처럼 10대 이상의 수용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수들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K-Pop 이외에 드라마와 영화도 시험적인 시도가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장르의 다양화는 수용층에게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K-Pop의 인기만큼이나 한국문화가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부상하길 기대해 본다.